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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나리타 공항에서 인천으로, 에어로케이 탑승기

탑승 시간이 되어 항공기로 이동했다. 이 날의 탑승 방식은 탑승교가 아닌 계단 탑승이었다. 계단을 오르기 전, 자연스럽게 마지막으로 항공기 사진을 한 장 남겼다. 밤을 새운 피곤한 몸 상태였지만, ‘이제 정말 끝이구나’라는 실감이 드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번 도쿄 여행의 마지막을 함께한 항공사는 에어로케이(Aero K)였다. 사실 출발 전까지도 에어로케이라는 항공사는 그리 익숙한 이름은 아니었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외국 항공사인가 싶기도 했고, 뒤늦게서야 ‘K’가 들어가는 걸 보고 우리나라 항공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알고 보니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을 베이스로 하는 국내 LCC 항공사였다. 평소 인천공항 위주로만 이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가 적었던 셈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항공권 가격과 시간대가 맞아 떨어지면서, 그렇게 처음으로 에어로케이를 이용하게 되었다.


에어로케이 체크인 — 온라인 체크인은 없지만, 불편하지는 않았다

요즘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온라인 체크인을 지원하고 있지만, 에어로케이는 아직 온라인 체크인을 지원하지 않고 있었다. 덕분에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 체크인 카운터에서 직접 체크인을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이미 공항에 이른 시간부터 도착해 있던 상황이었고, 승객도 많지 않았기에 체크인 과정 자체는 매우 수월했다. 줄도 길지 않았고, 직원 응대 역시 담백하고 빠르게 진행되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의 경우, 어차피 오프라인 체크인을 요구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에 크게 불편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 출국 — 유난히 빠르게 끝난 절차

체크인을 마친 뒤 출국 심사로 이동했다.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은 이전에도 느꼈지만, 전체적인 동선이 단순하고 효율적인 편이다. 이 날은 특히 승객이 적었던 탓인지, 보안 검색부터 출국 심사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짐 검사, 출국 심사 모두 막힘 없이 이어졌고, 줄을 기다리는 시간도 거의 없었다. 밤을 새운 상태에서 이동하고 있었기에, 이 빠른 진행은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고마운 부분이었다.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 면세 구역 — 이번에는 그냥 지나쳤다

출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 구역으로 들어섰다. 제3터미널답게 면세 구역의 규모 역시 크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인 면세점과 편의시설은 갖추고 있었다.

간단한 기념품이라도 하나 살까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미 공항에서 받았던 나무 사케잔이라는 뜻밖의 기념품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 시점에서는 ‘빨리 비행기에 타서 자고 싶다’는 생각이 모든 걸 압도하고 있었다. 결국 면세점은 가볍게 둘러보는 데서 그치고 탑승 게이트로 향했다.


에어로케이 항공기 탑승 — 계단을 오르며 남긴 마지막 사진

탑승 시간이 되어 항공기로 이동했다. 이 날의 탑승 방식은 탑승교가 아닌 계단 탑승이었다. 계단을 오르기 전, 자연스럽게 마지막으로 항공기 사진을 한 장 남겼다. 밤을 새운 피곤한 몸 상태였지만, ‘이제 정말 끝이구나’라는 실감이 드는 순간이기도 했다.

LCC 항공사인 만큼 기내 서비스는 따로 제공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피로가 한계치에 다다른 상태였기에, 서비스 유무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좌석에 앉자마자 안전벨트를 매고, 이륙을 기다리다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다.


잠에서 깨어보니, 인천공항

비행 중의 기억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눈을 뜨고 보니 어느새 항공기는 인천공항에 착륙을 준비하고 있었고, 창밖으로 익숙한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번 도쿄 여행은 아주 조용하게, 하지만 밀도 높게 끝이 났다.

짧았지만 강렬했던 연말 도쿄 여행. 밤을 새우고, 공연을 보고, 사람을 만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이 마지막 비행까지 포함해서—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분명하게 기억에 남을 여행으로 남았다.


📍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 제3여객터미널 (Narita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3)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