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 선택, 택시로 시작된 첫 일정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숨 돌릴 틈이 없었다. 일반적인 여행이라면 공항에 도착해 잠시 여유를 부리며 환전이나 교통편을 고민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그럴 시간이 없었다. 입국하자마자 곧바로 이동해야 할 목적지가 있었고, 그 목적지는 공항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접근 방식에 따라 소요 시간이 크게 갈리는 장소였다. 바로 아비스파 후쿠오카의 홈구장이자, 오늘의 이벤트가 열리는 베스트 덴키 ...
숙소로 잠시 돌아와 숨을 고른 뒤, 우리는 오늘의 다음 목적지인 긴시초로 이동하기로 했다. 일정만 놓고 보면 단순한 이동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이 날의 이동은 생각보다 많은 고민과 계산이 필요했다. 지도상으로 보면 미나미센쥬와 긴시초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다. 직선으로 보면 가까운 편에 속했고, ‘이 정도면 금방 가겠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문제는 도쿄의 전철 노선이었다. 직선 거리와 달리,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면 동선이 꽤나 ...
구키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다시 역으로 아리오 와시노미야에서의 미니 라이브와 이어진 식사까지 모두 마치고 나니,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가 있었다. 공연이 끝난 직후에는 흥분과 여운이 뒤섞여 정신이 없었지만, 식사를 하고 자리를 정리하는 사이 조금씩 현실로 돌아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남은 일정은 단 하나, 사이타마 구키에서 다시 도쿄의 숙소가 있는 미나미센쥬로 돌아가는 일이었다. 다행히도 식당에서 나와 역까지는 일본인 지인이 차로 태워주었다. 낮에 ...
맥도날드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한 뒤, 우리는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목적지는 긴시초. 전날 공연과 저녁 일정으로 인해 몸과 마음 모두 꽉 차 있었던 상태였지만, 셋째 날 아침의 도쿄는 전날과는 전혀 다른 표정을 하고 있었다. 비가 내리고 있었고, 그 덕분인지 도시 전체의 속도도 한 템포 느려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날 요코하마 방면 열차를 잘못 타는 해프닝이 있었던 터라, 이번에는 전철을 타기 전부터 ...
JR 야마노테선을 타고 만나는 도쿄의 리듬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우에노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를 틈도 없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항에서 도쿄 도심으로 들어오는 과정은 언제나 그렇듯, ‘도착’보다는 ‘이동’의 연속에 가깝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긴시초에 잠시 들를 생각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빠듯해지면서 그 일정은 과감하게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시나가와에서 한국에서 따로 도쿄로 들어온 사람들과 합류해 저녁을 먹기로 되어 ...
에노시마 섬 여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도쿄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다음 숙소가 있는 하마마스초로 이동하기 위해 숙소에 들러 짐을 찾아 나왔다. 에노시마에 머물렀던 숙소는 위치가 워낙 좋아서, 문을 나서자마자 바로 카타세 에노시마역을 찾을 수 있었다. 여행지에서 숙소와 역이 가깝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큰 장점인데, 특히 캐리어를 끌고 이동해야 하는 날에는 그 진가가 더욱 분명해진다. 이번 이동 루트는 비교적 단순했다. 카타세 에노시마역에서 ...
공항을 떠나며 비로소 ‘여행’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항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마치고 나니, 이제는 정말로 움직여야 할 시간이었다. 유심을 갈아 끼우고, 편의점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음 단계는 명확했다. 호텔로 가서 짐을 풀고 샤워부터 하는 것. 아무리 짐을 가볍게 챙겼다고 해도, 몸이 정리되지 않으면 여행은 시작되지 않는다. 특히 3월의 대한민국은 아직 초겨울에 가까운 날씨였지만, 싱가포르는 도착하자마자 공기의 결이 전혀 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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