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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 ― 도쿄 이후의 안도감, 난바 게스트하우스 MIYABI

이 숙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자면 단연 사장님이었다. 남미 출신으로 보이는 사장님이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체크인 순간부터 상당히 쿨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영어 소통도 무리 없이 가능했고, 말투나 태도에서도 여유가 느껴졌다.

난바역 게스트하우스 : MIYABI

익숙한 난바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이번 오사카에서 머물 숙소였다. 하루밖에 머무르지 않는 일정이었지만, 전날 도쿄 하마마스초에서 겪었던 일들이 워낙 강렬했기에 이번 숙소만큼은 최대한 무난하고 편안한 곳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바로 MIYABI Guesthouse였다.

난바역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었고, 후기에서도 전반적으로 평이 나쁘지 않았기에 큰 고민 없이 예약을 했던 곳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번 여행에서 숙소 선택만큼은 꽤 만족스러웠다. 전날 묵었던 도쿄의 숙소가 워낙 상태도, 분위기도 좋지 않았던 탓에 상대적으로 더 좋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괜찮은 숙소였다.


“난바역 서쪽,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는 난바역을 기준으로 서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보통 난바 하면 도톤보리나 신사이바시처럼 북쪽이나 동쪽의 번화한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서쪽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주택가 분위기가 강했다. 그래서인지 체크인을 하러 가는 길도, 밤늦게 돌아오는 길도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만약 숙소를 이쪽에 잡지 않았다면, 아마 이번 여행에서도 이 동네는 그냥 지나쳤을 것 같다. 여행지의 중심에서 한 발짝 벗어난 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느낌, 그것만으로도 이번 숙소는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3층 규모, 생각보다 여유 있던 공간”

MIYABI는 3층 규모의 게스트하우스였다. 1층에는 체크인 카운터와 함께 라운지 공간, 세면대와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었고, 2층과 3층이 숙박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처음 건물을 올려다봤을 때는 생각보다 층고가 높아 보여서 조금 놀랐는데, 실제로 내부에 들어가 보니 침대 배치를 고려한 구조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 배정받은 침대는 3층에 있는 벙크베드였다. 게스트하우스의 이층 침대라고 하면 좁고 답답한 공간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이곳은 생각보다 침대 폭도 넉넉했고, 천장도 높아서 답답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하루를 쉬어가기에는 충분한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1층 라운지 역시 인상적이었다. 화려한 시설은 아니었지만, 여행자들이 잠시 앉아서 쉬거나 이야기를 나누기에 딱 적당한 분위기였다.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쿨함 그 자체였던 남미 출신 사장님”

이 숙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자면 단연 사장님이었다. 남미 출신으로 보이는 사장님이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체크인 순간부터 상당히 쿨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영어 소통도 무리 없이 가능했고, 말투나 태도에서도 여유가 느껴졌다.

이것저것 물어보면 길게 설명하기보다는 “그냥 이렇게 하면 돼.”, “괜찮아, 써도 돼.” 같은 식으로 간단명료하게 응대해주는 스타일이었다. 원래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타월도 아무렇지 않게 그냥 쓰라고 말해주는 모습에서, 이 숙소만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마지막 날 짐을 맡길 수 있는지 물어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냥 1층에 아무 데나 두고 가.”라는 대답과 함께 출입구 비밀번호를 자연스럽게 알려주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게스트하우스 특유의 매력처럼 느껴졌다.


“사람 때문에 다시 오고 싶어지는 숙소”

호텔처럼 완벽한 시설이나 정제된 서비스를 기대할 수는 없는 곳이지만, 이 숙소에는 게스트하우스다운 편안함과 사람 냄새가 있었다. 특히 전날의 경험이 워낙 대비가 컸던 탓에, 이곳에서 느낀 안정감은 더 크게 다가왔다.

만약 다음에 다시 오사카를 여행하게 된다면, 다시 한 번 이곳에 묵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가 여행의 기분을 좌우할 수 있다는 걸, 이번 여행에서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던 순간이었다.


📍 오사카 난바 게스트하우스 MIYABI

  • 주소 : 2 Chome-7-26 Motomachi, Naniwa Ward, Osaka 556-0016
  • 전화번호 : +81-70-9128-6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