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국내선 근처에서 마주한 또 하나의 밤 로손첫날 밤을 그냥 보내기엔, 아직 남아 있던 여유 라이라이테이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을 때, 배는 분명히 어느 정도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대로 씻고 눕기에는 어딘가 아쉬움이 남았다. 여행 첫날 밤이라는 건 늘 그렇다. 몸은 피곤한데, 마음은 아직 도착하지 못한 상태. 완전히 쉬기엔 이르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다고 다시 큰 움직임을 만들고 싶지도 않은 ...
공항에서 곧장 숙소로, 여유를 만드는 선택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이동한 뒤, 곧바로 숙소로 향하지는 않았다. 같이 이동한 지인이 교통카드 충전이 필요하다고 해서 공항역 플랫폼으로 한 번 더 내려갔고, 그 김에 잠깐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막 도착한 공항 특유의 분주함 속에서도, 오늘은 더 이상 쫓길 일정이 없다는 사실이 마음을 조금 느슨하게 만들어주었다. 충전을 마치고 다시 역 밖으로 ...
— 후쿠오카 공항 무료 셔틀버스 이용기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한 뒤, 다음 목적지는 국내선 터미널이었다. 이 동선은 처음은 아니었다. 저번 후쿠오카 여행 때 한 번 경험해본 적이 있었기에, 아주 낯설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익숙하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정도의 기억이었다. 그래서인지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면서도, 습관처럼 한 번 더 방향을 확인하게 되었다. 공항이라는 공간은, 한 번 와봤다고 해서 완전히 몸에 배는 장소는 ...
인천공항을 출발해 후쿠오카로 향하는 비행은 언제나 그렇듯 짧았다. 서울에서 제주도를 가는 비행과 비교해도 체감상 크게 다르지 않은 거리.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 안내 방송이 나오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조금씩 낮아지기 시작하면 어느새 착륙을 준비하게 된다. 이번 역시 큰 지연 없이 흐름은 매끄러웠고, 공중에 머문 시간보다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항공기가 후쿠오카 공항 ...
정말 오랜만에 다시 타본, 에어서울 에어서울을 마지막으로 탔던 게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이번 비행은 꽤 오랜만의 재회에 가까웠다. LCC 항공사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고 탄 건 아니었고, 오히려 미리 알고 있었기에 마음은 담담했다. 개인 모니터도 없고,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없고, 기내식 역시 제공되지 않는 구조. 하지만 이 노선이 인천에서 후쿠오카까지라는 점을 떠올리면, 그 모든 ‘없음’이 크게 아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
아슬아슬했지만, 결국 남아버린 시간1시간 전 도착, 그런데 오늘은 제2터미널이었다 살롱문보우 공연장을 나와서부터 공항에 도착하기까지의 기억은 사실 잘게 쪼개져 있다.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던 감각, 플랫폼에서 전광판을 확인하던 순간, 그리고 ‘늦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던 그 흐름들. 그렇게 정신없이 이동한 끝에 도착한 곳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었다. 도착 시각은 출발 약 1시간 전. 넉넉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늦은 시간도 아니었다. 다만 문제는, ...
즐기고 싶었지만, 시계를 놓을 수 없었던 오후공연을 보러 왔지만, 마음 한편에는 이미 공항이 있었다 10월 25일, 합정의 작은 공연장 살롱 문보우. 이 날의 일정은 애초부터 여유롭지 않았다. 오후 1시에 시작되는 마코토의 공연을 보고,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구조였다. 이론상으로는 가능했다. 마코토가 네 명 중 가장 이른 시간대에 배정되어 있었고, 공연이 예정대로 2시 10분쯤 마무리된다면,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보지 않더라도 바로 ...
정신없이 흘러가버린 10월이라는 시간 10월은 유난히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 달이었다. 달력을 넘겨보면 분명 추석 연휴도 있었고,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구간이 있어 보이기도 했지만, 막상 돌아보면 ‘쉰다’는 감각과는 거리가 먼 시간들이 이어졌다. 연휴를 연휴답게 보내기보다는 개인적인 일정과 가족 행사, 이런저런 약속들이 겹치면서 하루하루를 소화하듯 지나보냈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달의 절반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그 와중에 공연 일정과 이동 계획, ...
카노우 미유, 시스(SIS/T) 3연전을 따라간 기록갈 수밖에 없었던 일정 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명확했다. 관광을 하러 간 것도 아니었고, 새로운 장소를 탐색하기 위한 일정도 아니었다.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사이타마와 도쿄에서 이어진 카노우 미유, 그리고 시스(SIS/T)의 3연전 공연. 라라포트 후지미, 아리오 아게오, 그리고 고마자와 올림픽 공원에서 열리는 한일 축제 한마당까지, 일정표를 펼쳐놓고 보면 오히려 무모해 보일 정도로 공연 중심으로 꽉 찬 일정이었다. ...
떠나기 위해 다시 움직이는 몸 고마자와대학역 앞 맥도날드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결국 다시 짐을 들었다. 이틀 동안 이어진 공연과 이동, 촬영과 대기, 그리고 짧은 만남들까지—몸은 이미 충분히 써버린 상태였지만, 여행의 마지막 단계는 아직 남아 있었다. 하네다 공항 제3터미널로 이동하는 일. 목적지는 분명했지만, 그 과정은 단순하지 않았다. 이 구간은 도쿄 시내를 관통하며 여러 노선을 갈아타야 하는, 말 그대로 ‘정리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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