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울을 떠올려 보면 남산에 자리하고 있는 남산타워(서울 N 타워)가 오랫동안 서울을 대표하는 타워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잠실에 롯데월드타워가 세워지게 되었고, 이제는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이야기할 때 두 건물을 함께 떠올리게 된다.
도쿄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오랫동안 도쿄를 대표하는 타워라고 하면 도쿄 타워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타워가 세워지게 되었고 그 결과 등장한 것이 바로 도쿄 스카이트리이다.
지금은 도쿄 시내 곳곳에서 멀리 솟아 있는 스카이트리를 발견할 수 있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하늘을 향해 길게 뻗어 있는 거대한 철탑처럼 보이기도 한다. 도쿄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가 된 셈이다.


“2012년 세워진 도쿄 스카이트리”
스카이트리가 세워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도쿄를 대표하는 전망대라고 하면 대부분 도쿄 타워를 떠올렸다. 1958년에 세워진 도쿄 타워는 높이가 약 333m로, 오랫동안 도쿄의 상징적인 구조물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조금씩 바뀌게 된다. 도쿄에는 점점 더 높은 빌딩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도심 지역이 계속 확장되면서 기존의 도쿄 타워만으로는 방송 전파를 충분히 송출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더 높은 송신 시설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도쿄 스카이트리이다. 스카이트리는 2008년에 공사를 시작해 약 4년의 공사를 거친 뒤 2012년에 공식 개장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방송 송신 시설의 역할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전망대와 쇼핑시설까지 함께 갖춘 대형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도쿄 스카이트리의 높이는 634m이다. 기존 도쿄 타워 높이인 333m를 훌쩍 넘는 높이이며,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이 숫자 역시 그냥 정해진 것은 아니다. 634라는 숫자는 일본 옛 지명인 “무사시(武蔵)”의 발음과 연결되는 숫자로 알려져 있다. 도쿄 일대를 포함한 지역을 과거에는 무사시국이라고 불렀는데, 그 발음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 바로 6-3-4라는 숫자이다.
- 6 = 무(む)
- 3 = 사(さ)
- 4 = 시(し)
그래서 스카이트리의 높이는 단순히 높은 숫자를 정한 것이 아니라 일본 역사와도 연결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타워가 완성되면서 도쿄의 스카이라인 역시 크게 바뀌게 되었다. 특히 스미다 강 주변이나 아사쿠사 일대에서는 멀리서도 스카이트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주변 건물들과 비교해 보면 그 높이가 얼마나 압도적인지 쉽게 느낄 수 있다.
| 건축물 | 높이 |
|---|---|
| 도쿄 타워 | 333m |
| 롯데월드타워 | 555m |
| 도쿄 스카이트리 | 634m |
“그래도 도쿄의 상징은 도쿄 타워?”
높이만 놓고 보면 이제 도쿄 타워와 스카이트리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도쿄를 상징하는 타워로 도쿄 타워를 떠올린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서울과도 꽤 비슷한 느낌이 있다. 서울에는 이제 롯데월드타워가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서울을 상징하는 타워로 남산타워를 먼저 떠올린다. 도쿄 역시 마찬가지다. 스카이트리가 훨씬 높고 현대적인 건축물이지만, 도쿄라는 도시의 이미지와 오랫동안 함께 해온 타워는 여전히 도쿄 타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도쿄 여행을 하다 보면 낮에는 스카이트리 전망대를 방문하고, 야경은 도쿄 타워에서 감상하는 방식으로 여행 일정을 짜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스카이트리 전망대”
도쿄 스카이트리에는 두 곳의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하나는 약 350m 높이에 자리하고 있는 일반 전망대이고, 다른 하나는 그보다 더 높은 450m 높이에 위치한 특별 전망대이다. 보통 사람들이 “스카이트리 전망대”라고 하면 먼저 떠올리게 되는 곳은 350m 높이에 있는 템보 데크(Tembo Deck)이다.
템보 데크에 올라가면 사방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도쿄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보니 주변 건물들이 마치 작은 모형처럼 보이기도 하고, 도로와 철도 노선이 도시 전체를 어떻게 연결하고 있는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후지산까지 보이기도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스카이트리 전망대에서 후지산을 보았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을 수 있다.
여기에서 한 번 더 올라가면 450m 높이에 있는 특별 전망대, 템보 갤러리아(Tembo Galleria)가 등장한다. 이곳은 일반 전망대와는 조금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유리로 이루어진 통로가 완만한 나선형 형태로 이어져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전망대를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가다 보면 마치 공중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 공간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중 산책로”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 높이를 생각해 보면 꽤 어울리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반적인 전망대가 한 장소에서 경치를 바라보는 공간이라면, 템보 갤러리아는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서 점점 더 높은 위치에서 도쿄를 바라보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스카이트리 전망대에 올라가 보면 단순히 높은 건물에 올라왔다는 느낌보다는, 거대한 도시 위에 떠 있는 공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도쿄라는 도시의 규모를 가장 실감할 수 있는 장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전망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예약의 장점”
스카이트리는 도쿄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표를 구입하려고 하면 대기 시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예약을 이용하기도 한다. 미리 예약을 해 두면 매표소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엘리베이터 역시 별도의 라인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미리 온라인으로 표를 구입해 두었는데, 덕분에 매표소에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을 보면 인기 관광지일수록 미리 예약을 해 두는 것이 확실히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경 촬영에는 조금 아쉬운 전망대”
전망대라고 하면 대부분 야경을 떠올리게 된다. 실제로 도쿄의 야경은 상당히 인상적인 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밤에 전망대를 방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카이트리는 사진 촬영이라는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전망대 유리와 안전바 사이의 거리가 비교적 멀어서 카메라를 유리에 바짝 붙여 촬영하기가 쉽지 않았고, 내부 조명이나 LED 화면이 유리에 반사되면서 사진 촬영을 방해하기도 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야경 사진 촬영은 도쿄 타워가 조금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스카이트리는 워낙 높기 때문에 낮에 올라가서 도쿄 시내를 내려다보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꽤 인상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도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도쿄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건물들과 도로, 그리고 곳곳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들이 거대한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었다.
특히 흥미롭게 느껴졌던 부분은 도로 위에 자동차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이었다. 서울과 비교해 보면 도쿄는 철도 중심의 도시이기 때문에 자동차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높은 곳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니 이런 차이가 더 분명하게 느껴졌다. 자동차 중심 도시와 철도 중심 도시의 차이가 이런 부분에서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도쿄를 여행한다면 한 번쯤 올라가 볼 만한 장소가 바로 스카이트리 전망대가 아닐까 싶다. 단순히 높은 타워를 올라가는 경험을 넘어서, 거대한 도시 도쿄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 도쿄 스카이트리 (Tokyo Skytree)
- 📍 주소 : 1 Chome-1-2 Oshiage, Sumida City, Tokyo 131-0045, Japan
- 📞 전화 : +81 570-550-634
- 🌐 홈페이지 : https://www.tokyo-skytree.jp
- 🕒 운영시간 : 08:00 ~ 22:00 (마지막 입장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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