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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3월 2박 4일 도쿄 여행 — 에필로그 & 최종 정리

이번 팬미팅은 약 50석 규모의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 진행된 행사였다. 대형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공연과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랐다.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가 매우 가까웠기 때문에 공연이라기보다는 작은 공간에서 음악을 함께 나누는 이벤트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이번 도쿄 여행 역시 출발의 이유는 분명했다. 카노우 미유의 도쿄 팬미팅을 보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다. 다만 이번 여행은 이전에 다녀왔던 일본 여행들과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었다. 공연 하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일정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했지만, 그 사이에 예상하지 못했던 여러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여행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여행의 시작부터 흥미로운 장면들이 이어졌다. 비행기 옆자리에서 터키에서 온 여행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하네다 공항에서는 같은 고향 출신이라는 공항 직원을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누는 일도 있었다. 이후 이케부쿠로에서는 조금 독특한 상황이었지만 마음이 아프다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도 있었다.

돌이켜 보면 혼자 여행을 할 때 오히려 이런 순간들이 더 자주 생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계획하지 않았던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잠깐의 대화로도 여행의 한 장면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혼자 여행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혼자 이동한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여행 중에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는 일에 가깝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번 여행의 중심이 되었던 카노우 미유의 도쿄 팬미팅

물론 이번 여행의 중심에는 카노우 미유의 도쿄 팬미팅이 있었다.

이번 팬미팅은 약 50석 규모의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 진행된 행사였다. 대형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공연과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랐다.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가 매우 가까웠기 때문에 공연이라기보다는 작은 공간에서 음악을 함께 나누는 이벤트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팬들과의 거리감이 매우 가깝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있었지만, 동시에 무대 규모 자체는 크지 않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미유가 조금 더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있는 행사였지만 동시에 조금 더 넓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던 순간이었다.


조금 특이했던 이번 여행 일정

이번 여행에서 조금 특이했던 점은 여행 일정 자체였다.

평소 같으면 공연 다음날 귀국하는 일정으로 여행을 잡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에는 항공권 가격이 평소보다 상당히 높게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공연 당일 밤에 바로 귀국하는 2박 4일 형태의 일정으로 여행을 진행하게 되었다.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바로 3월 7일 도쿄돔에서 WBC 한일전이 열렸기 때문이었다. 그 영향 때문인지 도쿄로 들어가는 항공권 가격이 평소보다 상당히 높게 형성되어 있었고, 특히 주말 항공권 가격이 기형적으로 올라가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공연이 끝난 뒤 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하는 일정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일정이 조금 바쁘긴 했지만 공연을 보고 무사히 돌아오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여행 비용 결산

  • 항공권 (아시아나항공) : 437,300원
  • 숙소
    • 비즈니스 호텔 한국관 : 44,411원
    • 베셀 인 아사쿠사 츠쿠바 익스프레스 : 106,337원
  • 이심 (유심사, 5GB/일 이후 저속 무제한 3일) : 6,210원
  • 카노우 미유 팬미팅 티켓(티켓보) : 5,4400엔 X 2 = 10,880엔 

하네다 공항 이용의 장점

이번 여행은 하네다 공항을 이용한 일정이었다. 도쿄 여행을 할 때 나리타 공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하네다 공항을 이용하면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나리타 공항을 이용할 때 많이 사용하는 스카이라이너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나리타 공항은 도쿄 도심과 거리가 꽤 있기 때문에 공항 이동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드는 편인데, 하네다 공항은 도쿄 도심과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동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

또 하나 장점은 귀국 공항이 김포공항이었다는 점이다. 인천공항이 아니라 김포공항으로 들어오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공항에서 집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물론 도쿄에 도착한 시간이 밤이어서 첫날 일정이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돌아오는 일정만 놓고 보면 꽤 편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여행 비용을 정리하면서 보니 식비나 도쿄 시내 교통비 같은 부분은 따로 정리하지 않았다. 이런 비용들은 결국 서울에서 생활하면서도 비슷하게 사용하는 비용이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식사를 하는 비용 자체는 여행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충분히 발생하는 지출에 가까운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 역시 항공권과 숙박, 그리고 공연 티켓 같은 여행에서 추가로 발생한 핵심 비용만 중심으로 정리해 두었다. 여행 비용이라는 것이 결국 총액 자체보다는, 그 비용으로 얼마나 많은 경험을 남겼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일차” (2025년 3월 4일)

”2일차” (2025년 3월 5일)

”3일차” (2025년 3월 6일)

”4일차” (2025년 3월 7일)


이번 여행을 돌아보며

이번 여행 역시 일정 자체는 짧은 편이었다. 하지만 공연, 여행, 그리고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까지 다양한 장면들이 이어졌던 여행이었다.

돌이켜 보면 여행이라는 것은 결국 장소만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순간들이 함께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계획했던 일정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이 여행의 인상적인 순간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2026년 3월 2박 4일 도쿄 여행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