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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 — 우메다 대관람차 ‘헵파이브 관람차’

처음에는 쇼핑몰 옥상 정도 높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올라가면 우메다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JR 오사카역, 한큐 백화점, 루쿠아, 그랜드 프런트 오사카까지 도시 구조가 그대로 보인다.

오사카를 여러 번 방문하다 보면 느끼게 되는 점이 하나 있다. 이 도시는 생각보다 “높이 올라가는 시설”이 많은 도시라는 것이다. 도톤보리의 돈키호테 관람차, 항만 지역의 텐포잔 대관람차, 린쿠타운 관람차까지, 오사카에서는 대관람차를 특별한 관광시설이 아니라 하나의 도시 풍경처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대관람차는 우메다 한복판에서 발견하게 되는 “헵파이브(HEP FIVE) 대관람차”였다. 처음 보면 놀이공원에 온 것이 아니라, 쇼핑몰 옥상 위에 관람차가 얹혀 있는 듯한 독특한 모습이라 눈에 확 들어온다.


우메다, 오사카의 또 다른 중심

오사카의 대표 관광지는 보통 도톤보리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를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도톤보리가 관광객 중심의 번화가라면, 우메다는 일본인들이 실제로 쇼핑과 약속, 데이트를 위해 모이는 생활형 중심지에 가깝다.

느낌으로 비교하자면 도톤보리가 명동이라면, 우메다는 강남이나 잠실에 가까운 분위기다. 거리의 간판도 더 세련되어 있고,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철도 터미널이 한곳에 밀집되어 있어 도시의 밀도가 상당히 높다.

JR 오사카역과 한큐·한신·지하철 노선이 모두 모여 있는 교통의 핵심 지역이기도 해서, 오사카에 머무는 동안 한 번쯤은 반드시 지나가게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구조물이 바로 빨간색 관람차다.


쇼핑몰 위에 올라간 대관람차

헵파이브 관람차는 “HEP FIVE”라는 쇼핑몰 건물 옥상에 설치되어 있다. 지상에서 보면 건물 위에 거대한 빨간 원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인데, 우메다의 상징처럼 자리 잡고 있다.

탑승 방법은 어렵지 않다. 쇼핑몰 내부로 들어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매표소와 탑승장이 나온다.

놀이공원처럼 외부에서 줄을 서는 구조가 아니라 실내에서 바로 연결되는 구조라 날씨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비가 오는 날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주유패스로 무료 탑승 가능

헵파이브 관람차의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 600엔 정도다. (과거 500엔에서 인상된 가격)

하지만 오사카 주유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우메다 지역에서 주유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지 않은 편이라, 오히려 더 활용 가치가 높은 시설이기도 하다.

주유패스를 사용할 경우 매표소에서 패스를 제시하면 바로 입장권으로 교환해 준다.


약 15분간 이어지는 공중 산책

관람차는 한 바퀴 도는 데 약 15분 정도가 걸린다. 탑승 후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건물 위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체감 높이가 꽤 높다.

처음에는 쇼핑몰 옥상 정도 높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올라가면 우메다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JR 오사카역, 한큐 백화점, 루쿠아, 그랜드 프런트 오사카까지 도시 구조가 그대로 보인다.

날씨가 좋다면 요도강과 멀리 오사카 북부 지역까지 시야가 트인다. 밤에는 더 인상적이다. 우메다 지역은 업무지구 성격이 강해서 건물 조명이 밝고, 도톤보리와는 다른 도시 야경을 볼 수 있다.

도톤보리가 화려한 네온사인이라면, 우메다는 빌딩 야경이다.


탑승 전 촬영하는 기념사진

탑승 전에 직원이 폴라로이드 사진을 한 장 촬영해 준다. 이 사진은 필수 구매는 아니고 선택이다.

가격은 약 1,100엔 정도로 꽤 비싼 편이라 구입하지는 않았다. 일본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념 촬영 서비스와 비슷한 구조다.


늦은 밤까지 이용 가능한 시설

헵파이브 관람차의 가장 큰 장점은 운영시간이다. 오사카 관광시설 대부분은 오후 5~6시면 마감하지만, 이 관람차는 밤 늦게까지 운영한다.

마지막 탑승이 22시 45분이기 때문에 하루 일정을 마치고 저녁 식사 후 들르기에도 좋다. 실제로 밤 시간대에는 데이트를 하는 현지인 이용객이 많다.

낮에는 관광객 비율이 높고, 밤에는 일본인 이용객 비율이 높아지는 곳이기도 하다.


우메다에서 느끼는 또 다른 오사카

도톤보리는 오사카 여행의 상징 같은 장소지만, 우메다는 오사카가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도시라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그리고 헵파이브 관람차는 그 분위기를 가장 편하게 체감할 수 있는 장소다.

걸어서 돌아다니며 보는 풍경과, 위에서 내려다보며 보는 풍경은 완전히 다르다. 여행 중 하루 정도는 이렇게 도시를 위에서 바라보는 시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주유패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 우메다를 방문한다면 한 번쯤 탑승해 볼 만하다.


📌 헵파이브 관람차 (HEP FIVE Ferris Wheel)

  • 📍 주소 : 5-15 Kakudacho, Kita-ku, Osaka-shi, Osaka 530-0017, Japan
  • 📞 전화번호 : +81 6-6366-3634
  • 🌐 홈페이지 : https://www.hepfive.jp/
  • 🕒 운영시간 : 11:00 ~ 22:45 (최종 탑승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