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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비 내리는 아침, 미나미센쥬 ‘맥도날드’에서 시작한 하루

미나미센쥬역 바로 앞에서 찾을 수 있었던 곳은 맥도날드 미나미센쥬점이었다. 이미 근처의 요시노야와 마츠야에서 여러 번 식사를 했던 터라, 이번에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비 오는 아침에 굳이 골목 안쪽까지 들어가 새로운 식당을 찾을 만큼 여유가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결국 접근성이 가장 좋고, 실패할 확률이 낮은 선택지로 자연스럽게 맥도날드가 떠올랐다.

이번 도쿄 여행의 넷째 날이 밝았다. 전날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날씨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아침이 되자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잿빛이었고, 바닥은 이미 비에 젖어 반짝이고 있었다. 오늘 오후에는 야외 공연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단 하나였다. 제발 비가 그치면 좋겠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비는 예보대로 내리고 있었다. 우리나라였다면 야외 공연이 취소되었을지도 모를 상황이었지만, 일본에서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일본에서는 태풍이나 폭우에 가까운 상황이 아니라면, 웬만한 비 정도로는 야외 공연을 그대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전에도 비가 오는 가운데 예정대로 공연이 진행되는 장면을 여러 번 본 적이 있었기에, 오늘 역시 공연은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결국 비가 오든 말든, 우리는 오늘의 공연장이 있는 곳으로 이동할 준비를 해야 했다.


미나미센쥬역으로 향하며, 아침을 해결해야 했던 이유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일정이었지만, 문제는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전날 밤 늦게까지 이동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했기에, 아침 식사는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 있었다. 그렇다고 빈속으로 이동을 시작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 분명했다. 특히 오늘은 도쿄를 벗어나 가와사키까지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었기에, 아침을 든든하게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무언가는 먹어두는 것이 필요했다.

우선 숙소를 나와 미나미센쥬역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비 오는 아침의 미나미센쥬는 전날 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지역은 아니기에, 빗속을 오가는 사람들 대부분은 출근길에 오른 현지인들이었다. 우산을 들고 빠르게 걸어가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 역 앞으로 다가가자, 익숙한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미나미센쥬역 앞에서 선택한 맥도날드

미나미센쥬역 바로 앞에서 찾을 수 있었던 곳은 맥도날드 미나미센쥬점이었다. 이미 근처의 요시노야와 마츠야에서 여러 번 식사를 했던 터라, 이번에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비 오는 아침에 굳이 골목 안쪽까지 들어가 새로운 식당을 찾을 만큼 여유가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결국 접근성이 가장 좋고, 실패할 확률이 낮은 선택지로 자연스럽게 맥도날드가 떠올랐다.

맥도날드는 여행 중에 일부러 찾아가는 장소라기보다는, 이렇게 일정의 틈새에서 시간을 아끼기 위해 선택하게 되는 곳에 가깝다. 일본까지 와서 굳이 맥도날드를 먹어야 하나 싶을 수도 있지만, 막상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선택이 오히려 하루의 리듬을 안정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아침 시간에는 더더욱 그렇다.


키오스크 주문과 일본 맥도날드의 익숙한 시스템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 키오스크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었다. 일본어에 완전히 익숙하지 않더라도 주문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영어 지원도 되어 있었고, 사진과 메뉴 구성도 직관적인 편이어서 고민 없이 주문을 진행할 수 있었다. 카드 결제 역시 문제없이 가능했고, 주문을 마치면 번호표를 들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되는 구조였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테이블까지 직접 음식을 가져다주는 시스템이어서, 비 오는 아침에 줄을 서서 음식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었다. 이런 소소한 편의성 덕분에 여행 중 패스트푸드점이 가지는 역할은 생각보다 크다. 빠르게, 확실하게, 그리고 불필요한 스트레스 없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일본에서 먹는 맥모닝, 익숙하지만 조금 다른 느낌

아침 메뉴였기에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맥모닝 세트를 주문했다. 선택한 메뉴는 베이컨 에그 맥모닝 세트로, 해시브라운과 커피가 함께 나오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이다. 한국에서도 자주 먹는 메뉴이기에 맛에 대한 기대보다는, 일본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에 조금 더 관심이 갔다.

막상 한 입 먹어보니 확실히 차이가 느껴졌다. 가장 크게 느껴진 부분은 빵의 식감이었다. 한국에서 먹는 맥모닝은 비교적 단단한 느낌이 강한 반면, 일본에서 먹는 맥모닝의 빵은 훨씬 부드러웠다. 마치 팬케이크에 가까운 질감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래서 같은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인상을 주었다.

개인적인 취향을 이야기하자면, 아직까지는 한국식 맥모닝이 더 익숙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일본식 맥모닝 역시 나름의 매력이 있었고, 여행 중에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차이는 충분히 있었다. 결국 이런 미묘한 차이를 느끼는 것도 여행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넷째 날을 시작하며

우리는 그렇게 맥모닝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며, 넷째 날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고, 우산을 챙겨야 하는 하루가 되었지만, 적어도 빈속은 아니었다. 오늘은 도쿄를 벗어나 가와사키로 이동해야 하는 날이었고, 그곳에서 또 하나의 공연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의 중반을 지나 후반으로 접어드는 시점, 이런 평범한 아침 한 끼가 오히려 하루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 여행다운 시작이었다.


📌 맥도날드 미나미센쥬점

  • 📍 주소: 4 Chome-5-1 Minamisenju, Arakawa City, Tokyo 116-0003
  • 📞 전화번호: +81-3-3801-9230
  • 🌐 홈페이지: https://map.mcdonalds.co.jp/map/13908
  • 🕒 영업시간: 05:00 –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