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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여행을 너무 자주 떠나다 보니, 공항으로 향하는 과정 자체가 놀랄 만큼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출국 전날부터 혹시 빠뜨린 것이 없는지 몇 번이고 짐을 다시 열어보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서도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체크리스트를 떠올리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긴장감이 거의 사라졌다. 어느 순간부터는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짐을 싸고, 자연스럽게 집을 나서게 되었다. 최근 몇 개월을 돌아보면 평균적으로 거의 한 ...

이번에도 귀국편은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자연스럽게 출발 터미널은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이었고, 묘하게도 저번에 이용했던 것과 같은 153번 탑승구가 다시 배정되었다. 자주 오가다 보니, 이런 사소한 반복조차도 괜히 익숙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의 구조는 단순하다. 공항 이동 통로는 2층에 마련되어 있지만, 실제로 비행기에 탑승하는 153번 탑승구는 1층에 위치해 있다. 탑승 시간이 다가오자, 계단을 내려와 활주로 방향으로 이동했고, 이번에도 셔틀버스 없이 ...

출국장을 통과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면세 구역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예전처럼 해외여행이 드물던 시기였다면, 출국 전부터 인터넷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미리 구매해 두고 공항에서 픽업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이벤트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도쿄를 비롯해 해외를 자주 오가게 되다 보니, 면세점은 더 이상 ‘구경하는 공간’이 아니라 그저 지나쳐 가는 동선의 일부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기보다는, 빠르게 이동해 ...

이번 도쿄 여행 역시, 출발은 늘 그래왔듯 인천공항 제1터미널이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집을 나서고, 홍대입구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는 동선까지는 이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익숙해진 루트다. 오전 8시 10분 출발 비행편이었기에, 오랜만에 다시 공항철도 첫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해가 뜨기 전의 시간대에 이동하는 일정은 피곤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행이 시작된다는 실감을 가장 또렷하게 안겨주는 순간이기도 하다.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

이번 여행 역시 마지막 도쿄 여행이 끝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떠나게 된 일정이었다. 일정만 놓고 보면 다소 즉흥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런 간격의 여행이 주는 리듬이 마음에 든다. 일상으로 완전히 복귀하기도 전에 다시 여행을 떠난다는 감각, 그리고 이전 여행의 기억이 아직 생생한 상태에서 그 위에 새로운 기억을 덧씌워 나가는 방식이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

여행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이제 정말로 귀국만을 남겨둔 순간이었다. 우리는 나리타 국제공항제3터미널에 위치한 제주항공 탑승구 앞에서 차분하게 대기했다. 제3터미널 자체가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어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와 탑승구까지 이동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히려 동선이 단순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해야 할까. 이번에 이용한 탑승구는 153번 게이트였다. 흥미로웠던 점은, 보통 공항에서 항공기 탑승은 2층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날은 1층에서 ...

이번 도쿄 여행에서도 선택한 항공사는 다시 한 번 LCC였다. 일본을 오가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항공편 선택 기준은 점점 단순해진다. 시간대가 맞고, 가격이 크게 무리가 없다면 굳이 더 고민하지 않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여행에서는 LCC 중에서도 비교적 규모가 크고, 여러 번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제주항공을 다시 선택하게 되었다. 제주항공은 여전히 ‘저가항공’의 범주에 속해 있지만, 티웨이나 이스타처럼 더 가볍게 느껴지는 항공사들에 비하면 ...

이번 여행의 시작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항으로 향하는 방법은 늘 그렇듯 공항철도였다. 익숙한 노선, 익숙한 풍경. 다만 한 가지 달랐던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새벽도 아니고 이른 아침도 아닌, 오후 출국 일정이었다는 것이다. 여행이라고 하면 늘 이른 시간의 분주함부터 떠올리게 되는데, 오후에 느즈막이 출국하는 일정은 생각보다 훨씬 여유롭고 안정적인 리듬을 만들어준다. 시간에 쫓길 필요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출발 전의 피로가 눈에 ...

이번 도쿄 여행에서 인터넷 이용을 위해 선택한 수단은 ‘유심’이었다. 일본 여행을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와이파이 도시락부터 떠올리게 되는데, 나 역시 그동안은 큰 고민 없이 도시락을 선택해 왔다. 지난 여행에서도 와이파이 도시락을 사용했고, 연결 상태나 속도 면에서 딱히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었다.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할 때는 특히나 안정적인 선택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해보고 싶었다. 일정이 ...

이스타 항공 귀국편 탑승기 출국 심사까지 모두 마치고, 면세점에서 마지막으로 기념품까지 구입하고 나니, 이번 여행이 정말 끝나가고 있다는 실감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서울에서 출발해 도쿄에 도착했고, 공연장을 향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는데, 이제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짧은 일정이었기에 더더욱 그런 감정이 남았던 것 같다. 이번 귀국편 역시 입국 때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