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 공항에 입국하자마자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스카이라이너 탑승장이었다. 도쿄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가장 익숙한 선택지였고, 이전 여행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우에노까지 이동했었기에 이번에도 큰 고민 없이 같은 루트를 선택했다. 미리 클룩(KLOOK)을 통해 스카이라이너 티켓을 구매해 둔 상태였고, 공항에서 실물 티켓으로 교환한 뒤 바로 열차에 탑승할 계획이었다. 이 코스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사람’과 ‘타이밍’이었다. 이번 여행은 필자를 ...
이번 도쿄 여행에서 입국 시 이용한 곳은 나리타 국제공항 제1터미널이었다. 이제는 나리타 공항을 이용한 횟수도 제법 늘어나서, 제1터미널부터 제3터미널까지 한 번씩은 모두 경험해 본 셈이 되었다. 규모가 가장 작은 제3터미널은 동선이 단순하고 이용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공항 특유의 분위기나 긴장감은 조금 옅은 편이다. 반면 제1터미널은 확실히 ‘국제공항’이라는 인상을 주는 공간이었다. 천장이 높고, 입국 동선도 널찍하게 펼쳐져 있어서, 비행기에서 내려 ...
이번 여행은 정말 짧았지만, 그 어떤 여행보다 밀도가 높게 남은 시간이었다. 평소에는 최소 4박 5일 이상을 기준으로 여행 일정을 짜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동안 내가 가져왔던 여행의 전제를 스스로 깨버린 일정이었다. 1박 2일, 그것도 둘째 날 아침에 바로 공항으로 돌아오는 구조의 여행은 예전 같았으면 아예 고려 대상에도 올리지 않았을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행이 성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
이번 도쿄 여행에서 하룻밤을 보낼 숙소로 선택한 곳은 우에노역 인근에 자리한 NEW IZU HOTEL이었다. 이름만 보면 정식 호텔을 떠올리게 되지만, 실제로는 일본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교적 소박한 규모의 숙소로, 분위기만 놓고 보면 우리가 익숙한 호텔보다는 일본식 여관이나 간이 숙소에 더 가까운 인상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첫째는 가격, 둘째는 위치,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4명이 함께 머물 ...
2024년 11월, 관동에서 관서까지 이어진 기록 이번 여행은 짧았지만 밀도가 높은 여행이었다. 무엇보다 ‘여행을 다녀온 뒤 바로 쓰지 못한 여행기’를 이렇게 뒤늦게 정리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내 삶의 리듬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보통은 다녀오자마자 사진을 정리하고 동선을 복기하면서 글을 쓰는 편인데, 이번에는 2024년 11월의 여행을 2025년 12월에야 꺼내 들었다. 기록을 미루는 동안 시간이 통째로 증발한 ...
덴덴타운을 천천히 둘러보고 나오니, 이제 정말 귀국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실감났다.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시간까지 계산해보니,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아야 한 시간 남짓. 이 애매한 시간에 새로운 장소를 찾아 이동하기에는 동선도, 체력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은 이미 한 번 방문한 적이 있는 장소였다. 2023년 오사카 여행 당시 들렀던 ‘나나의 그린티’. 날씨도 예상보다 훨씬 더웠고, ...
도쿄에 아키하바라가 있다면, 오사카에는 자연스럽게 덴덴타운이 떠오른다.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서브컬처 문화에 관대하고, 또 그것을 하나의 산업으로 잘 발전시켜온 곳이기도 하다 보니, 이런 공간들이 도시마다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오사카의 덴덴타운은 흔히 “오사카의 아키하바라”라고 불리며, 전자기기 상점에서 출발해 점차 피규어, 애니메이션, 게임 굿즈를 중심으로 한 오타쿠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해 왔다. 처음 방문했을 때도 인상 깊었던 장소였고, 이번 여행에서도 자연스럽게 ...
다시 걷는 주방의 거리,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 상점가 킨류라멘에서 든든하게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이제 슬슬 다음 동선을 고민하게 되었다. 난바 일대에서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 있었고, 그렇다고 또 도톤보리 중심가로 들어가기에는 사람도 많고 정신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은 남동쪽, 덴덴타운 방향으로 향하게 되었다. 덴덴타운으로 가는 길에는 반드시 지나치게 되는 골목이 하나 있다. 바로 센니치마에 ...
— 용꼬리가 잘려버린, 그래서 더 유명해진 라멘집 도톤보리의 스타벅스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슬슬 아침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날 저녁은 토요일 밤 도톤보리의 인파에 밀려 간단하게 해결했기에, 이 날만큼은 제대로 된 한 끼를 먹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도톤보리 일대에는 워낙 유명한 식당들이 많다 보니, 아침부터 문을 여는 곳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도 들었지만, 다행히도 이 시간대에도 영업 중인 곳이 있었다. ...
난바역 게스트하우스 : MIYABI 익숙한 난바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이번 오사카에서 머물 숙소였다. 하루밖에 머무르지 않는 일정이었지만, 전날 도쿄 하마마스초에서 겪었던 일들이 워낙 강렬했기에 이번 숙소만큼은 최대한 무난하고 편안한 곳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바로 MIYABI Guesthouse였다. 난바역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었고, 후기에서도 전반적으로 평이 나쁘지 않았기에 큰 고민 없이 예약을 했던 곳이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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