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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식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를 꼽으라면 대부분 “라멘”을 이야기하게 된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어느 동네를 가도 라멘집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음식이다. 골목마다 개인 라멘집이 하나씩 있을 정도이고, 역 주변에는 몇 개의 가게가 나란히 있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일본에서 라멘은 특별한 음식이라기보다 일상식에 가까운 존재였다. 이 가운데 한국 여행자들에게 특히 잘 알려진 라멘집이 하나 있다. 바로 ...

이번 도쿄 여행에서 숙소는 시나가와역 근처의 호텔로 정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여행의 시작과 끝이 항상 시나가와역이 되는 일정이었다. 공항에서 처음 도착했을 때도 시나가와였고, 하루 일정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는 장소 역시 시나가와였다. 자연스럽게 이 역 주변 풍경이 여행 전체의 배경처럼 반복해서 남게 되었다. 첫날은 이동만으로도 꽤 긴 하루였다. 나리타 공항에서 열차를 타고 도심으로 들어와 저녁 식사를 하고, 곧바로 시부야와 하라주쿠까지 이동해서 돌아다녔다. ...

도쿄에 도착해 시나가와에서 첫 식사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도시를 둘러보기 위해 이동한 첫 목적지는 시부야였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을 세운 것은 아니었지만, 도쿄에서 가장 먼저 가보고 싶었던 장소만큼은 분명했다. 관광지를 고르라면 여러 곳이 있었겠지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은 늘 하나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길을 건너는 장면, 뉴스와 영화, 다큐멘터리에서 반복해서 보았던 바로 그 장소였다. 열차를 타고 시부야역에 도착해 개찰구를 ...

나리타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관광이 아니라 이동이다. 하네다 공항이 도쿄 시내와 거의 붙어 있는 느낌이라면, 나리타 공항은 도쿄 외곽에 따로 떨어져 있는 공항에 가깝다. 그래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고 해서 바로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도심까지 들어가는 과정이 하나의 일정처럼 느껴진다. 이번 여행에서 숙소는 시나가와역 근처에 잡혀 있었다. 따라서 공항에서 해야 ...

갑작스럽게 떠나게 된 첫 일본 여행 2018년 2월 24일부터 2월 28일까지 4박 5일 동안 일본 도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애초에 일본 여행은 계획하고 있던 일정이 아니었다. 일본으로 출장을 가 있던 형이 숙소는 이미 마련되어 있으니 여유가 되면 일정에 맞춰 잠깐 들러보라는 이야기를 꺼냈고, 그 말을 계기로 여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준비를 마치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떠나기로 정한 이후에 준비가 시작된 여행이었다. ...

예정에 없던 여행의 시작 돌이켜보면, 이 여행은 오래 준비했던 여행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계획도 없었고, 일정도 없었고, 심지어 “일본에 가야겠다”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던 시기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일본은 내게 멀리 있는 나라였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정서적으로는 크게 접점이 없는 곳이었다. 일본 문화에 특별히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여행 후보지로 고민했던 적도 없었다. 언젠가는 가겠지 정도의 막연한 생각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

싱가포르 관광청과 협업을 진행한 여행 싱가포르 여행은 여러모로 처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첫 해외여행이었고, 작업의 관점에서는 해외 관광청과 함께한 첫 협업 여행이었다. 이전까지 여행 콘텐츠는 주로 국내 지자체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해왔지만, 해외 관광청과 직접 연결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 여행은 애초에 완벽할 수 없는 조건에서 시작된 일정이었다.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고 참여가 확정되었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지 ...

싱가포르 로버슨 키에서 마지막 만찬을 마치고 식당을 나섰을 때, 이미 몸이 먼저 반응하고 있었다. “이제 정말 돌아갈 시간이다.” 여행 중에는 시간 감각이 묘하게 흐려진다. 낮과 밤이 빠르게 바뀌고, 일정과 이동이 반복되다 보면 시계는 계속 보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체감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귀국을 앞둔 순간만큼은 다르다. 갑자기 현실적인 숫자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한다. 출발 시간, 공항까지의 이동 시간, 체크인 ...

싱가포르의 대표 음식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주저 없이 칠리 크랩(Chilli Crab)과 블랙 페퍼 크랩(Black Pepper Crab)을 떠올린다. 두 요리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해산물 요리이자, 여행자라면 최소 한 번은 경험해봐야 할 ‘통과의례’ 같은 음식으로 여겨진다. 말레이시아 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다. 자연스럽게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가 발달했고, 그 정점에 있는 메뉴가 바로 이 크랩 요리들이다. 같은 게 ...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하나 떠올려 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저 없이 멀라이언(Merlion)을 떠올릴 것이다. 사자의 머리와 물고기의 몸을 가진 이 상상의 동물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싱가포르라는 국가의 기원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존재에 가깝다. 실제로 ‘싱가포르(Singapore)’라는 국명 역시 말레이어로 ‘사자의 도시’를 의미하는 데서 비롯되었고, 멀라이언은 그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상징물이다. 멀라이언 동상은 싱가포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