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체크아웃을 마치고, 모든 짐을 한 번에 끌어안은 채 공항으로 향했다. 마지막 4일차는 말 그대로 이동의 날이었다. 목적지는 공항,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선택지는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 닛포리역에서 처음 타보는 스카이라이너라는 점도 이 날을 조금 특별하게 만들었다.



QR 코드에서 실물 티켓까지 — 익숙하지만 처음인 절차
닛포리역에서도 전날 우에노에서 경험했던 것과 동일하게, 미리 클룩으로 구매해 둔 QR 코드를 자판기에 스캔해 실물 티켓으로 교환하는 구조였다. 출입구 바로 옆에 전용 발권기가 설치되어 있어 동선은 어렵지 않았다. 화면 안내도 비교적 직관적이어서, 처음 이용해도 큰 부담은 없는 편이었다.
다만, 문제가 하나 생겼다. 출입구에서 티켓을 넣었는데 지인의 티켓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처음 타보는 열차에, 공항으로 향하는 일정이라 순간적으로 공기가 조금 굳었다. 다행히도 출입구 바로 옆에 호출 버튼이 있었고, 이를 눌러 상황을 설명하자 역무원이 곧바로 나와서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절차는 생각보다 빠르게 마무리됐고, 괜히 더 긴장했구나 싶을 정도였다.


닛포리역 플랫폼 — 난이도가 있는 대신, 볼거리가 많은 곳
닛포리역의 플랫폼은 우에노역보다 체감 난이도가 조금 높았다. 일반 열차와 스카이라이너가 같은 공간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목적지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으면 다른 열차를 탈 수도 있는 구조라, 전광판과 차종 표시를 여러 번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그 덕분에, 플랫폼에 서서 다양한 열차가 들어왔다 나가는 모습을 한참 바라보게 되었다. 출퇴근 시간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열차의 흐름은 끊임없었고, 이곳이 여전히 ‘생활 속의 역’이라는 점이 느껴졌다. 여행의 마지막 구간에서 이런 풍경을 마주하게 되니, 묘하게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다.



스카이라이너 탑승 — 조용하게 정리되는 마음
열차에 오르자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스카이라이너 특유의 조용하고 정돈된 객실, 넉넉한 좌석 간격, 그리고 짐을 올려둘 수 있는 공간까지. 여행 초반의 설렘과는 다른 종류의 안정감이 느껴졌다. 이제 정말 돌아가는구나, 하는 감각이 이때 확실해졌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도쿄의 풍경을 바라보며, 이번 여행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스쳐 갔다. 아키하바라에서의 굿즈 미션, 고탄다의 골목과 수변 공원, 닛포리의 저녁과 야식까지. 이 모든 조각들이 스카이라이너의 속도와 함께 하나씩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나리타공항 제2·3터미널역 — 여행의 끝에 도착하다
열차는 예정된 시간에 맞춰 나리타공항 제2·3터미널역에 도착했다. 플랫폼에서 내리는 순간, 공항 특유의 넓고 차분한 공기가 느껴졌다. 이제 남은 건 출국 수속과 비행기 탑승뿐. 여행은 사실상 이 지점에서 마무리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동으로 마무리되는 하루
여행의 마지막 날은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는 날은 아니었다. 대신, 지나온 시간들을 정리하고 돌아가는 하루였다. 닛포리역에서의 작은 해프닝, 플랫폼에서의 잠깐의 긴장, 그리고 스카이라이너 안에서의 차분한 정리까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 여행의 끝에 잘 어울리는 하루였다.
🚉 닛포리역
- 📍 주소: 東京都荒川区西日暮里2丁目
- 📞 전화번호: +81338914289
- 🌐 홈페이지: https://www.jreast.co.jp
- 🕒 운영시간: 첫차~막차 (노선별 상이)
✈️ 나리타공항 제2·3터미널역
- 📍 주소: 千葉県成田市古込
- 📞 전화번호: +81-476-34-8000
- 🌐 홈페이지: https://www.narita-airport.jp
- 🕒 운영시간: 첫차~막차 (공항 운영 시간에 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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