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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우에노에서 카메이도로, 공연을 향해 이어진 이동

추오·쇼부선으로 환승한 뒤, 동쪽 방향으로 몇 정거장을 이동하자 곧바로 카메이도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카메이도역은 지난 12월 초 여행에서 방문했던 긴시초역 바로 다음 정거장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낯설면서도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동시에 들었다.

우에노역 역사 안에서 ABEMA TV(아베마 TV) 어플을 통해 무도관 오프닝 공연을 간신히 보고 난 뒤, 우리는 서둘러 다음 장소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이번 여행은 숙소를 따로 예약하지 않고 온 일정이었기 때문에,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머무를 공간을 찾기보다는 곧바로 다음 공연이 열리는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다음 목적지는 카메이도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쇼핑몰 카메이도 클락(KAMEIDO CLOCK). 오전부터 이어진 항공기 지연과 이동 일정의 꼬임으로 인해 여유는 거의 없는 상태였지만, 다행히 우에노에서 카메이도까지의 동선 자체는 복잡하지 않은 편이었다. 문제는 ‘얼마나 빠르게, 실수 없이 이동할 수 있느냐’였고, 그만큼 한 정거장 한 정거장이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이동이기도 했다.


우에노역에서 아키하바라역으로

우에노역에서 카메이도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키하바라역을 거쳐야 했다. 우에노에서 아키하바라까지는 JR 야마노테선을 이용하면 단 두 정거장밖에 되지 않는 거리였다. 이동 시간 자체는 짧았지만, 우에노역 특유의 넓은 역사와 복잡한 동선 때문에 체감상으로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느낌을 받았다.

아키하바라는 흔히 ‘오타쿠 문화의 성지’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도쿄 동서남북을 잇는 철도 노선이 집중되어 있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야마노테선뿐만 아니라 추오선, 쇼부선이 교차하는 지점이기 때문에, 도쿄 동부로 이동할 때는 거의 필수적으로 거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다음으로 탑승해야 했던 노선 역시 이 아키하바라에서 갈아타는 노란색 추오·쇼부선이었다.

아키하바라역에서 카메이도역으로

추오·쇼부선으로 환승한 뒤, 동쪽 방향으로 몇 정거장을 이동하자 곧바로 카메이도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카메이도역은 지난 12월 초 여행에서 방문했던 긴시초역 바로 다음 정거장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낯설면서도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동시에 들었다.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이미 여러 차례 방문해본 상태였기에, 이렇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장소가 아니라, 실제 도쿄 사람들이 생활하는 동네로 한 걸음 더 들어온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열차 안에서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도 이전과는 결이 조금 달라 보였고, ‘지금 나는 도쿄 안에서도 다른 층위를 걷고 있다’는 감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카메이도역에서 카메이도 클락까지

카메이도역에 도착한 뒤, 우리는 쇼핑몰 카메이도 클락을 향해 이동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쇼핑몰이었고, 외관도 상당히 깔끔한 편이라 첫인상이 나쁘지 않았다. 도쿄 스카이트리와도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서, 이 일대가 최근 도쿄에서 새롭게 정비되고 있는 지역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다만, 처음부터 동선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역 내부에서 무작정 출입구 방향을 따라 나갔더니, 우리가 기대했던 ‘동쪽 출입구’가 보이지 않았다. 다시 플랫폼 쪽으로 이동해 방향을 확인한 뒤에야, 남쪽 출입구를 통해 외부로 나갈 수 있었다.

남쪽 출입구로 나오자마자 카메이도 클락으로 향하는 안내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고, 표지판을 따라 몇 분 정도 걸어가니 마침내 오늘의 목적지가 시야에 들어왔다. 오전부터 이어진 이동의 연속으로 몸은 조금 지쳐 있었지만, 드디어 공연장에 가까워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발걸음은 다시 빨라졌다.


📍 도쿄 우에노역

📍 도쿄 카메이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