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에서 하라주쿠 방향으로 걷다 시부야에서 터키 친구와 헤어진 뒤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조금 아쉬운 시간이 남아 있었다. 하루 종일 이동을 하면서 꽤 피곤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시부야까지 왔는데 조금 더 걸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특별한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시부야에서 하라주쿠 방향으로 무작정 걸어보기로 했다. 시부야에서 하라주쿠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은 도쿄에서도 비교적 활기가 있는 거리 중 하나다. 쇼핑몰이나 카페, 다양한 ...
WBC 8강에서 등장한 그 장면, 그리고 야구 영어 표현 ‘Called Game’의 진짜 의미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는 오랜만에 토너먼트 무대를 밟았다. 최근 국제대회 흐름을 생각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름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 그러나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만난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로 한국은 초반부터 흐름을 잡지 못했고, 결국 경기 후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끝나게 되었다. 7회에 ...
17년 만에 다시 밟은 WBC 토너먼트 무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는 오랜만에 토너먼트 무대를 밟았다. 기록으로만 보면 “8강 진출”이다. 숫자만 보면 그럴듯한 성적이다. 특히 최근 WBC 성적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한국은 2013년, 2017년, 2023년 세 차례 연속으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한때 세계 야구의 중심 무대에서 준우승까지 했던 팀이 어느 순간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팀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은 한국 야구에게 꽤 ...
GIANTS STORE BALLPARK TOKYO 도쿄돔을 한 바퀴 둘러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굿즈샵으로 시선이 옮겨간다. 거대한 돔 구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쿄돔 시티의 분위기 자체가 이미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일상에 스며든 공간’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었기 때문에, 굿즈샵에 들르는 것은 거의 예정된 동선처럼 느껴졌다. 그중에서도 GIANTS STORE BALLPARK TOKYO는 단순한 기념품 숍을 넘어, 일본 프로야구 문화가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유니폼을 ...
보드게임 나잇은 늘 대학로 다이브다이스에서 열렸다. 테이블도 익숙했고, 게임도 익숙해질 즈음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어졌다. “보드게임을 꼭 보드게임 카페에서만 해야 할까?”라는 생각 끝에, 아예 장소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펼쳐진 번외편의 무대는, 성균관대학교 쪽문 근처에 있는 작은 공간, ‘라면파티’였다. 그것도 손님끼리만이 아니라, 가게 사장님까지 함께한 보드게임판이었다. 이날의 목적은 단순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장님께, 야구 보드게임 하나를 선물하고 같이 ...
— 우연이 만든 장면, 그리고 메이저리그가 반응하는 방식 야구에는 늘 예측 불가능한 장면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끔은 “이건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은 순간이 있다. 일본 출신 메이저리그 투수 다르빗슈 유의 이른바 ‘3쿠션 피칭’은 그런 장면에 속한다. 기술적으로 의도된 플레이도 아니고, 전략적으로 준비된 장면도 아니었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은 메이저리그라는 리그가 어떤 방식으로 ‘우연’을 소비하고, 기억하는지를 잘 ...
광고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영상, 끝까지 봤는데 도대체 뭘 광고한 거지?” 일본 광고를 모아놓은 영상들을 보다 보면 유독 이런 감상을 남기는 작품들이 있다. 콘셉트는 신선한데, 메시지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결국 기억에 남는 건 장면 하나뿐인 광고들 말이다. 토요타 G’s 광고는 바로 그 전형적인 사례다. 이 광고는 시작부터 자동차를 철저히 숨긴다. 번듯한 도로도, 주행 장면도, 엔진 소리도 ...
야구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미국의 메이저리그는, 단순히 오래된 리그라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한 세계다. 이 리그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전설적인 선수의 이름이나 우승 반지의 개수만이 아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를 깊이 이해하려면, 각 팀이 어떤 야구장에서 어떤 조건 속에서 야구를 해왔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은 넓다. 그리고 그 넓은 땅 위에는 서로 전혀 다른 성격의 도시들이 자리 잡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대부분 그 ...
무의미해 보이는 싸움이 야구를 바꾼다이용규의 ‘용규놀이’ 2025년 현재, 이용규는 더 이상 ‘선수’로 그라운드에 서 있지 않다.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잉 코치로서, 그는 이제 타석에 들어가기보다 더 많은 시간을 덕아웃과 훈련장, 그리고 경기 흐름을 읽는 위치에서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용규라는 이름은, 유니폼에서 빠졌다고 해서 곧바로 야구장에서 사라질 수 있는 종류의 이름은 아니다. 빠른 발이나 장타력, 혹은 화려한 수비 장면으로 기억되는 선수이기도 했지만, ...
— 야구를 보는 나라가 구장을 대하는 방식 야구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미국의 메이저리그는, 단순히 오래된 리그라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한 세계다. 이 리그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선수의 이름이나 우승 반지의 숫자만이 아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를 진짜로 이해하려면, 각 팀이 어떤 야구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쌓아왔는지를 함께 바라볼 필요가 있다. 미국은 넓다. 그리고 그 넓은 땅 위에, 각기 다른 성격의 도시들이 자리 잡고 있다. 메이저리그 ...

















OWL Magazine
OWL Magazine은 여행,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주제의 전문 리뷰와 최신 뉴스를 제공하는 웹 매거진입니다. 현장 경험과 심층 분석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읽고, 독자들이 정보와 영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협업 문의 및 제안: suggest.owlmagazi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