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도 광장에서 찾을 수 있는 유명 식당”
마카오 반도 여행의 중심은 역시 세나도 광장이다. 세나도 광장을 기준으로 성 바울 성당 유적, 성 도미니크 성당, 몬테 요새, 육포 거리 같은 주요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주변에는 오래된 건물과 식당, 기념품 가게들이 촘촘하게 모여 있다. 마카오 구시가지를 여행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아도 몇 번씩 다시 지나가게 되는 장소가 바로 세나도 광장인데, 이 광장 한쪽에서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도 꽤 잘 알려진 식당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웡치케이(Wong Chi Kei)라는 이름의 식당이다.
웡치케이는 원래도 마카오 현지에서 오래 알려진 식당이지만,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백종원 씨가 추천한 맛집으로 더 유명해진 곳이다. 과거 KBS 여행 프로그램 배틀트립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고, 방송에서는 백종원 씨가 추천한 식당으로 등장하면서 마카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름이 더 많이 알려졌다. 덕분에 점심이나 저녁 식사 시간에 방문하면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경우가 많고, 번호표를 받고 기다렸다가 들어가야 하는 식당으로도 알려져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
웡치케이는 세나도 광장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어서 위치가 굉장히 좋다. 광장 자체가 포르투갈풍 건물과 물결무늬 타일 바닥으로 유명한 공간이다 보니, 그 안에 있는 식당 역시 외관에서부터 마카오 특유의 분위기를 풍긴다. 처음 식당을 찾았을 때도 그냥 밥집에 들어간다기보다는, 오래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먼저 들었다. 마카오 구시가지 특유의 색감과 건축 양식이 주변에 그대로 남아 있어서, 식당 입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여행지에 와 있다는 감각이 살아난다.
다만 막상 내부로 들어가면 분위기는 생각보다 평범한 중식당에 가깝다. 바깥에서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안쪽은 손님이 빠르게 들어오고 나가는 실용적인 식당의 분위기다. 테이블 간격도 넓은 편은 아니고,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는 꽤 정신없이 돌아가는 느낌이 있다. 그래도 이런 분위기가 또 현지 식당답다. 너무 꾸며진 관광객용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유명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식사하러 오는 식당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늦어진 첫 식사, 그래서 더 간절했던 한 끼”
이날 웡치케이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식사 시간이 꽤 늦어진 상태였다. 홍콩에서 마카오로 넘어오는 과정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고, 페리터미널에서 입국심사를 거친 뒤, 셔틀버스를 타고 그랜드 리스보아에 도착하고, 다시 캐리어를 끌고 올레 런던 호텔까지 이동해서 체크인을 하는 과정까지 거치다 보니 점심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다. 중간중간 식당이 보이긴 했지만 줄이 길거나 동선이 애매해서 결국 식사를 미루게 되었고, 세나도 광장으로 다시 나왔을 때는 이미 배가 꽤 고픈 상태였다.
그래서 이날 웡치케이는 단순히 유명해서 들어간 식당이라기보다, 마카오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제대로 앉아 먹는 식사라는 의미도 있었다. 여행 중에는 이런 첫 식사가 은근히 중요하다. 새로운 도시에서 처음 먹는 음식이 그 도시의 첫인상을 만들기도 하고, 이동으로 지친 몸을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기준점이 되기도 한다. 특히 홍콩에서 넘어와 여러 절차를 거친 뒤라 그런지, 이 한 끼가 더 필요하게 느껴졌다.


“새우 완탕을 주문하다”
웡치케이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로 알려진 것은 새우 완탕이다. 홍콩과 마카오 일대에서는 완탕면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웡치케이 역시 새우 완탕으로 이름을 알린 식당이다. 그래서 이번 방문에서도 가장 먼저 새우 완탕면을 주문했다. 처음 방문한 식당에서는 일단 대표 메뉴를 먹어보는 것이 가장 무난하고, 이곳이 왜 유명해졌는지 확인하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주문한 새우 완탕면에는 새우 완탕이 4개 정도 들어 있었다. 맑은 국물에 노란색 계열의 면, 그리고 안쪽에 통통한 새우가 들어간 완탕이 함께 나오는 형태였다. 전체적으로 맛은 깔끔하고 무난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기대했던 것만큼 강렬하게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워낙 “백종원 추천 맛집”이라는 이름을 보고 들어간 탓도 있고, 마카오까지 와서 먹는 첫 식사라는 기대감도 있었기 때문에, 기대치가 조금 높아져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완탕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새우의 식감도 살아 있었고, 국물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가볍게 먹기 좋은 메뉴였다. 다만 홍콩에서 이미 여러 번 완탕면을 먹어본 상태라면 아주 특별한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오히려 이곳에서 더 인상적으로 남은 메뉴는 따로 있었다.


“예상 밖으로 더 좋았던 볶음밥”
새우 완탕면만 주문하기에는 배가 찰 것 같지 않았다. 이미 식사 시간이 늦어져서 배가 많이 고픈 상태였고, 마카오에서의 첫 제대로 된 식사였기 때문에 조금 더 든든하게 먹고 싶었다. 그래서 추가로 고른 메뉴가 볶음밥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그냥 배를 채우기 위한 선택에 가까웠다. 완탕면 하나로 부족할 것 같아서 곁들이는 메뉴처럼 주문한 것이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볶음밥이 훨씬 더 기억에 남았다. 동남아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길쭉한 쌀을 사용한 볶음밥이었고, 여기에 소고기와 해산물이 제법 넉넉하게 들어가 있었다. 밥알이 고슬고슬하게 살아 있었고, 기름기가 과하게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으로 풍미가 좋았다. 완탕면이 무난한 대표 메뉴였다면, 볶음밥은 실제 만족도가 더 높았던 메뉴였다.
특히 여행 중에는 이런 메뉴가 좋다. 국물 있는 면만 먹으면 조금 아쉬울 때가 있는데, 볶음밥은 확실히 배를 채워준다. 게다가 고기와 해산물이 들어가 있어서 한 접시만으로도 제법 든든했다. 원래는 완탕면을 먹기 위해 방문한 식당이었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서 더 자주 떠오른 것은 볶음밥 쪽이었다.
“완탕면 MOP 42, 볶음밥 MOP 110”
가격은 완탕면이 MOP 42, 볶음밥이 MOP 110이었다. 혼자 방문해서 두 가지 메뉴를 주문한 셈이라 총액은 조금 올라갔다. 당시 환율로 계산하면 한 끼에 약 22,000원 정도가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로컬 식당에서 혼자 먹은 한 끼라고 생각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마카오 첫 식사였고 두 가지 메뉴를 모두 먹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금액이었다.
특히 볶음밥의 양과 재료 구성을 생각하면 가격이 아주 과하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완탕면만 먹었다면 비교적 가볍게 해결할 수 있었겠지만, 이날은 점심을 놓친 상태였기 때문에 든든하게 먹는 쪽이 더 맞았다. 결과적으로는 두 메뉴를 모두 주문한 것이 괜찮은 선택이었다. 완탕면으로 웡치케이의 대표 메뉴를 맛보고, 볶음밥으로 실제 포만감과 만족감을 채운 식사가 되었다.

“기대와 실제 만족도가 조금 달랐던 식사”
이날 식사를 정리해보면 조금 재미있다. 원래 기대했던 메뉴는 새우 완탕면이었고, 실제로 이 식당을 찾게 만든 이유도 완탕이었다. 하지만 막상 식사를 하고 나서 더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은 볶음밥이었다. 이런 경우가 여행 중에는 종종 있다. 유명한 메뉴를 보고 찾아갔는데, 오히려 곁들여 주문한 메뉴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경우 말이다.
물론 새우 완탕면이 별로였다는 뜻은 아니다. 충분히 깔끔하고 무난했고, 웡치케이라는 식당을 대표하는 메뉴로서 한 번쯤 먹어볼 만했다. 다만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인지, “이래서 반드시 와야 한다”는 정도의 충격은 아니었다. 반면 볶음밥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이동으로 지친 상태에서 세나도 광장 한복판의 유명 식당에 앉아 따뜻한 국물과 볶음밥을 먹으니, 그제야 마카오에 제대로 도착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카오 첫 식사로 괜찮았던 웡치케이”
웡치케이는 마카오 여행에서 한 번쯤 들러볼 만한 식당이다. 특히 세나도 광장 바로 앞에 있어 동선이 좋고, 구시가지 여행 중 자연스럽게 끼워 넣기 쉽다. 식사 시간대에는 사람이 많아 기다릴 수 있지만, 그만큼 회전도 빠른 편이라 완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을 “인생 맛집”처럼 과장해서 말하기보다는, 마카오 구시가지에서 안정적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유명 식당 정도로 기억하고 싶다. 관광지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현지 식당 분위기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고, 대표 메뉴인 새우 완탕면과 의외로 괜찮았던 볶음밥까지 함께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마카오에 도착한 첫날, 구도심을 본격적으로 걷기 전에 배를 채우기 좋은 식당이었다. 세나도 광장을 지나 성 바울 성당 유적으로 올라가기 전, 혹은 광장을 둘러보고 난 뒤 식사를 하기에도 괜찮은 위치다.
📌 마카오 세나도 광장 웡치케이 (Wong Chi Kei)
- 📍 주소 : 17 Largo do Senado, Macau
- 📞 전화번호 : +853 2833 1313
- 🕒 영업시간 : 08:30 –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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