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야에서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로 여행의 끝자락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났다. 더 이상 돌아볼 장소도, 미룰 일정도 없는 상태. 자연스럽게 발걸음은 출국 심사 방향으로 향했다. 언제나 그렇듯, 나리타 국제공항제3터미널의 출국 동선은 단순했고, 그만큼 마음도 차분해졌다.

체감상 10분도 안 걸린 출국 심사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의 출국 심사는 늘 빠른 편이라는 인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기 줄 자체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앞에 서 있던 사람도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덕분에 출국 심사를 시작해서 면세구역으로 빠져나오기까지, 체감상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입국할 때는 지문 등록과 사진 촬영, 체류 허가 스티커 등으로 시간이 제법 소요되지만, 출국은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짐 검사만 통과하면 여권 스캔 → 출국 심사 → 세관 통과까지 거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이 날 역시 특별히 신고할 물품도 없었고, 짐 검사도 막힘없이 진행되어 말 그대로 ‘논스톱’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





소박하지만 필요한 건 다 있는 면세구역
출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서면, 공간의 크기에서 제3터미널의 성격이 다시 한 번 느껴진다. 제1·제2터미널과 비교하면 확실히 규모는 작은 편이다. 하지만 막상 둘러보면, 꼭 필요한 매장들은 빠짐없이 들어와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명품 브랜드 위주의 면세점도 있고, 일본 여행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기념품 숍도 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아키하바라’라는 이름을 단 일본 굿즈 매장이었다. 전통적인 기념품부터 캐릭터 상품까지, ‘일본스럽다’고 느낄 만한 물건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평소라면 이런 곳에서 소소한 기념품 하나쯤은 꼭 사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매장을 한 바퀴 둘러보는 데서 그쳤다. 이미 우에노에서 작은 기념품을 하나 구입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도쿄에 올 예정이었기에 굳이 지금 욕심을 낼 필요는 없었다. 다음을 위해 남겨두는 여백도 여행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탑승구 앞에서 기다리는 마지막 시간
면세구역을 가볍게 지나친 뒤, 제주항공 항공편 탑승구 앞에 도착했다. 이제 남은 건 탑승 안내를 기다리는 일뿐. 공항 의자에 앉아 여권과 탑승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이번 여행의 장면들을 조용히 정리해본다.
코지야에서의 로컬한 밤, 텐노즈 아일에서의 공연, 이케부쿠로에서 맞닥뜨린 눈 내리는 풍경, 그리고 시부야와 아키하바라에서의 익숙한 발걸음들까지.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출국 절차가 빠르게 끝났다는 사실이 오히려 다행처럼 느껴졌다. 복잡하지 않아서, 아쉬움을 곱씹을 시간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 나리타 국제공항
- 📍 주소 : 1-1 Furugome, Narita, Chiba 282-0004, Japan
- 📞 전화번호 : +81-476-34-8000
- 🌐 홈페이지 : https://www.narita-airport.j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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