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끝나고 나면 늘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된다. 바로, “이제 어디로 갈까?”라는 질문이다. 공연의 여운은 아직 몸에 남아 있는데, 그렇다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거나 식당으로 이동하기에는 어딘가 아쉬운 시간. 이 날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막 공연을 마친 직후였고, 아직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그대로 흩어지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번에도 공연을 함께 본 팬들 몇 명이 남아서 근처에서 시간을 더 보내기로 ...
긴시초로 이동하는 과정부터가 이미 ‘오늘은 체력전’이라는 신호였다. 미나미센쥬에서 긴시초까지는 전철로도 갈 수 있지만, 이상하리만치 동선이 빙 돌아가는 느낌이 강했고, 그날은 무엇보다 짐이 무거웠다. 한국에서 들고 온 쌀을 포함해서 짐의 총량이 체감상 평소의 두 배였고, 그 무게는 이동할수록 ‘괜히 욕심냈나’ 싶은 생각을 끌어올렸다. 그래서 결국 택시를 탔다. 돈은 들었지만 시간을 샀고, 체력을 샀고, 무엇보다 ‘공연 전에 마음이 무너지는 일’만은 피할 수 ...
공연 전 일정이 촘촘하게 짜여 있었기에, 식사는 ‘맛집 탐방’이 아니라 ‘빠른 해결’이 우선인 상황이었다. 굿즈 구매와 선물 전달까지 마친 뒤,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가야 했고, 남아 있는 시간은 넉넉하지 않았다. 결국 선택지는 하나였다. 멀리 이동하지 않고, 지금 있는 건물 안에서 해결하는 것. 그렇게 우리는 긴시초 파르코 안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긴시초 파르코는 층마다 상점 구성이 명확한 편인데, 식당가는 주로 중간층에 몰려 ...
Smile with Flowers에서 준비한 작은 마음 식사를 마치고 나왔지만, 공연까지는 아직 제법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렇다고 멀리 이동하기에는 애매했고, 그렇다고 아무 데서나 서성거리며 시간을 보내기에는 인원이 많았다. 결국 다시 긴시초 파르코 1층으로 내려와, 비교적 넓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푸드코트처럼 구성된 이 공간은, 공연 전의 애매한 공백을 채우기에 딱 알맞은 장소였다. 공연은 저녁 6시 ...
긴시초 파르코 백화점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마음먹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 있을 것 같은 2층으로 내려왔다. 쇼핑몰 안에서 식사를 할 경우, 보통 어느 정도 선택지가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고민의 폭이 좁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도 긴시초 파르코 2층에는 여러 식당이 밀집해 있었고, 우리 일행은 건물 안내도를 앞에 두고 잠시 어디로 갈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예상치 못한 만남이 있었다. 옆에서 우리를 힐끗 ...
긴시초에서 마주한, 비교적 새로운 쇼핑몰의 풍경 긴시초역 인근에 자리한 파르코(PARCO)는 도쿄의 오래된 상권 속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정비된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 쇼핑몰이다. 실제로 역 주변은 생활감이 짙은 도심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파르코 건물만큼은 외관부터 내부 동선까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전철에서 내려 플랫폼에 서자마자 건물이 시야에 들어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초행길임에도 불구하고 방향을 크게 헤맬 필요가 없었고, 역에서 남쪽 출구 ...
숙소에 체크인을 마치고 짐을 정리한 뒤, 곧바로 오늘의 목적지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이번 도쿄 일정은 여유롭게 도시를 산책하는 여행이라기보다는, 분명한 목적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동선이었고, 그 첫 번째 이동이 바로 우에노에서 긴시초로 향하는 전철 이동이었다. 목적지는 긴시초에 위치한 파르코 백화점, 그리고 그 5층에 자리한 타워레코드였다. 타워레코드는 말 그대로 음반을 중심으로 한 매장이다. 스트리밍이 일상이 된 요즘, 오프라인에서 CD를 직접 고르고 구매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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