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대형 서점 가운데 하나인 “키노쿠니야 서점(紀伊國屋書店)” 본점을 찾을 수 있다. 키노쿠니야는 일본 전역은 물론 해외에도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서점으로, 일본 출판 유통 구조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와 유사한 위치에 있는 서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신주쿠에 자리하고 있는 본점은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비슷한 상징성을 지닌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일본 출판 문화의 흐름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곳이다.
키노쿠니야 서점은 1927년에 창업된 이후 꾸준히 성장해온 서점으로, 현재는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오프라인 서점이라기보다는 출판사와 독자를 연결하는 유통 플랫폼의 역할을 함께 수행해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일본 문화 산업 안에서도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도쿄 신주쿠 한복판에 자리한 대형 서점”
일본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주요 도심에는 대형 서점이 하나씩 자리하고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신주쿠의 키노쿠니야 본점은 규모와 상징성 모두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본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각 층마다 주제별로 서적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단순히 층이 많다는 느낌이 아니라, 각 층이 하나의 전문 서점처럼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인 부분이다.
예를 들어 문학, 인문, 예술, 실용서 등 분야별로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어, 특정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해당 층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구성은 단순한 대형 서점이 아니라, “전문성을 유지하는 대형 서점”이라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모든 층을 하나하나 제대로 둘러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규모가 큰 공간이었다.


“시간 관계상 둘러본 1층과 지하 1층”
이번 방문에서는 일정상 모든 층을 둘러보지는 못했고, 1층과 지하 1층을 중심으로 살펴보게 되었다.
1층은 신간 서적과 베스트셀러, 그리고 비교적 대중적인 분야의 책들이 배치되어 있는 공간으로, 서점 전체의 분위기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곳이었다. 일본 서점 특유의 깔끔하고 정돈된 진열 방식과, 세분화된 카테고리 구성이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단순히 책을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자연스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영어 원서와 글로벌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지하 1층”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영어 서적과 외국어 원서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을 찾을 수 있다. 일본 서점의 대부분은 일본어 서적 중심이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 공간은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다양한 영어 원서가 준비되어 있었고, 단순한 베스트셀러뿐만 아니라 전문 서적, 예술 관련 서적 등 폭넓은 분야를 다루고 있었다. 우리나라 서점의 원서 코너와 비교했을 때도 선택지가 더 다양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일본 만화의 영문판 코너였다.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울 정도로 다양한 만화가 영어판으로 출간되어 있었는데, 일본 콘텐츠가 해외 시장에서도 얼마나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외국어 서적 코너가 잘 구성되어 있다는 점은 키노쿠니야가 일본 내 독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독자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는 서점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별관까지 이어지는 구조, 그리고 만화 중심 공간”
키노쿠니야 서점 본점은 본관만으로도 충분히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별관까지 함께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본관 북쪽 출구 방향으로 나가면 별관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찾을 수 있는데, 이 일대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의 골목으로 연결된다.
별관 내부 역시 다양한 서적을 취급하고 있으며, 특히 2층에서는 한 층 전체를 만화책으로 채운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어판뿐만 아니라 영어판 만화도 함께 비치되어 있어, 해외 독자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본 출판 시장에서 만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큰 편이다. 단순한 오락 콘텐츠를 넘어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확장되는 핵심 IP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키노쿠니야 서점에서 만화 코너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 역시 이러한 산업 구조와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 서점이 여전히 살아 있는 이유”
전자책과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키노쿠니야 같은 대형 서점이 여전히 중심 상권에서 강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 이유는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책을 직접 보고 고르는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알고 있는 책을 찾는 것은 쉽지만, 우연히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경험은 상대적으로 어렵다.
서점이라는 공간은 바로 이런 “탐색의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일본은 여전히 종이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며, 특히 만화와 잡지 시장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이런 구조를 가능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여행 중 잠시 머무르기 좋은 공간”
신주쿠는 도쿄에서도 가장 번화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다양한 쇼핑 공간과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키노쿠니야 서점은 조금 다른 결을 가진 공간이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장소는 아니지만, 조용히 시간을 보내면서 일본의 콘텐츠와 문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행 중 잠시 속도를 늦추고 싶을 때, 이런 공간은 생각보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물론이고, 일본의 출판 문화나 콘텐츠 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장소로 추천할 수 있는 곳이다.
📌 도쿄 신주쿠 키노쿠니야 서점 본점
- 📍 주소 : 3 Chome-17-7 Shinjuku, Shinjuku City, Tokyo 163-8636, Japan
- 📞 전화번호 : +81 3-3354-0131
- 🌐 홈페이지 : https://www.kinokuniya.co.jp/c/store/Shinjuku-Main-Store/
- 🕒 영업시간 : 10:00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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