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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 걸즈 재팬 릴레이 콘서트 전야, 카페 위드에서 보낸 5월의 오후 2025년 5월 24일과 25일, 서울에서는 트롯 걸즈 재팬 릴레이 콘서트가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다. 공연은 ‘릴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날짜별로 무대의 결이 달랐고, 그 흐름을 온전히 따라가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보내는 시간들까지도 하나의 기록으로 남길 필요가 있었다. 다만, 24일은 예상보다 일이 많았고, 결국 공연장으로 바로 향하지 못한 채 망원동 어딘가에서 시간을 버텨야 ...

귀국 직후, 바로 떠나기엔 아쉬웠던 공항의 시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황생가 칼국수로 식사를 마친 뒤,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어딘가 아쉬움이 남았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 절차를 마치고, 든든하게 한 끼 식사까지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행이 완전히 끝났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필자 혼자였다면 아마 공항철도를 타고 바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번에는 함께 동행한 지인이 공항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그 ...

우에노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자연스럽게 카페로 향했다. 사실 이 시점에서 특별히 무언가를 더 하고 싶다기보다는, 그저 조용히 앉아서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하루 종일 이동했고, 공연을 보고, 사람을 만나고, 다시 전철을 타고 이동하며 이어졌던 일정이었기에 몸도 마음도 이미 충분히 소모된 상태였다. 그렇기에 이 시간은 ‘무언가를 하기 위한 시간’이라기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

공연이 끝나고 나면 늘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된다. 바로, “이제 어디로 갈까?”라는 질문이다. 공연의 여운은 아직 몸에 남아 있는데, 그렇다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거나 식당으로 이동하기에는 어딘가 아쉬운 시간. 이 날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막 공연을 마친 직후였고, 아직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그대로 흩어지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번에도 공연을 함께 본 팬들 몇 명이 남아서 근처에서 시간을 더 보내기로 ...

저녁 7시에 우에노역 근처에서 일본 현지 지인들과 식사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카페에서 한 차례 쉬기는 했지만, 여전히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다시 카페에 들어가 앉기에는 조금 애매했고, 그렇다고 바로 약속 장소로 이동하기에는 이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별다른 목적 없이, 우에노역 근처를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우에노역은 도쿄에 올 때마다 항상 지나치기만 했던 곳이었다. 나리타 공항에서 ...

세 번의 돈키호테 이후, 도토루에서 보낸 한 시간의 재충전 돈키호테를 무려 세 곳이나 돌아다닌 끝에, 우리는 결국 찾고 있던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오카치마치점에서 시작해 우에노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키하바라점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꽤 돌아간 동선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세 매장이 서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기에 생각보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있다, 없다”를 확인하며 이동하는 이 과정 ...

애니메이트 이케부쿠로점을 천천히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상황은 우리가 들어가기 전보다 더 극적으로 변해 있었다. 잠시만 시간을 보내면 눈발이 잦아들지 않을까 막연히 기대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다. 눈은 더 굵어졌고, 바람도 눈에 띄게 차가워졌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도쿄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탓에 체력도 상당히 소모된 상태였고, 갑작스럽게 떨어진 기온은 몸 상태를 더 빠르게 끌어내리고 있었다. 걷는 것만으로도 몸이 점점 굳어가는 느낌이 들었고, 더 이상은 ...

1부와 2부 사이, 공연 사이의 숨 고르기, 스타벅스에서 머문 시간 KIWA에서의 1부 공연이 끝나자마자 맞닥뜨린 문제는 아주 현실적인 것이었다. “이 애매한 시간을 어디에서 보낼 것인가.” 공연의 열기는 아직 몸에 남아 있었고, 그렇다고 바로 저녁을 먹기에는 너무 이른 시각이었다. 배는 살짝 고팠지만, 무언가를 제대로 먹기보다는 잠시 앉아서 숨을 고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결국 선택지는 자연스럽게 카페였다. 텐노즈 아일에서 찾은 익숙한 ...

쓰루미에서 잠시 멈춘 시간 사쿠라기초역에서 전철을 타고 우리는 다시 이동했다. 목적지는 하네다 공항이었지만, 그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곳이 하나 남아 있었다. 바로 쓰루미역. 아침에 호텔을 체크아웃하면서 짐을 맡겨두었기에, 공항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짐을 찾는 과정이 필요했다. 여행의 끝자락에서 이런 동선 하나하나가 은근히 체력을 갉아먹는다는 걸, 이때 다시 실감했다. 전철 안에서는 지금까지 함께 이동했던 일본인 친구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특별히 ...

요코하마 비브레에 있는 타워레코드 공연장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도착해 있었다. 아직 굿즈 판매도 시작되지 않았고, 행사 준비로 분주한 기색만 느껴질 뿐, 관객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쇼핑몰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기에는 아직 문을 연 매장도 많지 않은 애매한 시간대였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택지는 역시 커피였다. 아침 일찍부터 쓰루미에서 요코하마로 이동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