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몽 뷔로가 취업 준비생에게 던진 불편하지만 정직한 조언 Simon Bureau(시몽 뷔로)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대표적인 외국인 비즈니스 리더다. 그는 주한캐나다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VECTIS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1986~1987년 유공(현 SK에너지) 국제금융부 근무를 계기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이후 수십 년간 한국의 기업 환경과 노동 시장을 외부인의 시선이자 내부자의 경험으로 동시에 지켜본 인물이다. 서울특별시 명예시민, ...
시나가와역에서 출발해 텐노즈 아일 방향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다리를 하나 건너자 풍경이 바뀌고, 그 사이로 오늘의 목적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감각이 또렷해졌다. 공연장으로 보이는 건물 앞에 도착했을 때, 이미 줄을 서 있는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들어왔다. 몇 번의 공연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안면을 튼 일본 팬들이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공연을 따라 이동하다 보니 “팬”이라는 단어보다 “아는 사람”에 가까운 사이가 되어버린 셈이다. 텐노즈 아일 ...
시나가와역에서 텐노즈 아일까지 걸어오는 데는 대략 20분 정도가 걸렸다. 지도를 보면 애매하게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막상 발로 옮겨보니 생각보다 금세 도착했다는 인상이 더 강했다. 무엇보다 공연 시작 시간 전에 여유 있게 도착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었다. 도쿄에서는 늘 이동 시간이 변수로 작용하는데, 이 날만큼은 걷는 시간마저도 일정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텐노즈 아일은 교통 접근성 자체가 나쁜 ...
2026년 1월 17일 저녁, 홍대 STAGE에서 열린 카노우 미유 서울 라이브 ‘1999’는 단순한 해외 공연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이 무대는 한국 팬들에게 ‘처음 만나는 가수’라기보다는, 이미 여러 차례의 방송과 공연을 통해 서사를 공유해온 아티스트가 다시 돌아와 자신의 현재를 증명하는 자리였다. 화려한 장치나 과장된 연출보다, 무대에 선 사람의 밀도와 관객과의 거리로 승부를 보는 공연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 깊었다. 이번 서울 라이브는 ...
점심식사를 마친 뒤, 우리의 동선은 자연스럽게 공연장으로 향했다. 공연이 열리는 곳은 텐노즈 아일. 시나가와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고, 택시를 타도 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만큼의 거리였다. 다만, 그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한 곳이 있었다. 바로 꽃집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공연이 있는 날에는 꽃을 준비하는 것이 일종의 ‘의식’처럼 굳어버렸다. 작년 사카이 공연에서 처음 꽃을 전달한 이후로, 그것이 자연스럽게 ...
코지야의 아침 풍경을 잠깐 둘러본 뒤, 우리는 이번 일정의 중심지인 시나가와로 이동했다. 다행히도 코지야(糀谷)역에서 시나가와역까지의 이동은 구조적으로 복잡하지 않은 편이었다.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노선이 있었고, 시간도 크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만, ‘도쿄 방향’과 ‘요코하마 방향’을 잠시 헷갈리는 바람에, 방심한 채 요코하마 쪽으로 한 정거장을 더 가버리는 해프닝이 있기는 했다. 그래도 일정에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 출발했기에 ...
로컬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번 도쿄 여행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전날 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야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잠자리에 든 시각은 꽤 늦은 편이었다. 충분히 잤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태였지만, 이상하게도 몸은 무겁지 않았다. 아마도 이 날의 기상은 ‘출근을 위한 기상’이 아니라 ‘여행을 위한 기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같은 시간에 눈을 떴더라도, 마음의 방향이 다르면 몸의 반응도 달라진다는 걸 ...
한적한 로컬의 얼굴, 코지야(糀谷) 도쿄 여행을 하면서 코지야(糀谷)라는 지명을 일부러 찾아 들어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 역시 그랬다. 지금까지 여러 번 도쿄를 오갔지만, 이 이름을 여행지로 인식해본 적은 없었다. 이번 여행에서 코지야를 알게 된 이유도 순전히 숙소가 이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목적지를 정하고 찾아온 장소라기보다, 우연히 발을 들였고 그 우연이 그대로 기억으로 남아버린, 그런 동네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곳은 여행자가 아니라 생활자가 ...
이번 여행에서 숙소로 정한 곳은 도쿄 오타구에 위치한 코지야(糀谷)라는 동네였다. 아고다를 통해 숙소를 검색하던 중, 최대한 저렴하면서도 이동이 크게 불편하지 않은 곳을 기준으로 살펴보다가 알게 된 장소다. 지도상으로 보면 도쿄 도심 한복판은 아니지만, 시나가와까지 약 20~3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했고, 무엇보다 하네다 공항과 가까운 위치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사실 하네다 공항을 이용할 수만 있었다면 동선 면에서는 훨씬 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
— 첫인상은 왜 이렇게 강력할까? 국내에서는 과거 EBS에서 방영된 〈인간의 두 얼굴〉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회심리 실험이 소개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이 스스로를 얼마나 이성적인 존재라고 믿는지, 그리고 실제 행동은 얼마나 무의식적인 판단에 좌우되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었던 실험 중 하나는, 한 사람의 ‘옷차림’이 타인에게 어떤 인식을 심어주는가를 다룬 실험이었다. 우리는 흔히 “사람은 겉모습보다 성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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