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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야식당의 배경이 된 골목, 아침에 마주한 또 다른 얼굴 신주쿠 가부키초의 아침 풍경을 뒤로하고, 도보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신주쿠 골든가이로 이동했다. 이곳은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장소라, 실제로 방문해본 적은 없었지만 이름만으로도 묘하게 친숙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물론 골든가이는 주로 밤에 살아나는 거리이기에, 이른 아침에 찾는 것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숙소가 신오쿠보에 자리하고 있다 보니, 도쿄에 머무는 동안 가부키초는 자연스럽게 여러 번 지나치게 되는 동선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에도 특별히 목적지를 정해 두고 방문한 것은 아니었지만, 숙소에서 나와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신주쿠 가부키초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이곳은 늘 저녁이나 밤에만 스쳐 지나가던 장소였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북적이는 인파, 밤이 되면 본색을 드러내는 거리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곳이었기에, 아침 시간대의 가부키초는 한 번도 ...

도쿄 여행의 첫째 날 밤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카노우 미유의 생일 콘서트와 공연 이후의 식사까지, 감정과 일정이 모두 한 번에 몰려왔던 하루였다. 숙소로 돌아오니, 전날 우연히 알게 되었던 외국인 동문들이 로비에 내려와 있었고, 잠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하루를 정리하게 되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과 짧은 대화가 남긴 여운을 안고, 그렇게 첫날 밤은 조용히 지나갔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몸 상태부터 확인하게 ...

R’s 아트코트에서 보낸 하루 드디어 이번 여행의 메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공연 시간이 다가왔다. 이번 공연은 도쿄 신오쿠보에 자리하고 있는 공연장, R’s 아트코트(アールズアートコート)에서 열렸다. 11월 6일은 카노우 미유의 생일이기도 했는데, 생일 날짜에 맞춰 소속사에서 단독 콘서트를 기획한 일정이었다. 여행 일정 자체도 이 공연을 중심으로 짜여 있었기에, 이 날의 공연은 단순한 일정 중 하나가 아니라 이번 도쿄 여행의 핵심이라고 해도 ...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에 방문할 공연장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확인한 뒤 신오쿠보 골목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니 어느새 저녁 식사 시간이 다가왔다. 일본에 도착한 첫날이니만큼,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하지만 첫 여행지가 하필 신오쿠보이다 보니, 주변에서 가장 쉽게 눈에 띄는 식당들은 대부분 한식을 판매하는 곳들이었다. 한식당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충분히 더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을 ...

도쿄에 자리하고 있는 신오쿠보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여러 번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실제로 이곳을 방문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굳이 한인타운을 찾아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일본에 오는 이유는 대체로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거리의 풍경이나 문화, 분위기를 직접 경험하기 위함이었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신오쿠보는 우선순위에서 자연스럽게 밀려나 있던 장소였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사정이 조금 달랐다. 저녁에 예정된 공연장이 신오쿠보 ...

이번 여행은 넉넉한 예산을 두고 떠난 여행은 아니었다. 오히려 항공권과 공연 일정, 이동 동선을 먼저 맞추고 나니 숙소에 쓸 수 있는 비용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래서 이번 4박 5일 일정 동안은 일반 호텔보다는 캡슐 호텔이나, 그에 준하는 숙소 위주로 일정을 구성하게 되었다. 가격을 낮추되, 최소한 잠을 자는 데 불편함이 없고, 위생 상태만큼은 어느 정도 보장되는 곳을 찾는 것이 ...

입국심사를 마치고 도착층으로 내려오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도심으로 이어지는 각종 교통편 안내 카운터였다. 리무진 버스 티켓을 판매하는 창구, 열차 노선을 안내하는 표지판들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아, 이제 정말 일본에 도착했구나”라는 실감이 그제야 났다. 예전에 도쿄를 처음 방문했을 때는 제3터미널을 이용해 입국했었고, 그 다음 방문 때는 제1터미널로 들어왔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다시 제1터미널로 들어오게 되면서, 마지막으로 도쿄를 ...

항공기에서 내리면 특별한 안내를 받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흐름을 따라 이동하게 된다. 통로를 따라 조금만 걷다 보면, 곧바로 입국 심사 구역으로 연결된다. 예전에는 비행기에서 내려 종이 입국신청서를 받아 하나하나 손으로 작성해야 했지만, 지금은 그 과정이 상당 부분 간소화되었다. 현재 일본 입국 절차의 핵심은 VISIT JAPAN WEB이다. 일본 정부가 운영하는 이 시스템에 미리 여행 정보를 등록해 두면, 종이 서류 대신 QR ...

인천공항 T2 → 나리타공항 T1 진에어 LJ217 탑승기 인천공항을 출발한 항공기가 도쿄 나리타공항에 도착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인천과 도쿄는 지리적으로도 비교적 가까운 편에 속하는 도시들이라, 실제 비행 시간만 놓고 보면 약 2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탑승 대기 시간이나 입국 심사까지 모두 포함하면 하루의 상당 부분을 이동에 쓰게 되지만, 그래도 다른 해외 여행지에 비하면 확실히 ‘짧은 비행’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