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다 공항 제1터미널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잠시 숨을 고른 뒤, 우리는 시부야로 이동했다. 이번 일정 역시 일본인 친구의 차량으로 이동했는데, 덕분에 도쿄 도심으로 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경험처럼 느껴졌다. 특히 오다이바와 도쿄 도심을 연결하는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는 순간은 인상적이었다. 늘 사진이나 영상 속에서만 보던 다리를 실제로 차량으로 건너고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현실감을 더해주었고, ‘아, 정말 도쿄에 와 있구나’라는 감각이 그제야 ...
도쿄 하네다 공항 국내선 터미널인 제1터미널에 간 이유는? 오오모리 고향의 해변 공원을 둘러본 뒤, 우리는 다시 차량에 올라 하네다 공항으로 향했다. 이미 한 번 떠났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동선이었기에 효율적인 이동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해가 떠 있는 시간에 해변 공원을 먼저 방문해야 했던 일정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여행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효율보다 ‘지금 아니면 안 되는 이유’가 앞설 때가 있다. 이 ...
카노우 미유 「HELLO, TOKYO」 뮤직비디오 촬영지에서 시작된 여행의 첫 장면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마중을 나와 있던 일본인 친구의 차에 올라타면서 이번 여행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결을 띠기 시작했다. 일본 여행에서 차량 이동은 늘 ‘특별한 경우’에 가까운 선택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특별함이 여행의 시작부터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전철 노선도를 들여다보며 동선을 계산하는 대신,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도쿄의 일상적인 풍경을 바라보며 ...
2024년 연말에 도쿄를 다녀온 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한 번 일본으로 향하게 되었다. 여행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듯, 한 번 다녀왔다고 해서 완전히 끝나는 경험은 아니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같은 도시를 다시 찾게 될 줄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어느 순간부터 여행의 목적이 자연스럽게 ‘도시’보다는 ‘사람’과 ‘공연’으로 옮겨갔고, 그 흐름의 중심에는 카노우 미유의 공연이 있었다. 이미 도쿄는 여러 차례 ...
체인지 스트릿의 흔적을 따라 도착한 공간 홍대 일대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나면, 생각보다 체력이 빠르게 소모된다. 레드로드를 중심으로 공연 예정 장소와 카페, 건물들을 오르내리다 보면 골목 하나하나가 짧아 보여도 발걸음은 쉽게 무거워진다. 이 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잠시 숨을 고를 곳을 찾다 들어선 곳이 라이즈(RYSE) 호텔 1층의 블루보틀 커피였다. 이 공간을 떠올리게 된 계기는 커피 자체보다는, 얼마 전 카노우 미유가 출연했던 ...
홍대는 늘 사람으로 기억되는 동네다. 누군가는 쇼핑을 하러 오고, 누군가는 술자리를 위해 모이고, 누군가는 거리공연을 보러 온다. 나는 홍대가 “우리 동네”임에도 의외로 자주 오지 않는 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다시 홍대를 걷게 만드는 건 늘 공연 일정 같은 ‘명확한 목적’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1월 17일과 18일, 카노우 미유의 서울 공연과 팬미팅이 홍대입구 권역에서 이어질 예정이고, 그 동선 한가운데에 ㅎㄷ카페가 있었다. 공연장만 찍고 ...
그래피티 앞에서 멈춰 서다 홍대 레드로드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멈추는 건 건물 자체다. 화려하게 꾸민 간판보다, 오래된 외벽 위에 덧입혀진 그래피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온맘씨어터가 자리한 이 건물 역시 마찬가지다. 바로 옆 플레이그라운드 건물과 이어지는 이 일대는, 홍대 특유의 자유로운 에너지가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구간이다. 아침 시간대의 레드로드는 비교적 조용하지만, 그래피티는 그 조용함과는 어울리지 않게 또렷하다. 밤의 소음과 사람들의 ...
홍대 레드로드는 서울에서 가장 ‘젊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거리 중 하나다. 홍대입구역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 구간은 낮과 밤의 얼굴이 분명히 다른데, 특히 아침 시간대의 레드로드는 비교적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를 보여준다. 공연과 인파로 가득한 저녁의 이미지와 달리, 아침에는 상점들이 천천히 셔터를 올리고, 거리 곳곳에 남아 있는 그래피티와 간판들이 또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늘 살고 있는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
연말 도쿄에서의 하루는 생각보다 빨리 속도를 올렸다. 우에노에서 카메이도로 이동해 카메이도 클락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아직 여유가 있겠지” 싶었는데, 막상 이벤트존 근처에 다가가니 공기가 달라져 있었다. 사람들의 걸음이 묘하게 바빠지고, 누군가는 이미 동선을 체크하듯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오늘의 무대가 이 안에서 열린다’는 사실 자체가 공간을 살짝 들뜨게 만들고 있었다. 쇼핑몰은 어디까지나 쇼핑몰인데, 공연이 끼어들면 그 순간부터 그곳은 ‘공연장처럼 ...
우여곡절 끝에 스카이라이너에 탑승한 우리는, 비록 모든 일정이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우에노 방향으로는 더 이상 지체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아침부터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었고, 공항 도착 이후에도 스카이라이너 탑승 과정에서 여러 번 엇갈림이 생기면서, 도쿄 도심에 도착하는 시간은 애초 예상보다 1시간 이상 늦어지고 말았다. 그 결과, 원래라면 일정이 맞는다는 전제 하에 고려하고 있었던 무도관에서 열리는 ‘모모이로 가합전’ 현장 관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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