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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나리타 공항에서 인천으로, 짧고 진한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

비행기가 활주로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고, 곧 이륙했다. 도쿄의 풍경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불과 하루 사이에 있었던 많은 장면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공연장에서의 함성, 낯선 사람들과 나눈 대화, 긴시초의 밤거리, 그리고 짧은 잠을 나누던 숙소의 공기까지.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큼은 묘하게 충만한 상태였다.

이스타 항공 귀국편 탑승기

출국 심사까지 모두 마치고, 면세점에서 마지막으로 기념품까지 구입하고 나니, 이번 여행이 정말 끝나가고 있다는 실감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서울에서 출발해 도쿄에 도착했고, 공연장을 향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는데, 이제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짧은 일정이었기에 더더욱 그런 감정이 남았던 것 같다.

이번 귀국편 역시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이스타 항공을 이용했다. 돌아가는 항공편의 탑승구는 83번으로 안내되어 있었고, 출발 시각은 오전 11시 20분이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비교적 여유 있는 시간대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나리타 공항은 워낙 규모가 크고, 이동 동선도 길기 때문에 넉넉하게 움직이려면 생각보다 이른 시간부터 준비를 해야 했다. 우에노에서 나리타 공항까지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이동하는 데만 해도 약 1시간이 소요되었고, 공항에 도착한 뒤 체크인과 출국 절차까지 고려하면 최소한 출발 두 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마음이 편했다.


이스타 항공 귀국편, 가성비라는 선택

모든 절차를 마치고 항공기에 탑승했다. 이번 귀국편 역시 LCC 항공사인 이스타 항공이었기에, 출국편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서비스는 기대하지 않았다. 좌석에 개인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지도 않았고, 기내식이 기본으로 제공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서울과 도쿄 사이의 비행 시간은 길어야 두 시간 남짓이었기에, 이 정도 조건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오히려 불필요한 요소가 없다는 점이 장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짧은 비행 시간 동안 무엇을 볼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고, 기내식 시간에 맞춰 일어나야 할 필요도 없었다. 덕분에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여행 마지막 날, 체력은 바닥에 가까운 상태였기에 오히려 이런 단순함이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창밖으로 보이는 도쿄의 마지막 풍경

이륙 전, 창밖으로 보이는 도쿄의 하늘은 맑고 차분했다. 전날 공연이 있었던 저녁과는 달리, 모든 것이 정리된 듯한 공기가 느껴졌다. 이제 정말로 여행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이륙을 기다리는 짧은 시간 동안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여행 둘째 날에 바로 귀국해야 하는 일정은 언제나 아쉬움을 남기지만, 동시에 그 아쉬움 덕분에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고, 곧 이륙했다. 도쿄의 풍경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불과 하루 사이에 있었던 많은 장면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공연장에서의 함성, 낯선 사람들과 나눈 대화, 긴시초의 밤거리, 그리고 짧은 잠을 나누던 숙소의 공기까지.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큼은 묘하게 충만한 상태였다.


조용히 잠들 수 있었던 귀국편

비행기가 안정 고도에 접어든 뒤, 기내는 비교적 조용했다. 저가 항공사였기에 별도의 엔터테인먼트는 없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아무 방해 없이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여행을 마무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렇게 조용히 눈을 붙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지만 밀도 있었던 여행이었기에, 이 정도의 휴식은 꼭 필요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안내 방송과 함께 기내가 분주해지기 시작했고, 곧 인천공항 도착을 알리는 멘트가 들려왔다. 그렇게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이동 구간도 무리 없이 마무리되었다. 비행기에서 내리며 느꼈던 감정은, ‘끝났다’는 아쉬움과 ‘잘 다녀왔다’는 안도감이 묘하게 뒤섞인 것이었다.

짧고 강렬했던 1박 2일의 도쿄 여행은 그렇게 완전히 끝이 났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이번 여행은 분명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공연을 중심으로 이어진 이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사람과 감정이 남은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이전의 여행들과는 분명히 다른 결을 가지고 있었다.


📍 나리타 국제공항 제2터미널 (Narita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2)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