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Magzine Korea

여름이라는 계절은 묘하다. 서울에 있으면 그저 덥고 피곤한 계절인데, 어느 순간 바다 쪽으로 이동하면 같은 더위가 완전히 다른 감각으로 바뀐다. 인천 송도 역시 그런 공간이다. 빌딩과 바다 사이에 바람이 흐르고, 콘크리트 도시인데도 어딘가 휴양지 같은 분위기가 생긴다. 그래서인지 매년 여름이면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야외 음악’이 어울리는 행사가 열린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다. 국내에는 크고 작은 음악 페스티벌이 ...

서울 잠실에는 서울의 스포츠 풍경이 모여 있는 공간이 있다. 종합운동장 일대에는 올림픽주경기장, 실내체육관, 수영장, 그리고 무엇보다 서울 야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잠실야구장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에서 ‘경기 보러 간다’라는 말이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특히 잠실야구장은 조금 특이한 구장이다. 한 팀의 홈구장이 아니라 두 팀이 함께 쓰는 구장이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같은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구조인데, 단순한 ...

최근 들어 무인으로 운영되는 매장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대학가 근처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빠르게 체감된다. 직접 주문하고, 직접 결제하고, 직접 사용하는 방식에 익숙한 세대가 많아지면서, 조금 손이 가더라도 가격이 합리적인 무인 매장을 선택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이다. 프린트 출력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인쇄소를 찾아 직원에게 파일을 전달하고 기다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필요한 만큼 직접 출력하고 ...

애플스토어에 가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 이상의 장면을 종종 보게 된다. 테이블 주변에 사람들이 둘러앉아 있고, 직원 한 명이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각자 아이패드를 들고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그 공간이 바로 애플이 운영하는 무료 세션 프로그램인 ‘Today at Apple’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기 설명회라기보다는 체험 워크숍에 가깝다. 아이폰 촬영법을 배우기도 하고, 영상 편집을 해보기도 하며, 음악을 만들어보는 세션도 있다. 기기의 ...

여행 박람회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떠올리는 장면이 있다. 각 나라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기념품을 나눠주고, 관광지 사진이 붙은 부스에서 브로셔를 받아오는 그런 행사들이다. 일반 관람객에게 열려 있고, ‘구경하는 행사’에 가깝다. 그런데 서울국제트래블마트(SITM)는 그 반대편에 있는 행사다. 겉으로 보면 비슷한 관광 행사 같지만, 실제로는 관광객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관광을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행사다. 여행이 시작되기 전 단계, 즉 상품이 만들어지는 순간이 ...

서울에는 독특한 도시 공간들이 몇 군데 있다. 그중에서도 경의선 책거리는 조금 특별한 장소다. 예전에 실제로 기차가 다니던 철길 위를 공원화하면서 만들어진 공간인데, 신촌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이어지는 경의선숲길 구간 중에서도 ‘책’을 테마로 꾸며진 거리다. 걷다 보면 일반적인 공원이라기보다는 전시 공간에 더 가깝다. 작은 서점, 전시관, 문화 프로그램이 섞여 있고 산책로와 문화시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구조다. 그래서 목적 없이 걷다가도 어느 순간 무언가를 구경하고 ...

연등회는 매년 4월에서 5월 사이에 열리는 대표적인 불교 문화 행사다. 기록으로는 신라 경문왕 6년, 866년에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며 지금까지 1,200년 가까이 이어져 내려온 한국의 전통 문화이기도 하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단순한 축제 이상의 의미를 가진 행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종교 행사라기보다는 시민 참여형 문화 행사에 가깝다. 불교 행사라는 출발점은 분명하지만, ...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관광업계는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분야 중 하나였다. 공항은 멈췄고, 여행사는 버텨야 했고, 해외 관광청의 홍보 활동도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했다. 그러다가 2023년에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직 완전히 이전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이제는 움직일 수 있겠다”라는 공기가 생기던 시기였다. 그 변화가 가장 눈에 보이게 드러나는 장소가 바로 관광 박람회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관광전은 매년 진행되던 ...

사당역에서 찾은, ‘책을 파일로 바꾸는 곳’ 흔히 프린트를 할 수 있는 곳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대학가나 사무실 밀집 지역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단순 출력이 아니라, 책을 통째로 스캔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고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전공서적이나 참고서를 파일로 만들어 태블릿으로 들고 다니고 싶은 경우라면, 북스캔이 가능한 인쇄소는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지 않다. 사당역 인근에서 이런 수요를 정확히 ...

애플스토어에 가보면 매장 한쪽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Today at Apple”이라는 이름의 세션인데, 단순한 제품 설명회와는 조금 다르다. 기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려주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시간’에 가깝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보거나, 아이패드로 드로잉을 해보거나, 맥으로 영상을 편집해보는 식이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예약만 하면 특별한 준비물 없이도 들어갈 수 있다. 애플스토어 명동점처럼 규모가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