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포리역 동쪽 출구점(ちよだ鮨日暮里駅東口店)
라멘으로 저녁을 정리하고 나니, 묘하게 하루가 아직 끝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배는 어느 정도 찬 상태였지만, 여행의 마지막 밤이라는 사실 때문인지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엔 조금 아쉬웠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야식’이라는 다음 목적지가 생겼고, 닛포리역 동쪽 출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치요다 스시 닛포리역 동쪽 출구점이었다. 역에 거의 붙어 있다고 해도 될 만큼 가까운 위치에 있는, 테이크아웃 전문 스시 매장이었다. 좌석은 없고, 주문과 포장에만 집중된 구조. 딱 봐도 ‘근처 주민이나 퇴근길 직장인이 집에 들고 가는 스시’를 상정한 가게라는 인상이 강했다.


테이크아웃에 최적화된 스시 전문점
치요다 스시는 일본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테이크아웃 스시 체인이다. 고급 스시야처럼 셰프와 마주 앉아 한 점씩 먹는 방식은 아니지만, 대신 가격과 접근성이 명확하다. 이 지점 역시 그런 성격이 잘 드러나는 곳이었다.
진열대에는 이미 포장된 스시 세트들이 깔끔하게 놓여 있었고, 선택도 어렵지 않았다. 한 팩에 대략 1,000엔 전후. 스시 전문점에서 식사로 먹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부담이 적은 가격이다. 그렇다고 퀄리티가 크게 떨어진다는 느낌도 없었다. 여행 중 숙소에서 먹는 야식으로는 오히려 이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로 가져가는 마지막 밤의 구성
이미 앞서 들렀던 라멘집에서 에다마메를 추가로 포장해 나온 상태였기 때문에, 이 스시까지 더해지자 마지막 밤의 야식 구성이 자연스럽게 완성됐다. 따뜻한 라멘 대신, 차분하게 먹을 수 있는 스시와 에다마메. 여행의 끝에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숙소로 돌아와 포장을 풀었을 때, 그날 하루가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아키하바라에서 시작해 고탄다를 거쳐 다시 닛포리로 돌아오기까지 이어졌던 이동, 굿즈를 찾던 시간, 신사에서의 조용한 순간들, 그리고 저녁 식사까지. 그 모든 흐름이 이 소박한 야식 앞에서 비로소 마무리되는 기분이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마지막 밤이었다.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굳이 더 뭔가를 하지 않아도 충분했다. 스시 몇 점과 에다마메, 그리고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만으로도 여행의 끝을 받아들이기에 충분했으니까.
📌 치요다 스시 닛포리역 동쪽 출구점(ちよだ鮨 日暮里駅東口店)
- 📍 주소 : 〒116-0013 Tokyo, Arakawa City, Nishinippori, 2 Chome−19 北改札外 東口
- 📞 전화번호 : +81338020011
- 🌐 홈페이지 : https://www.chiyoda-sushi.co.jp
- 🕒 영업시간 : 10:00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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