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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봄 ‘4박 5일’ 도쿄 & 사이타마 여행 결산

이번 여행의 가장 큰 특징을 하나로 정리하자면, 단연 ‘공연’이었다. 원래 계획 단계에서는 두 번의 공연만 확정된 상태였지만, 항공권을 구매한 이후 가와사키에서 열리는 니쿠마츠리 일정이 추가되면서 자연스럽게 세 번째 공연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한 번의 비행으로 3일 연속, 3번의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일정이 완성되었다.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도쿄, 계절이 바뀌어 있었다

이번 여행은 결과적으로 보면, 귀국한 지 정확히 한 달 만에 다시 도쿄를 찾은 여정이었다. 3월 31일에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4월 한 달은 비교적 조용히 휴식기를 보냈고, 그렇게 숨을 고른 뒤 5월 초에 다시 도쿄로 향하게 되었다. 여행의 간격이 길지 않았던 만큼, ‘다시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보다는, 잠시 일상을 벗어났다가 다시 이어지는 연장선 위에 있는 이동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확실히 5월의 도쿄는 3월 말과는 전혀 다른 표정을 하고 있었다. 서울에서는 여전히 아침저녁으로는 조금 쌀쌀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시기였지만, 도쿄의 5월은 이미 충분히 따뜻했고, 때로는 덥다고 느껴질 정도에 가까웠다. 반팔 차림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낮 시간대에는 햇볕이 꽤 강하게 느껴지는 날도 있었다. 계절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체감하게 해준 건, 바로 이 기온과 공기의 차이였던 것 같다.


일본의 5월, 골든위크라는 시간의 밀도

이번 여행이 더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이유 중 하나는, 일본의 대표적인 연휴 기간인 골든위크와 정확히 맞물려 있었다는 점이다. 어린이날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긴 연휴는 도쿄와 관동 지역 전체에 확실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평소보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더 많았고, 쇼핑몰이나 역 주변, 행사장 곳곳에서 ‘연휴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이런 연휴 기간의 여행은 단점도 분명했다. 항공권 가격은 빠르게 치솟았고, 숙소 역시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복 항공권을 약 44만 원 선에서 끊을 수 있었던 것은 결과적으로 보면 꽤 선방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늦었어도 50만 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을 감당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숙소 역시 마찬가지였다. 3명이 함께 사용하는 구조였기에 4박에 약 60만 원이라는 금액은 1인 기준으로 보면 1박당 약 5만 원 정도로 정리할 수 있었다. 절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연휴 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세 번의 공연, 그리고 도쿄를 넘어선 이동

이번 여행의 가장 큰 특징을 하나로 정리하자면, 단연 ‘공연’이었다. 원래 계획 단계에서는 두 번의 공연만 확정된 상태였지만, 항공권을 구매한 이후 가와사키에서 열리는 니쿠마츠리 일정이 추가되면서 자연스럽게 세 번째 공연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한 번의 비행으로 3일 연속, 3번의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일정이 완성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선택 하나가 있었다. 휴가 날짜를 어디에 붙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5월 2일에 휴가를 쓰고 1일부터 6일까지 갈 것인지, 아니면 7일에 휴가를 쓰고 3일부터 7일까지 갈 것인지. 당시에는 꽤 오래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7일 휴가를 선택한 판단은 이번 여행 전체를 관통하는 ‘신의 한 수’가 되어버렸다.

만약 6일 귀국 일정이었다면, 가와사키 니쿠마츠리 공연은 포기해야 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일정이 하루 더 늘어나면서, 비를 맞으며 야외에서 1열로 관람한 공연이라는, 이번 여행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렬한 장면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계획이라는 것은 결국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이번만큼은 선택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경우였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점은, 공연을 따라 이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도쿄를 넘어 사이타마와 가와사키까지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관광지를 찍고 돌아오는 여행이 아니라, 공연이라는 목적을 중심으로 지역을 이동하며 그 도시의 분위기를 스쳐볼 수 있었던 구조였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는 않았지만,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이라는 전제를 만들기에는 충분한 경험이었다.


비용이라는 숫자 뒤에 남는 것들

여행을 마무리할 때 항상 남는 것은 숫자다. 항공권, 숙소, 교통비,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게 흘러간 식비와 생활비들. 이번 여행의 고정 지출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항공권(진에어): 438,300원
  • 숙소(미나미센쥬 캥거루 호텔 4박): 595,668원 (1인당 약 20만 원)
  • 인터넷 eSIM(5일): 6,600원
  • 스카이라이너(편도 2장): 42,600원

이 외의 식비나 교통비는 따로 계산하지 않았다. 서울에서 생활하면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범주의 지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공연 굿즈나 CD 구입 같은 추가 지출은 있었지만, 여행의 기념으로 남는 물건들이라는 점에서 후회는 없다.

돌이켜보면, 이번 여행에서 가장 부담이 되었던 부분은 역시 항공권이었다. 연휴, 가정의 달, 그리고 수요 증가라는 요소가 겹치며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또한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였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2018년 처음 도쿄를 방문했을 때 50만 원이 넘는 항공권을 샀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은 여행 환경이 더 나아졌다고 볼 수도 있겠다.


4박 5일 도쿄 & 사이타마 여행 전체 일정 정리

아래는 이번 4박 5일간의 여행을 리스트로 정리한 목차이다.

📅 1일차 — 2025년 5월 3일

인천 → 나리타 → 미나미센쥬, 여행의 시작

  1. 도쿄 & 사이타마 여행 들어가기
  2. 도쿄 여행 인천공항 제2터미널 동식물 검역소 – 쌀을 가지고 일본 가기
  3. 도쿄 여행 인천공항 제2터미널 SKT 유심 교체
  4. 도쿄 여행 인천공항 제2터미널 버거킹
  5. 도쿄 여행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 절차
  6. 도쿄 여행 인천공항 제2터미널 →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 – 진에어 탑승기
  7.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 입국 절차 – 동식물 검역소 확인
  8. 도쿄 여행 스카이라이너 – 나리타 공항 T2 → 닛포리역 이동
  9. 도쿄 여행 미나미센쥬역 마츠야
  10. 도쿄 여행 미나미센쥬 숙소 캥거루 호텔(Kangaroo Hotel)
  11. 도쿄 여행 미나미센쥬 로손스토어 100

📅 2일차 — 2025년 5월 4일

사이타마 원정, 아리오 와시노미야 & 첫 미니 라이브

  1. 도쿄 여행 미나미센쥬 마츠야 – 아침 식사
  2. 도쿄 여행 미나미센쥬역 → 구키역(久喜駅) 이동
  3. 사이타마 여행 쇼핑몰 아리오 와시노미야 – 꽃집 & 미니 라이브 굿즈 구입
  4. 사이타마 여행 아리오 와시노미야 – 카노우 미유(SIS/T) 미니 라이브
  5. 사이타마 여행 식당 가이잔테이잇쵸 구키텐 (海山亭いっちょう 久喜店 / 해산정 일조 구키점)
  6. 사이타마 여행 구키역 → 미나미센쥬역 이동 – 도부 이세사키선 & 조반선

📅 3일차 — 2025년 5월 5일

아사쿠사에서 긴시초까지, 도쿄 중심의 하루

  1. 도쿄 여행 아사쿠사 센소지(浅草寺)
  2. 도쿄 여행 아사쿠사 신사(浅草神社) – 에마 소원 작성
  3. 도쿄 여행 미나미센쥬 → 긴시초역 이동 – 살인적인 요금의 도쿄 택시
  4. 도쿄 여행 긴시초 파르코(PARCO) 타워레코드
  5. 도쿄 여행 긴시초 파르코(PARCO) KFC
  6. 도쿄 여행 긴시초 타워레코드 – 카노우 미유(SIS/T) 미니 라이브
  7. 도쿄 여행 긴시초 파르코(PARCO) 카페 도토루(DOUTOR)
  8. 도쿄 여행 긴시초 무한리필 야끼니꾸 규카쿠(牛角 錦糸町北口店)
  9. 도쿄 여행 긴시초 노래방 빅 에코(BIG ECHO)
  10. 도쿄 여행 긴시초역 → 미나미센쥬역 이동 – 한조몬선 & 히비야선

📅 4일차 — 2025년 5월 6일

가와사키 원정 & 비 오는 날의 야외 공연

  1. 도쿄 여행 미나미센쥬역 맥도날드
  2. 도쿄 여행 미나미센쥬역 → 무사시코스기역 이동 – 조반선 & 케이힌토호쿠선 & 난부선
  3. 도쿄 여행 가와사키 토도로키 녹지 니쿠 마츠리(肉祭, 육제)
  4. 도쿄 여행 토도로키 녹지 카노우 미유(SIS/T) 미니 라이브
  5. 도쿄 여행 신바시 시오도메 라이브 공연장
  6. 도쿄 여행 신바시역 꽃집
  7. 도쿄 여행 그랑하마 라이브 공연장 & 일본 철도의 발상지 C11 292 열차 & 소녀와 맹도견의 상
  8. 도쿄 여행 롯본기
  9. 도쿄 여행 롯본기 오피스 워커 사옥
  10. 도쿄 여행 우에노 라멘집 灯花(도카)
  11. 도쿄 여행 우에노 카페 탈리스 커피(Tully’s Coffee)
  12. 도쿄 여행 미나미센쥬 캥거루 호텔 – 마지막 밤

📅 5일차 — 2025년 5월 7일

귀국, 여행의 마무리

  1. 도쿄 여행 미나미센쥬역 → 우에노역 이동 – 조반선
  2. 도쿄 여행 우에노 스카이라이너 – 우에노역 →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역 이동
  3. 도쿄 여행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 출국 절차
  4. 도쿄 여행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 맥도날드
  5. 도쿄 여행 나리타공항 T1 → 인천공항 T2 귀국 – 진에어 탑승기
  6. 인천공항 제2터미널 맛집 황생가 칼국수
  7. 인천공항 제2터미널 베이커리 카페 파리크라상

여행의 끝, 그리고 다음을 남겨두는 방식

이번 4박 5일의 도쿄 & 사이타마 여행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공연을 중심으로 움직였고, 비가 오는 날도 있었고, 예상치 못한 이동과 선택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런 요소들이 겹치면서 오히려 기억에 더 오래 남는 여행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은 언제나 끝나지만, 완전히 닫히지는 않는다. 마지막 날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사진을 다시 보던 순간처럼, 여행은 일상 속에서 다시 한 번 재생된다. 그리고 그 재생이 끝나갈 즈음, 자연스럽게 다음 여행을 떠올리게 된다.

이번에도 그랬다. 도쿄는 여전히 익숙하지만, 여전히 다 보지 못한 도시로 남아 있다. 사이타마와 가와사키 역시, 다음을 기약하게 만드는 여지를 충분히 남겨두었다. 그래서 이 여행은 끝이 아니라, 다음 여행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장면으로 남게 될 것이다.

2025년 5월의 도쿄는 그렇게, 또 하나의 기억으로 정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