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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시나가와역 꽃집 ‘히비야 카단 스타일(Hibiya Kadan Style)’

히비야 카단 스타일은 사실 낯선 이름이 아니었다. 일본에서 꽃집을 검색하다 보면 늘 한 번쯤은 마주치게 되는 이름이고, 번화가나 주요 역 안에서 자주 보이던 곳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아, 여긴 체인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만큼 퀄리티에 대한 불안은 덜한 곳이라는 인식도 함께 따라왔다.

점심식사를 마친 뒤, 우리의 동선은 자연스럽게 공연장으로 향했다. 공연이 열리는 곳은 텐노즈 아일. 시나가와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고, 택시를 타도 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만큼의 거리였다. 다만, 그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한 곳이 있었다. 바로 꽃집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공연이 있는 날에는 꽃을 준비하는 것이 일종의 ‘의식’처럼 굳어버렸다. 작년 사카이 공연에서 처음 꽃을 전달한 이후로, 그것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이제는 공연이 있으면 꽃을 사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수순이 되었다. 처음에는 혼자 준비하던 꽃이, 어느새 다른 팬들과 함께 비용을 모아 준비하는 꽃다발로 바뀌었고, 이 날 역시 그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준비이자, 무대에 오르기 전 마음을 다듬는 하나의 과정 같은 느낌이었다.


공연장 근처엔 없고, 역 안에는 있다

사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공연장 근처에서 꽃을 구입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텐노즈 아일 일대를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꽃집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공연 직전에 꽃을 사기 위해 동선을 더 꼬이게 만드는 것도 부담스러웠기에, 결국 시나가와역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 되었다.

시나가와역에는 대략 세 곳 정도의 꽃집이 검색되었는데, 처음에 눈여겨본 곳은 위치를 찾지 못해 포기해야 했다. 역 구조가 워낙 복잡하다 보니, 지도만 보고는 접근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그렇게 방향을 틀어 다시 검색한 끝에, 시나가와역 동쪽에서 히비야 카단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익숙한 이름, 안정적인 선택

히비야 카단 스타일은 사실 낯선 이름이 아니었다. 일본에서 꽃집을 검색하다 보면 늘 한 번쯤은 마주치게 되는 이름이고, 번화가나 주요 역 안에서 자주 보이던 곳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아, 여긴 체인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만큼 퀄리티에 대한 불안은 덜한 곳이라는 인식도 함께 따라왔다.

매장은 크지 않았지만 정돈된 느낌이 강했고, 이미 만들어져 있는 꽃다발들이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시간적인 여유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기에, 맞춤 꽃다발을 새로 제작해 달라고 요청하기는 어려웠고, 결국 미리 만들어진 꽃다발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가격은 솔직히 비쌌다

이 지점에서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가격은 확실히 비쌌다. 체인점이라는 점, 그리고 시나가와역이라는 위치적 프리미엄이 겹친 결과였을 것이다. 우리가 선택한 꽃다발의 가격은 약 9,240엔, 한화로 치면 대략 9만 원에 가까운 금액이었다. 지금까지 공연을 위해 구입했던 꽃다발 중에서는 단연 가장 비싼 축에 속했다.

흥미로운 점은, 가격에 비해 크기가 압도적으로 크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와, 크다”라는 감탄이 나오기보다는, “아, 조합이 좋다”라는 인상이 먼저 들었다. 다양한 꽃들이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었고, 색감도 과하지 않으면서 무대에 올렸을 때 충분히 눈에 띌 만한 구성이라는 점에서는 확실히 납득이 갔다. 결과적으로는 가격은 아쉬웠지만, 선택 자체를 후회할 정도는 아니었던 꽃다발이었다.


꽃을 들고 걷는 3월의 도쿄

꽃다발을 손에 들고 나니, 이제 더 지체할 수는 없었다. 공연 시간에 맞추기 위해 우리는 곧바로 텐노즈 아일로 이동했다. 시나가와역에서 도보로 약 20분 남짓. 택시를 탈까 잠시 고민하긴 했지만, 택시를 잡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나, 교통 상황을 고려하면 그냥 걷는 편이 오히려 빠를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3월의 도쿄는 걷기에 참 좋은 날씨였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온도에 가벼운 바람까지 더해져서, 식사 후에 걷기에는 딱 알맞은 조건이었다. 꽃다발을 들고 도쿄의 거리 위를 걷는 이 짧은 시간마저도, 공연의 일부처럼 느껴졌다고 하면 조금 과장일까. 하지만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이동조차도 일정의 연장선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 히비야 카단 스타일 (시나가와점)

  • 📍 주소 : 〒108-0075 Tokyo, Minato City, Konan, 2 Chome−18−1 아트레 시나가와 2F
  • 📞 전화번호 : +81 3-6717-0912
  • 🌐 홈페이지 : https://shop.hibiyakadan.com/detail/2560/
  • 🕒 영업시간 : 10:00 –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