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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가야 하는 시간 다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은 늘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다. 반나절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의 도쿄 여행은 그렇게 조용히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죠지를 마지막으로 둘러본 뒤, 우리는 다시 하마마스초역을 통해 우에노로 돌아오는 동선을 선택했다. 이제 남은 일정은 분명했다. 케이세이 우에노역으로 이동해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나리타공항으로 향하는 것, 그리고 그 이후에는 출국이라는 절차만이 남아 있었다. 우에노역에 도착했을 때, 마음속에서는 ...

1박 2일의 아침, 다시 짐을 들고 밖으로 1박 2일 여행의 두 번째 날 아침은 늘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다. 전날 밤 공연의 열기와 여운은 아직 몸 안에 남아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짐을 정리해야 하고, 누군가는 더 일찍 공항으로 향해야 하니 속도를 맞춰야 한다. 이번에도 그런 흐름이었다. 다행히 내 항공편은 저녁이라 반나절 정도는 더 머물 수 있었지만, 함께 숙소를 ...

케이힌토호쿠선(京浜東北線)으로 숙소를 향하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곧바로 공연장으로 향하지 않고 먼저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핵심은 하라주쿠에서 열리는 공연이었지만, 아직 공연까지는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었고 무엇보다 짐을 들고 이동하는 상태로 공연장을 먼저 가는 것은 썩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의 리듬을 조금 늦추고, 숙소에 짐을 내려놓은 뒤 훨씬 가벼운 상태로 움직이자는 판단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숙소를 정한 ...

입국 직후, 망설임 없이 지하로 향하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도착장으로 나오자마자, 우리는 잠깐 숨을 고를 새도 없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다시 밟는 나리타 국제공항 제1터미널은 분명 익숙한 공간이었지만, 반가움을 곱씹을 여유는 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이동과 비행으로 체력은 이미 바닥에 가까웠고, 최대한 빠르게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 것이 이 시점에서의 최우선 과제였다. 자연스럽게 발걸음은 지하로 향했다. 목적지는 하나, 스카이라이너. 나리타 공항에 ...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전날까지 추적추적 이어지던 비는 거짓말처럼 완전히 그쳐 있었고,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오히려 여행 내내 보기 힘들었던 맑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전날 야외 공연이 있었던 시간에 이런 날씨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잠시 스치기도 했지만, 곧 생각을 바꿨다. 돌아가는 날까지 비가 내리는 것보다는, 이렇게라도 맑은 날씨를 남겨주는 편이 훨씬 낫다는 쪽으로 마음을 정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

돈키호테에서 굿즈를 구입하고 나서야 문득, “아, 꽃집을 봐야 했지”라는 생각이 뒤늦게 떠올랐다. 사실 우에노역 근처에 꽃집이 몇 군데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고, 이번 여행에서 중요한 일정 중 하나였기에 미리 체크까지 해두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그 기억이 카페에서 쉬는 사이, 잠시 머릿속에서 빠져나가 버렸다. 아마도 하루 종일 이동을 반복하면서 체력이 꽤 소모된 탓이었을 것이다. 몸이 피곤해지면 머릿속 일정이 하나씩 흐릿해지는 ...

공항으로 향하는 여정의 시작점, 케이세이 우에노역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네”였다. 스카이라이너 열차 시간을 다시 확인해 보니, 서둘러 움직일 필요는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11시 열차를 타도 충분히 여유 있게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고, 오히려 이렇게 남은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여행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바쁘게 움직이기보다는, 조금은 느슨하게 숨을 고르는 쪽을 택하고 싶었다. 늘 스쳐 지나가기만 ...

케이큐 전철과 JR 야마노테선을 타고 공항으로 향하는 길 코지야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마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항으로 이동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목적지는 나리타 공항, 그리고 그 출발점이 되는 곳은 우에노였다. 코지야역에서 우에노역까지는 직선 거리로만 보면 그리 멀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동을 해보면 환승을 포함해 제법 시간이 걸리는 구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날 역시 넉넉하게 한 시간 정도의 여유를 잡고 이동을 ...

JR 야마노테선을 타고 만나는 도쿄의 리듬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우에노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를 틈도 없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항에서 도쿄 도심으로 들어오는 과정은 언제나 그렇듯, ‘도착’보다는 ‘이동’의 연속에 가깝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긴시초에 잠시 들를 생각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빠듯해지면서 그 일정은 과감하게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시나가와에서 한국에서 따로 도쿄로 들어온 사람들과 합류해 저녁을 먹기로 되어 ...

우에노역 역사 안에서 ABEMA TV(아베마 TV) 어플을 통해 무도관 오프닝 공연을 간신히 보고 난 뒤, 우리는 서둘러 다음 장소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이번 여행은 숙소를 따로 예약하지 않고 온 일정이었기 때문에,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머무를 공간을 찾기보다는 곧바로 다음 공연이 열리는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다음 목적지는 카메이도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쇼핑몰 카메이도 클락(KAMEIDO CLOCK). 오전부터 이어진 항공기 지연과 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