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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 ― 난바에서 간사이 공항으로, 조용한 귀로

난바에서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 마지막 이동 기록

이제 정말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난바 시티에서 나나의 그린티로 여행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 맡겨 두었던 짐을 찾았다. 몇 번이나 오사카를 다녀왔지만, 공항으로 향하는 이 순간만큼은 매번 비슷한 감정을 남긴다. 여행이 끝난다는 아쉬움과, 무사히 잘 마쳤다는 안도감이 묘하게 섞이는 시간이다.

난바에서 간사이 국제공항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난카이 전철의 특급 라피트를 타거나, 일반 난카이 전철을 이용하는 방법. 도쿄에서 우에노–나리타 구간을 책임지는 스카이라이너와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라피트 대신, 일반 난카이 전철을 선택한 이유

라피트는 확실히 빠르고, 좌석도 편하며, 여행의 마지막을 ‘특별하게’ 장식해 주는 열차다. 하지만 이번 일정에서는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비행기 출발 시간까지 여유가 충분했고, 배차 간격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일반 열차가 더 효율적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난카이 전철을 이용하면 요금은 970엔, 소요 시간은 약 51분. 반면 라피트는 1,490엔으로 500엔 이상 비싸지만, 시간 차이는 고작 약 5분 정도다. 체감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무엇보다 예전에 한 번, 라피트를 타고도 배차 타이밍이 맞지 않아 일반 열차보다 늦게 도착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 이후로는 ‘빠르다’는 이미지보다는 실제 동선과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이번에도 고민 없이 일반 난카이 전철을 선택했다.


난바에서 공항까지, 약 50분의 이동

난바역에서 공항행 난카이 전철에 탑승하면, 약 11개 정류장을 거쳐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좌석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점점 도심의 풍경이 사라지고 항만과 바다 풍경이 늘어나면서 ‘이제 정말 일본을 떠나는구나’ 하는 실감이 서서히 든다.

원래라면 창밖 풍경을 조금 더 여유 있게 감상하고 싶었겠지만, 이번 여행은 유난히 많이 걸었다. 하루에 최소 3만 보 이상을 기록한 날이 대부분이었고, 오사카에 도착한 이후에도 일정이 꽤 빽빽했다. 몸은 이미 한계에 가까운 상태였다.

결국 전철에 앉자마자 잠에 들고 말았다. 짧지만 깊은 잠이었다. 그렇게 잠깐의 단잠을 자고 눈을 뜨니, 전철은 이미 공항 역에 도착해 있었다. 익숙한 방송 멘트와 함께, 다시 한 번 간사이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이 귀에 들어왔다.


여행의 끝, 그리고 다음을 향해

플랫폼에 내려서 짐을 끌고 이동하는 이 짧은 순간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장면이 되었다. 도쿄에서 시작해 오사카까지 이어진 일정, 신칸센 첫 경험부터 사카이의 작은 시민 축제까지. 생각해보면 참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이제 남은 건 체크인과 출국 수속뿐이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큼은 묘하게 가벼웠다. 잘 다녀왔고, 충분히 보고 느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사카에서의 여행은 조용히 막을 내렸다.


📍 난바역 (Namba Station)

📍 간사이 국제공항 (Kansai International Air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