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에서 꽃다발을 무사히 구입하고, 근처 스키야에서 아침 식사까지 마치자 비로소 해야 할 일들의 큰 줄기는 정리가 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마음이 완전히 편해진 것은 아니었다. 아직 꽃다발에 함께 전달할 메시지를 작성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공연장 근처에서 급하게 메시지를 쓰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공간을 미리 확보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서둘러 이동하기로 했다. 공연 시간이 촉박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나가와에 조금이라도 일찍 도착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메시지를 정리할 시간을 벌고 싶었다. 그렇게 우에노역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이번 여행 둘째 날의 핵심 동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우에노역에서 시나가와역까지, 가장 안정적인 선택
우에노역에서 시나가와역까지의 이동은 도쿄 시내에서도 비교적 단순한 편에 속한다. 여러 노선이 연결되어 있는 만큼 선택지도 다양하지만, 이번에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을 택했다. 바로 JR 야마노테선이었다.
우에노역에서 초록색 노선의 야마노테선을 타면 환승 없이 그대로 시나가와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이동 시간은 약 20분 내외로, 도쿄 도심 이동치고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노선이 원형 구조로 이어져 있어 배차 간격도 짧고, 방향만 잘 확인하면 크게 헷갈릴 일도 없다.
사실은 선택지가 더 많았던 구간
우에노에서 시나가와로 가는 방법은 야마노테선 하나뿐만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주황색의 도카이도선이 더 빠를 때도 있고, 하늘색의 게이힌도호쿠선이나 짙은 청색의 조반선을 이용해도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도카이도선은 정차역이 적어 타이밍만 맞으면 체감상 훨씬 빠르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여러 노선이 뒤섞여 있는 우에노역 특성상, 고민하다 보면 오히려 시간이 더 지체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장 단순하고 안정적인 야마노테선을 선택했다. 어느 노선을 타더라도 30분을 넘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에노와 시나가와는 심리적으로도 꽤 가까운 거리라는 느낌이 든다.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시나가와역
열차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다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시나가와역에 도착했다. 불과 한 달 전, 3월 초 도쿄 여행에서도 이 역을 여러 차례 오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역시 공연 일정 때문에 시나가와를 중심으로 움직였었기에, 이번 방문은 낯설다기보다는 익숙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시나가와역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워낙 유동 인구가 많은 대형 터미널인 만큼, 짧은 시간 사이에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기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다시 와도 길을 헤매지 않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었다.

공연장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동선
시나가와역에서 내려 개찰구를 빠져나오자, 이제 오늘의 목적지가 눈앞에 가까워졌다는 실감이 들었다. 역에서 도보로 이동해 도착한 곳은 이날 공연이 열리는 클럽 eX. 역과 공연장 사이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아, 꽃다발을 든 채로 이동하기에도 큰 부담은 없었다.
우에노에서의 분주함과는 달리, 시나가와에 도착하자 마음은 조금 차분해졌다. 이제 남은 것은 메시지를 정리하고,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뿐이었다. 이동이라는 현실적인 구간이 끝나고, 비로소 이날의 메인 이벤트로 진입하는 순간이었다.
🚉 우에노역
- 📍 주소 : 7 Chome Ueno, Taito City, Tokyo 110-0005
- 🌐 홈페이지 : https://www.jreast.co.jp/estation/station/info.aspx?StationCd=204
- 🕒 운영시간 : 첫차 ~ 막차 (노선별 상이)
🚉 시나가와역
- 📍 주소 : 3 Chome-26-27 Takanawa, Minato City, Tokyo 108-0074
- 📞 전화번호 : +81-50-2016-1600
- 🌐 홈페이지 : https://www.jreast.co.jp/estation/station/info.aspx?StationCd=788
- 🕒 운영시간 : 첫차 ~ 막차 (노선별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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