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1 → 나리타 공항 T1 | 에어서울
유심 수령을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로 출발을 앞둔 실감이 났다. 이번 여행은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었기에 짐을 최대한 가볍게 가져온 상태였고, 덕분에 공항에서의 동선도 단순했다. 위탁 수하물을 맡길 필요가 없었기에 항공사 체크인 역시 빠르게 마칠 수 있었고, 연말이라는 시기치고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출국 준비를 이어갈 수 있었다.
출국 심사 역시 큰 대기 없이 무난하게 진행됐다. 우리가 탑승할 비행기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발해 탑승동으로 이동해야 하는 구조였고, 탑승구는 109번이었다. 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이른 아침 시간대였기에 전체적으로 공항의 흐름은 차분한 편이었다. 무엇보다도 시간적으로 여유를 두고 도착한 상태였기에, 이동 과정에서 마음이 급해질 일은 없었다.


탑승 전, 탑승동에서의 느긋한 아침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항공사는 LCC 항공사인 에어서울이었다.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 항공사이기도 하고, 아침 일찍 출발하는 항공편이었기에 탑승 전에 간단하게라도 식사를 해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한 일행들과 합류해, 탑승구 근처에 자리한 파리바게트에 들러 간단한 아침을 해결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탑승동 내 매장은 이미 문을 열고 있었고, 토스트와 커피로 가볍게 속을 채우며 출발 전의 시간을 보냈다.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공항에서 보내는 이 애매한 시간이 의외로 좋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아직 비행기에 오르기 전이지만, 이미 일상과는 분명히 다른 시간대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항공기 지연 출발
그렇게 여유 있게 아침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공항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우리가 탑승할 예정이던 항공편이 지연 출발된다는 소식이었다. 원래 출발 예정 시각은 오전 8시 10분이었지만, 약 30분 정도 지연되어 8시 40분 출발로 변경되었다는 안내였다.
LCC 항공사를 자주 이용하다 보면, 이런 상황은 어느 정도 익숙해지게 된다. 아주 드문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크게 당황할 일도 아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항공기가 예정대로 출발했다면 도쿄 도착 이후의 동선이 조금 더 여유로웠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특히 무도관에서 열리는 공연을 염두에 두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이 30분의 지연이 체감상으로는 꽤 크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지연 없이 출발 시각이 확정되었고, 그 정도의 지연이라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은 받아들이고, 이미 여행은 시작된 셈이었다.



인천공항 T1에서 나리타 공항 T1까지
지연된 시간에 맞춰 탑승이 시작되었고, 더 이상의 변수 없이 항공기에 무사히 오를 수 있었다. 좌석에 앉고 나니,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인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왔고, 안전벨트 사인이 켜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잠에 빠져들었다.
비행 시간은 약 2시간 남짓. 깊은 잠은 아니었지만, 기체의 진동과 엔진 소리를 배경으로 잠시 눈을 붙이고 나니 생각보다 금세 시간이 흘러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바뀌고, 기내 방송이 일본어로 전환되면서 도착이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나리타 국제공항제1터미널이었다. 도쿄 도심과는 거리가 있는 공항이지만, 이미 여러 차례 이용해본 익숙한 공항이기도 했다. 착륙 안내 방송을 들으며, 비로소 ‘아, 다시 도쿄에 왔구나’라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 수속을 향해 걸어가며, 이 여행이 계획된 일정이 아니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떠올랐다. 불과 며칠 전에 결정한 여행, 연말이라는 애매한 시기, 그리고 공연이라는 명확한 목적. 여러 요소가 겹쳐 만들어진 이번 여행의 첫 장은, 그렇게 나리타 공항에서 조용히 열리고 있었다.
📍 인천국제공항제1터미널
-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로 272
- 전화번호: 1577-2600
- 홈페이지: https://www.airport.kr
📍 나리타 국제공항제1터미널
- 주소: 1-1 Furugome, Narita, Chiba 282-0004, Japan
- 전화번호: +81-476-34-8000
- 홈페이지: https://www.narita-airport.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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