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이제 정말로 귀국만을 남겨둔 순간이었다. 우리는 나리타 국제공항제3터미널에 위치한 제주항공 탑승구 앞에서 차분하게 대기했다. 제3터미널 자체가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어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와 탑승구까지 이동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히려 동선이 단순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해야 할까. 이번에 이용한 탑승구는 153번 게이트였다. 흥미로웠던 점은, 보통 공항에서 항공기 탑승은 2층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날은 1층에서 ...
마츠야에서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로 여행의 끝자락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났다. 더 이상 돌아볼 장소도, 미룰 일정도 없는 상태. 자연스럽게 발걸음은 출국 심사 방향으로 향했다. 언제나 그렇듯, 나리타 국제공항제3터미널의 출국 동선은 단순했고, 그만큼 마음도 차분해졌다. 체감상 10분도 안 걸린 출국 심사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의 출국 심사는 늘 빠른 편이라는 인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기 줄 자체가 거의 보이지 ...
우에노역을 출발한 스카이라이너는 예정대로 문제없이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의 귀국편은 제주항공이었기에, 목적지는 자연스럽게 제3터미널. 스카이라이너 역명은 ‘제2·3터미널’이지만, 실제 동선은 제2터미널 쪽이 더 가깝고, 제3터미널까지는 공항 통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다. 캐리어를 끌고 천천히 걸어도 약 10분 남짓, ‘이제 정말 여행이 끝나가는구나’라는 생각을 정리하기엔 오히려 딱 좋은 거리였다. 출국 수속 전, 여유 있게 즐기는 ...
여행의 끝자락은 늘 조용하다. 설렘보다는 정리의 시간에 가깝고, 분주함보다는 익숙함이 앞선다. 케이세이 우에노역에서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스카이라이너 역시 그랬다. 이제는 여러 번 탑승해 본 덕분에, 긴장보다는 ‘또 한 번 무사히 돌아가는 과정’이라는 감각이 더 컸다. 오히려 그래서 마음이 편안했다. 클룩으로 미리 준비한 스카이라이너 티켓 이번에도 스카이라이너 티켓은 클룩을 통해 미리 구입해 두었다. 출국 당일에 표를 사느라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 ...
공항으로 향하는 여정의 시작점, 케이세이 우에노역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네”였다. 스카이라이너 열차 시간을 다시 확인해 보니, 서둘러 움직일 필요는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11시 열차를 타도 충분히 여유 있게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고, 오히려 이렇게 남은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여행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바쁘게 움직이기보다는, 조금은 느슨하게 숨을 고르는 쪽을 택하고 싶었다. 늘 스쳐 지나가기만 ...
케이큐 전철과 JR 야마노테선을 타고 공항으로 향하는 길 코지야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마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항으로 이동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목적지는 나리타 공항, 그리고 그 출발점이 되는 곳은 우에노였다. 코지야역에서 우에노역까지는 직선 거리로만 보면 그리 멀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동을 해보면 환승을 포함해 제법 시간이 걸리는 구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날 역시 넉넉하게 한 시간 정도의 여유를 잡고 이동을 ...
도쿄 여행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결국 돌아가는 날의 아침이 밝았다. 며칠 전만 해도 막 도착한 것 같았는데, 어느새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준비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4일 동안 머물렀던 숙소는 이제 제법 익숙해진 공간이었고, 문을 나서기 직전에는 괜히 한 번 더 방 안을 둘러보게 되었다. 여행이 끝난다는 사실은 늘 이렇게 실감 없이 다가오는 것 같다. 돌아가는 항공편은 오후 2시 출발이었지만, 공항에는 ...
코지야 꼬치집 대나무 빛(竹光, 타케미츠) 근처에 있던 만두 전문점에서 교자를 포장한 뒤,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한 곳은 미리 눈여겨봐 두었던 꼬치집 대나무 빛(竹光)이었다. 내부에도 좌석이 마련된 가게였지만, 무엇보다도 길가에서 바로 꼬치를 굽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지나치기만 해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숯불 향이 골목을 채우는 형태라서,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시선과 발걸음을 붙잡는 구조였다. 하루 종일 돌아다닌 뒤라서 그런지, 그 소박한 풍경이 괜히 더 ...
저녁 식사를 마쳤다고 해서 하루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쯤 되면 진짜 하루가 정리되기 시작하는 시간이라고 해야 할까. 숙소로 돌아오는 길, 아직 밤은 충분히 남아 있었고, 이 여행의 마지막 밤을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어딘가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자연스럽게 ‘야식’이라는 선택지를 떠올리게 되었다. 사실 이 만두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여행 기간 내내, 아침에 숙소를 나설 때마다, 혹은 밤에 돌아올 때마다 ...
시부야에서 전철을 타고 코지야로 돌아왔을 때, 모두의 얼굴에는 비슷한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이제 진짜 코지야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겠네.” 숙소 근처에서 역으로 이어지는 길 양쪽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식당들이 늘어서 있었다. 관광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하지만 하나같이 오래 자리를 지켜온 듯한 가게들. 간판의 색감이나 외관만 봐도 “여긴 그냥 지나칠 곳이 아니다”라는 느낌이 전해졌다. 오히려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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