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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 여행을 하면서 인터넷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다. 인터넷만 정상적으로 작동해 준다면, 여행지에서의 불안 요소는 대부분 사라진다. 구글 지도를 이용해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고, 대중교통을 파악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여차하면 번역기를 통해 기본적인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반대로 말하면, 인터넷이 되지 않는 순간 여행의 난이도는 급격히 올라간다. 예전에 마카오를 여행했을 때, 한국에서 잘 작동하던 유심이 현지에서 제대로 연결되지 ...

다시 공항으로 향하기까지 한동안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로 나가지 못했다. 코로나 이후 2023년에 오사카와 교토를 포함한 관서 지방을 한 번 다녀온 적은 있지만, 그 이후로는 다시 여행을 미뤄두고 있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코로나라는 사건이 삶 전반에 남긴 충격을 수습하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여유를 갖기 어려웠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할 수 있을 ...

이번 여행이 조금 달랐던 이유 이번 여행은 지금까지 다녔던 여행들과는 결이 꽤 다른 여행이었다. 기존의 여행이 특정 도시를 돌아다니며 풍경을 보고, 사진을 찍고, 장소를 기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여행은 그보다 ‘이유가 분명한 이동’에 가까웠다. 어디를 갔는지가 아니라, 왜 그 시점에 그곳으로 가게 되었는지가 여행 전체를 관통하고 있었다. 그 결과, 일정은 이전보다 훨씬 느슨했고, 실제로 방문한 장소의 숫자도 많지 ...

“서사의 깊이를 더하는 음악” 어스틴 윈토리의 “Journey OST”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이 앨범은 비디오 게임인 Journey의 배경음악으로, 그 게임의 서사와 감정적인 여정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게임의 특성상, 플레이어는 말없이 먼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을 조종하게 되며, 그 여정 속에서 경험하는 감정과 상징적인 요소들이 음악을 통해 더욱 깊이 전달된다. 윈토리는 게임의 콘셉트와 분위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이를 음악으로 풀어내어, 게임의 ...

“자연 속에서의 자기 발견” 최유리의 “숲”은 한편의 시처럼,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풀어낸 곡이다. 이 곡에서 ‘숲’은 단순히 자연의 배경이 아니다. 그것은 고요함과 자기 성찰의 상징이자, 감정의 얽힘을 풀어내는 치유의 공간이다. 가사 속 화자는 숲이 되고, 바다가 되기를 꿈꾸며, 그 변화의 과정에서 감정의 복잡함과 마주한다. 이는 현실과 감정의 경계를 넘나들며, 내면의 진실과 맞닥뜨리는 여행과 같다. “‘숲’과 ‘바다’의 교차점” ...

한 때, 한비야로 인해서 “인도” 여행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자신이 겪은 다양한 여행기를 책으로 엮고, 이것이 주목을 받으면서 방송 등에도 출연하면서 우리나라 전체가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 물론, 한비뱌의 말을 듣고, 실제로 인도와 같이 여성 혼자서 여행하기에 힘든 곳을 방문했다가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경우가 있기도 하면서, 한동안 인도 여행은 상당히 시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 2000년대 후반에서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인도 여행이 ...

무언가를 기획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어쩌면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우에는 제대로 된 “기획”을 한 번도 해보지 않으면서 살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조정희”라는 기획자가 상대적으로 가볍게 쓴 책으로 보인다. 조정희 작가는 ”세상에 필요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으며, 책이 출간될 당시에 연세대학교에서 UX 박사 과정 중이며, 현업 기획자였다고 한다. “7일의 스페인”, “소곤소곤 라오스”, “맛있는 스페인에 가자“를 집필한 ...

2013년부터 파워블로거 제도가 있었던 마지막 연도인 2015년까지 3년 연속으로 ”여행 분야 우수블로거”로 선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지만, 그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필자는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었다. 그만큼, 생존을 위해서 바쁘게 살아왔던 시기였다. 이 책을 처음 접했던 2013년 이전까지는 여행을 다녀올 일이 없었다. 금전적인 여유도 심리적인 여유도 없었다. 그저 현실에 치여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면서 살아갈까 하는 고민 뿐이었다. “10인의 여행기를 담고 ...

강릉을 떠올리면 대부분은 바다부터 생각한다. 경포대, 안목해변, 카페거리 같은 이름들이 먼저 떠오르고, 역사 유적은 보통 여행의 ‘옵션’ 정도로 취급된다. 그런데 강릉에서는 순서가 조금 다르다. 바다로 가기 전에 먼저 들르게 되는 장소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오죽헌이다. 오죽헌은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한국사 교과서에서 반드시 등장하는 공간이다. 신사임당의 친정집이자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지폐에서 5만 원권의 인물과 5천 원권의 ...

여행 박람회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떠올리는 장면이 있다. 각 나라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기념품을 나눠주고, 관광지 사진이 붙은 부스에서 브로셔를 받아오는 그런 행사들이다. 일반 관람객에게 열려 있고, ‘구경하는 행사’에 가깝다. 그런데 서울국제트래블마트(SITM)는 그 반대편에 있는 행사다. 겉으로 보면 비슷한 관광 행사 같지만, 실제로는 관광객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관광을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행사다. 여행이 시작되기 전 단계, 즉 상품이 만들어지는 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