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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1,500엔이 된 선택지 :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도심까지, TYO-NRT ‘천엔버스’ 탑승기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도심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가장 빠른 선택지는 단연 스카이라이너이고, JR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리무진 버스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예전부터 ‘가성비의 상징’처럼 불리던 이동 수단이 바로 천엔버스였다. 과거에는 이름 그대로 편도 1,000엔이라는 가격 덕분에, “시간은 조금 더 걸려도 싸게 이동하자”는 사람들에게 ...

입국심사를 마치고 도착층으로 내려오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도심으로 이어지는 각종 교통편 안내 카운터였다. 리무진 버스 티켓을 판매하는 창구, 열차 노선을 안내하는 표지판들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아, 이제 정말 일본에 도착했구나”라는 실감이 그제야 났다. 예전에 도쿄를 처음 방문했을 때는 제3터미널을 이용해 입국했었고, 그 다음 방문 때는 제1터미널로 들어왔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다시 제1터미널로 들어오게 되면서, 마지막으로 도쿄를 ...

항공기에서 내리면 특별한 안내를 받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흐름을 따라 이동하게 된다. 통로를 따라 조금만 걷다 보면, 곧바로 입국 심사 구역으로 연결된다. 예전에는 비행기에서 내려 종이 입국신청서를 받아 하나하나 손으로 작성해야 했지만, 지금은 그 과정이 상당 부분 간소화되었다. 현재 일본 입국 절차의 핵심은 VISIT JAPAN WEB이다. 일본 정부가 운영하는 이 시스템에 미리 여행 정보를 등록해 두면, 종이 서류 대신 QR ...

인천공항 T2 → 나리타공항 T1 진에어 LJ217 탑승기 인천공항을 출발한 항공기가 도쿄 나리타공항에 도착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인천과 도쿄는 지리적으로도 비교적 가까운 편에 속하는 도시들이라, 실제 비행 시간만 놓고 보면 약 2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탑승 대기 시간이나 입국 심사까지 모두 포함하면 하루의 상당 부분을 이동에 쓰게 되지만, 그래도 다른 해외 여행지에 비하면 확실히 ‘짧은 비행’이라는 ...

여행에서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 여행을 하면서 인터넷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다. 인터넷만 정상적으로 작동해 준다면, 여행지에서의 불안 요소는 대부분 사라진다. 구글 지도를 이용해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고, 대중교통을 파악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여차하면 번역기를 통해 기본적인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반대로 말하면, 인터넷이 되지 않는 순간 여행의 난이도는 급격히 올라간다. 예전에 마카오를 여행했을 때, 한국에서 잘 작동하던 유심이 현지에서 제대로 연결되지 ...

다시 공항으로 향하기까지 한동안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로 나가지 못했다. 코로나 이후 2023년에 오사카와 교토를 포함한 관서 지방을 한 번 다녀온 적은 있지만, 그 이후로는 다시 여행을 미뤄두고 있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코로나라는 사건이 삶 전반에 남긴 충격을 수습하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여유를 갖기 어려웠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할 수 있을 ...

이번 여행이 조금 달랐던 이유 이번 여행은 지금까지 다녔던 여행들과는 결이 꽤 다른 여행이었다. 기존의 여행이 특정 도시를 돌아다니며 풍경을 보고, 사진을 찍고, 장소를 기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여행은 그보다 ‘이유가 분명한 이동’에 가까웠다. 어디를 갔는지가 아니라, 왜 그 시점에 그곳으로 가게 되었는지가 여행 전체를 관통하고 있었다. 그 결과, 일정은 이전보다 훨씬 느슨했고, 실제로 방문한 장소의 숫자도 많지 ...

― ‘화자·마자·브라자’라는 일본식 영어의 문화적 맥락 「꽃보다 남자」는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를 넘어, 동아시아 대중문화의 흐름을 관통한 하나의 현상이었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애니메이션을 거쳐 드라마로 제작된 이 작품은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네 개국에서 각기 다른 버전으로 리메이크되며 지역별 스타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한국에서는 구혜선과 이민호가, 일본에서는 이노우에 마오와 마츠모토 준이 그 상징적인 얼굴이 되었다. 이처럼 거대한 성공을 거둔 작품이 시간이 ...

카노우 미유의 오리지널 곡 — 카노우 미유를 완성하는 7개의 조각들 카노우 미유를 처음 마주하는 사람들은 종종 “세련됐다”는 말로 그녀를 요약한다. 스타일링이 단정하고, 표정과 제스처가 과장되지 않으며, 무대 위에서 자신을 관리하는 방식이 깔끔하다. 그런데 그 세련됨을 ‘타고난 이미지’로만 이해하면, 미유가 가진 핵심을 절반쯤 놓치게 된다. 미유의 세련됨은 완성형 캐릭터처럼 뚝 떨어진 결과가 아니라, 오무타의 조용한 생활감 속에서 길러진 버팀과, 도쿄라는 빠른 ...

무의미해 보이는 싸움이 야구를 바꾼다이용규의 ‘용규놀이’ 2025년 현재, 이용규는 더 이상 ‘선수’로 그라운드에 서 있지 않다.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잉 코치로서, 그는 이제 타석에 들어가기보다 더 많은 시간을 덕아웃과 훈련장, 그리고 경기 흐름을 읽는 위치에서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용규라는 이름은, 유니폼에서 빠졌다고 해서 곧바로 야구장에서 사라질 수 있는 종류의 이름은 아니다. 빠른 발이나 장타력, 혹은 화려한 수비 장면으로 기억되는 선수이기도 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