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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닛포리의 밤, 요코하마 이에케이 라멘 전문점 ‘하루키 닛포리점’

동행한 지인들은 라멘과 가라아게를 주문했다. 김이 올라오는 라멘 그릇, 큼직하게 나온 차슈, 그리고 바삭한 가라아게는 딱 여행 마지막 날 저녁에 어울리는 조합처럼 보였다. “여행 와서 이런 데서 먹는 게 더 좋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이곳은 화려함 대신 편안함이 있는 식당이었다.

하루키 닛포리점(横浜家系春樹日暮里店)

고탄다에서의 일정이 하나둘 정리되고, 오사키역을 거쳐 JR을 타고 다시 닛포리로 돌아왔다. 이동 내내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불빛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이제 여행이 끝나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낮부터 이어진 굿즈 미션과 이동으로 체력도 제법 소진된 상태였고, 닛포리에 도착했을 즈음에는 거창한 저녁보다는 하루를 정리하는 식사가 필요해 보였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바로 이 하루키 닛포리점이었다.


동네 골목에서 만난, 부담 없는 로컬 라멘집

이 가게는 관광객을 겨냥한 유명 맛집이라기보다는, 정말로 동네 사람들이 퇴근 후 들를 법한 가게에 가깝다. 간판도 과하지 않고, 내부 역시 소박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건 식권 자판기와 길게 이어진 카운터 좌석, 그리고 익숙한 일본 라멘집 특유의 조명과 소리다.

“잘 왔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하루의 끝자락에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체한 몸, 그리고 선택한 메뉴는 ‘에다마메’

나는 낮에 편의점 빵을 급하게 먹은 탓인지 속이 조금 불편한 상태였다. 그래서 라멘은 과감히 포기하고, 메뉴판에서 눈에 띈 에다마메(枝豆)를 주문했다. 안주처럼 곁들일 수 있는 메뉴였고, 가격도 230엔으로 부담이 없었다.

막상 나왔을 때는 “그래도 그냥 콩이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 입 먹자 생각이 바로 바뀌었다. 짭짤한 소금 간, 적당히 삶아진 콩의 식감, 그리고 따뜻한 온기까지. 오랜만에 먹어서였는지, 아니면 이 집이 유독 잘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유난히 맛있게 느껴졌다.

같이 있던 지인들도 대부분 에다마메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이었는데, 하나둘 집어 먹더니 반응이 꽤 좋았다. 결국 가게를 나서면서 몇 개를 더 포장해 올 정도였으니, 그 만족감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충분히 설명이 될 것 같다.


라멘과 가라아게, 여행의 끝에 어울리는 선택

동행한 지인들은 라멘과 가라아게를 주문했다. 김이 올라오는 라멘 그릇, 큼직하게 나온 차슈, 그리고 바삭한 가라아게는 딱 여행 마지막 날 저녁에 어울리는 조합처럼 보였다. “여행 와서 이런 데서 먹는 게 더 좋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이곳은 화려함 대신 편안함이 있는 식당이었다.

특히 가라아게는 막 튀겨져 나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였는데, 사진을 찍으면서도 ‘아, 이건 맥주랑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날 술 대신 콜라로 만족했지만, 테이블 위에 놓인 음식들만 봐도 하루의 마무리로 충분했다.


하루를 정리하는 식사

이날의 식사는 “맛집 탐방”이라기보다는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에 가까웠다. 아키하바라에서 시작해 고탄다를 거쳐, 다시 닛포리로 돌아오기까지의 동선이 머릿속에서 천천히 정리되던 순간이었다. 낮에 있었던 소소한 사건들, 신사에서의 고요함, 수변 공원에서의 휴식, 그리고 편의점에서의 작은 허기까지. 이 모든 흐름이 이 가게에서 자연스럽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여행의 끝에 기억에 남는 식당은 꼭 대단한 요리를 내는 곳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이렇게 동네의 온도가 그대로 남아 있는 가게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하루키 닛포리점은 바로 그런 장소였다.


📌 하루키 닛포리점 (横浜家系春樹日暮里店) | 요코하마 이에케이 라멘 전문점

  • 📍 주소 : 〒116-0014 Tokyo, Arakawa City, Higashinippori, 5 Chome−50−11 ザオービル 1F
  • 📞 전화번호 : 없음
  • 🌐 홈페이지 : 없음 (체인 운영이나 개별 매장 정보는 주로 일본 리뷰 플랫폼에 등록)
  • 🕒 영업시간 : 11:00 –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