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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미나미센쥬에서 시작한 둘째 날, 마츠야 아침식사로 리듬 맞추기

일본에서의 아침 식사는 늘 담백한 편인데, 마츠야의 모닝 세트 역시 과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것들은 빠짐없이 갖춘 구성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밥, 된장국, 메인 반찬, 그리고 선택에 따라 낫토나 달걀이 더해지는 방식이라, 하루를 시작하기에 부담이 없었다. 공연 일정이 있는 날이었기에 속을 편안하게 채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그런 점에서 이 선택은 꽤 만족스러웠다.

첫째 날 밤을 편의점 야식으로 느슨하게 마무리하고 나니, 둘째 날 아침은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이날은 사이타마 구키 지역에서 공연 일정이 잡혀 있었기에, 평소보다 더 여유롭게 시간을 쓰기 어려운 날이기도 했다. 도쿄 시내에서 사이타마로 이동하는 동선은 지도상으로는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환승과 이동 시간이 제법 소요되는 편이라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아침을 어디서, 얼마나 간단하게 먹고 갈 것인가”가 이날의 첫 번째 선택지가 되었다.


어제의 선택이 오늘의 답이 되다 — 미나미센쥬 마츠야 재방문

숙소에서 나와 역으로 향하는 길목에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전날 저녁에 방문했던 마츠야였다. 여행을 하다 보면 새로운 가게를 찾아다니는 재미도 크지만, 도쿄에 자주 오다 보니 이제는 ‘검증된 선택’을 반복하게 되는 순간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게다가 전날 우연히 받았던 쿠폰이 그대로 남아 있었기에, 이를 소모할 겸 같은 장소를 다시 찾는 선택은 꽤 합리적으로 느껴졌다.

아침 시간대의 마츠야는 전날 저녁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붐비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조용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온도감의 공간이었다. 출근길로 보이는 현지인들, 밤샘 근무를 마치고 들른 듯한 손님들, 그리고 우리처럼 여행 동선 중간에 들른 외국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짧은 시간 동안 같은 테이블을 공유하고 있었다.


마츠야의 아침 메뉴 — 저렴하지만 허술하지 않은 구성

입구에 놓인 자동 발권기를 통해 주문하는 방식은 전날과 동일했지만, 아침 시간대에는 ‘모닝 메뉴’가 따로 구성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달랐다. 가장 저렴한 메뉴는 350엔부터 시작했고, 낫토, 생달걀, 작은 반찬이 포함된 정식들은 대체로 530엔에서 700엔 사이에 형성되어 있었다. 이 날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낫토가 포함된 아침 정식으로, 가격은 약 550엔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본에서의 아침 식사는 늘 담백한 편인데, 마츠야의 모닝 세트 역시 과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것들은 빠짐없이 갖춘 구성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밥, 된장국, 메인 반찬, 그리고 선택에 따라 낫토나 달걀이 더해지는 방식이라, 하루를 시작하기에 부담이 없었다. 공연 일정이 있는 날이었기에 속을 편안하게 채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그런 점에서 이 선택은 꽤 만족스러웠다.


전날의 행운이 이어지다 — 쿠폰으로 추가된 김치

전날 저녁에 우연히 받았던 쿠폰은 이날 아침에도 유효했다. 1인당 1매씩 사용할 수 있었고, 전날과 마찬가지로 김치를 추가 반찬으로 선택했다. 일본에서 아침 식사로 김치를 곁들인다는 것이 여전히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막상 먹어보면 또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일본식 김치는 한국의 김치에 비해 확실히 덜 맵고, 단맛이 조금 더 강조되어 있어 완전히 다른 음식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여행 중에 익숙한 맛을 조금이나마 곁들일 수 있다는 점은 묘하게 안도감을 주었다. 계획 없이 받은 쿠폰이 이틀 연속으로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괜히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조용히 리듬을 맞춘 아침, 그리고 이동의 시작

아침 식사는 길지 않게, 하지만 충분히 만족스럽게 마무리되었다. 말수가 많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대였고, 각자 오늘의 이동 동선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자연스럽게 하루의 리듬을 맞추는 느낌이었다. 마츠야를 나서며 보니, 미나미센쥬의 아침 거리는 전날 밤과는 또 다른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둘째 날의 일정은 조용한 아침 식사에서 출발해, 본격적인 이동과 공연으로 이어질 준비를 마쳤다.


📌 마츠야(미나미센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