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웠기에 더 또렷했던, 연말의 선택 이번 도쿄 여행은 여러모로 기존의 여행들과는 결이 전혀 다른 여행이었다. 일정부터가 그랬다. 불과 몇 주 전인 12월 초에도 1박 2일로 도쿄에 짧게 다녀온 적이 있었고, 그때 느꼈던 “짧은 도쿄도 충분히 기분 전환이 된다”는 감각이 아직 가시기도 전이었다. 그런데도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다시 도쿄행을 선택했다. 계획을 세웠다기보다는, 어느 순간 이미 항공권을 검색하고 있었고, 며칠 지나지 않아 ...
식사를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로 여행의 끝자락에 다다랐다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공항에서의 시간은 언제나 묘하다. 도착할 때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지만, 떠날 때의 공항은 늘 현실로 돌아가기 직전의 완충지대처럼 느껴진다. 아직 일본에 있지만, 이미 마음 한편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 그런 애매한 감정 속에서 우리는 먼저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로 향했다. 이번 귀국편 역시 이용한 항공사는 이스타 항공이었다. ...
공연을 보기 위해 움직인 하루였지만, 이상하게도 이 날은 ‘공연 시간’보다 ‘공연 전후의 과정’이 더 길게 기억에 남는 날이기도 했다. 새벽부터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했고, 나리타에서 우에노로 들어와 숙소에 짐을 맡긴 뒤 곧장 긴시초로 이동해 행사장 위치를 확인하고 식사까지 마친 상태였다. 그 과정만으로도 이미 하루치 에너지를 상당 부분 써버린 느낌이었는데, 정작 메인 이벤트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파르코 ...
Smile with Flowers에서 준비한 작은 마음 식사를 마치고 나왔지만, 공연까지는 아직 제법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렇다고 멀리 이동하기에는 애매했고, 그렇다고 아무 데서나 서성거리며 시간을 보내기에는 인원이 많았다. 결국 다시 긴시초 파르코 1층으로 내려와, 비교적 넓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푸드코트처럼 구성된 이 공간은, 공연 전의 애매한 공백을 채우기에 딱 알맞은 장소였다. 공연은 저녁 6시 ...
짧았지만, 방향이 분명했던 여행의 시작 이번 도쿄 여행은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여행들과는 결이 전혀 다른 시간이었다. 코로나19 이전에 떠났던 여행들을 떠올려보면, 대부분은 ‘장소 중심’의 여행이었다. 지도 위에 핀을 꽂듯, 가보지 않은 곳을 하나씩 체크해 나가고, 그 장소가 가진 역사나 배경을 알아보는 방식의 여행 말이다. 새로운 도시, 새로운 거리,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 것이 여행의 주된 목적이었고, 그 자체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
— 오이즈미 녹지에서 마주한 하루의 기록 이번에 사카이까지 오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코프 페스타’라는 행사였다. 단순한 지역 축제라기보다는, 일본의 생활 협동조합인 코프(Co-op)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행사에 가까운 자리였다. 만약 이 날, 이 시간에 시스(SIS/T)의 공연 일정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곳 사카이의 오이즈미 녹지까지 올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은 종종 이렇게, 하나의 이유로 시작해 전혀 예상하지 ...
난바역에서 신카나오카역까지, 오이즈미 녹지로 가는 길 난바에서 꽃다발까지 무사히 구입을 마치고 나니,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정이 하나 남아 있었다. 오늘 오사카에 온 가장 큰 이유, 바로 사카이에서 열리는 ‘코프 페스타’에 가는 일이었다. 공연 장소는 오사카부 사카이에 있는 오이즈미 녹지. 지도에서 보면 오사카 시내와는 꽤 떨어져 있는 곳으로, 체감상으로도 ‘도심을 벗어난다’는 느낌이 드는 장소였다. 난바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동선에서 ...
카노우 미유와 소희, 함께 있어서 자연스러웠던 대화 영상은 두 사람의 짧은 인사로 시작된다. 카노우 미유는 자신을 ‘아틀란티스 키츠네’의 카노우 미유라고 소개하고, 소희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소희라고 인사를 건넨다. 형식적으로 보면 평범한 시작이지만, 이 짧은 인사만으로도 대화의 분위기는 분명해진다. 긴장보다는 편안함, 설명보다는 자연스러운 호흡이다. 이 인터뷰는 누군가를 소개하거나 성과를 정리하는 자리가 아니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지금까지 함께 활동하며 느꼈던 차이와 ...
멈출 뻔했던 시간 이후, 무대 위에서 이어진 선택 영상은 비교적 가볍게 시작된다. 카노우 미유는 인사를 건네며 요즘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화면 속 그녀는 밝고, 말투도 경쾌하다. 한국 음식 이야기를 하며 웃고, 사소한 일상에 대한 감상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 인터뷰가 처음부터 무거운 이야기를 하려는 자리는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영상을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이 가벼운 ...
관객 호응으로 증명한 엔카×트로트 교류의 현장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TV CHOSUN 연말특집 한일수교 60주년 기념 한일 슈퍼콘서트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일본 대표 트로트·엔카 그룹 시스(SIS/T)와 멤버 카노우 미유의 무대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방송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대형 콘서트의 열기를 그대로 담아내며, 음악을 매개로 한 한일 문화 교류의 현재를 보여줬다. 이번 무대는 2025년 11월 26일, 일본 오사카 그란큐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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