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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에서 인천으로, 제주항공으로 돌아가는 길

서울과 도쿄를 잇는 인천–나리타 노선은 비행 시간이 길지 않다. 약 두 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기에,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지나간다. 잠깐 눈을 붙였다가, 창밖으로 구름 사이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도착 안내 방송이 들려온다.

이번에도 귀국편은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자연스럽게 출발 터미널은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이었고, 묘하게도 저번에 이용했던 것과 같은 153번 탑승구가 다시 배정되었다. 자주 오가다 보니, 이런 사소한 반복조차도 괜히 익숙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의 구조는 단순하다. 공항 이동 통로는 2층에 마련되어 있지만, 실제로 비행기에 탑승하는 153번 탑승구는 1층에 위치해 있다. 탑승 시간이 다가오자, 계단을 내려와 활주로 방향으로 이동했고, 이번에도 셔틀버스 없이 직접 걸어서 항공기에 올라타는 방식으로 탑승이 진행되었다. 대형 공항의 복잡한 탑승 동선과는 달리, 이 단순한 구조가 오히려 여행의 끝자락에는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 → 인천공항 제1터미널

이번에 이용한 항공편은 7C1104편이었다. 나리타 공항을 오후 1시 55분에 출발해, 인천공항에는 오후 4시 30분 도착 예정인 일정이었다. 기종은 일본으로 들어올 때와 동일한 보잉 737-800.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기종이라, 좌석에 앉는 순간부터 ‘아, 이 비행기구나’ 하는 감각이 먼저 들었다.

아침부터 공항으로 이동해 대기 시간을 보내고, 다시 비행기에 오르다 보니 하루의 절반 가까이가 이동으로 채워진 일정이었다. 공항에서 집까지 돌아가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귀국일 하루는 사실상 이동만으로 지나가는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여행의 마지막 날이 늘 빠르게 지나가는 이유도, 아마 이런 구조 때문일 것이다.


제주항공 기내에서 느끼는 LCC의 현실

제주항공을 탈 때마다 반복해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기내 서비스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단거리 노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물이나 간단한 음료 제공조차 없는 점은 늘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이 날도 마찬가지로, 기내 서비스는 따로 제공되지 않았다.

좌석 앞에 개인 모니터도 없는 기종이었기에, 기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었다. 결국 개인적으로 준비한 스마트폰이나 이어폰을 이용해 음악을 듣거나, 창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전부였다. 물론 이는 LCC 항공사의 특성이라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고, 더 나은 서비스를 원한다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을 선택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다만, 항공권 가격을 생각해보면 이런 아쉬움은 어느 정도 감수하게 된다. 결국 제주항공을 선택하는 이유는 가격 대비 이동 효율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도쿄를 오갈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이제는 익숙해진 나리타–인천 노선

서울과 도쿄를 잇는 인천–나리타 노선은 비행 시간이 길지 않다. 약 두 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기에,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지나간다. 잠깐 눈을 붙였다가, 창밖으로 구름 사이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도착 안내 방송이 들려온다.

이 날도 마찬가지였다. 기내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었기에, 오히려 휴대폰을 내려두고 멍하니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평소라면 계속해서 무언가를 보고, 확인하고, 기록했을 텐데,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흘려보내는 경험 자체가 여행이 주는 작은 보너스처럼 느껴졌다.


다시 일상으로, 인천공항 도착

그렇게 항공기는 큰 흔들림 없이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수하물을 찾고, 공항 밖으로 나오자 완전히 다른 공기가 느껴졌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도쿄에 있었는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짧지만 밀도 있었던 2박 3일의 도쿄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공연과 이동,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었던 일정이었지만, 그만큼 선명한 기억도 많이 남았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아마도 머릿속 어딘가에서는 이미 다음 여행을 조용히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 나리타 국제공항

  • 📍 주소 : 1-1 Furugome, Narita, Chiba 282-0004, Japan
  • 📞 전화번호 : +81-476-34-8000
  • 🌐 홈페이지 : https://www.narita-airport.jp/ja/
  • 🕒 운영시간 : 24시간 (터미널·시설별 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