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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 7뱅크 ATM” — 수수료 없이 엔화 찾기

예전과 비교하면 일본 여행의 풍경도 꽤 달라졌다. 현금만 받던 가게들이 점점 줄어들었고, 카드나 QR 결제가 가능한 곳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만큼 현금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고, 여행자의 준비 방식 역시 가벼워졌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도착층으로 내려오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도심으로 이어지는 각종 교통편 안내 카운터였다. 리무진 버스 티켓을 판매하는 창구, 열차 노선을 안내하는 표지판들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아, 이제 정말 일본에 도착했구나”라는 실감이 그제야 났다.

예전에 도쿄를 처음 방문했을 때는 제3터미널을 이용해 입국했었고, 그 다음 방문 때는 제1터미널로 들어왔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다시 제1터미널로 들어오게 되면서, 마지막으로 도쿄를 방문했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당시에는 에어서울을 타고 영국인 친구와 함께 여행을 했었고, 저녁 비행편이어서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둠이 내려앉은 상태였다.

반면 이번에는 낮 시간대에 도착했다. 공항 내부로 들어오는 햇빛이 밝았고, 사람들의 움직임도 훨씬 또렷하게 보였다. 같은 장소인데도 도착하는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는 점이 새삼 흥미롭게 느껴졌다.


“계란 샌드위치로 시작하는 일본”

어느 순간부터 일본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은 편의점이다. 그중에서도 빠지지 않고 고르는 것이 바로 ‘계란 샌드위치’다. 예전에 성시경 씨가 방송을 통해 일본의 계란 샌드위치를 극찬한 이후로, 개인적으로도 일본에 올 때마다 거의 습관처럼 손이 가는 메뉴가 되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공항 내부 편의점에서 계란 샌드위치와 커피우유를 하나씩 집어 들고 간단히 허기를 달랬다.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던 상황이었기에, 정식 식사보다는 부담 없는 음식으로 에너지를 채우는 것이 더 중요했다. 공항에서 먹는 첫 음식이 여행의 분위기를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무난한 출발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7BANK ATM에서 환전하기”

예전에는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환전부터 유심까지 모든 것을 한국에서 미리 해결해 두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명동 환전소를 들르거나, 은행 앱으로 환전을 신청한 뒤 공항에서 수령하는 방식이 익숙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과정이 필수가 아니게 되었다.

나리타 공항을 포함해 일본 전역에 설치된 7BANK ATM을 이용하면, 별도의 환전 수수료 없이 현지에서 바로 엔화를 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서 발급된 일부 체크카드나 외화 통장을 이용할 경우, 환전 수수료와 ATM 인출 수수료가 모두 면제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개인적으로는 토스뱅크 외화 통장을 이용하고 있다. 출국 전에 엔화를 미리 외화 통장에 환전해 두고, 일본 현지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카드 그대로 7BANK ATM에 넣어 인출하면 된다. 토스뱅크 자체 환전 수수료가 0원이고, 7BANK ATM 역시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추가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 방식 덕분에 예전처럼 굳이 환전 타이밍을 고민하거나, 공항 환전소의 환율을 비교할 필요가 없어졌다. 일본 여행의 준비 과정이 그만큼 단순해졌다는 점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꽤 크다.


“VISITOR SERVICE CENTRE와 7BANK ATM”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에서 7BANK ATM은 VISITOR SERVICE CENTRE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 안내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위치다. 필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마리오 캐릭터가 장식된 공간이 눈에 띄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잠시 사진을 찍고 이동하기도 했다.

센터 내부 복도를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여러 은행의 ATM 기기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 나온다.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ATM 앞에는 대기 줄이 거의 없었는데, 유독 7BANK ATM 앞에만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는 점이다. 수수료 없이 엔화를 인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덕분인지, 여행자들이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모이는 분위기였다.

이번 여행은 4박 5일 일정이었기에, 현금은 넉넉하게 준비해 두는 쪽을 선택했다. 총 2만 엔을 인출했는데, 한화로는 대략 20만 원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이 많이 늘었고, 주요 입장권이나 교통권은 미리 예매해 둔 상태였지만, 그래도 현금이 어느 정도 있으면 심리적으로 훨씬 여유가 생긴다.


“변화한 일본, 그리고 여행의 방식”

예전과 비교하면 일본 여행의 풍경도 꽤 달라졌다. 현금만 받던 가게들이 점점 줄어들었고, 카드나 QR 결제가 가능한 곳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만큼 현금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고, 여행자의 준비 방식 역시 가벼워졌다.

오랜만에 다시 일본을 찾으면서, 단순히 도시의 변화뿐만 아니라 여행을 둘러싼 환경 자체가 변해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환전 하나만 보더라도, 예전에는 ‘준비해야 할 일’이었지만 지금은 ‘도착해서 처리해도 되는 일’이 되었다는 점에서 시대의 흐름을 느끼게 된다.

이제 환전까지 모두 마쳤으니, 공항에서 할 일은 거의 끝났다. 다음 단계는 나리타 공항을 벗어나 도쿄 도심으로 이동하는 것. 그렇게 해서, 본격적인 도쿄 여행의 시간이 다시 시작될 준비를 마쳤다.


📌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Narita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