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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사카역에서 난바까지, 오사카로 들어오는 첫 이동” 신칸센을 타고 신오사카역에 도착했다. 다행히 열차는 예정된 시간에 정확하게 도착했고, 긴 이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피로감은 크지 않았다. 다만 조금 더 이른 시간대의 열차를 탔더라면 오사카에서의 일정이 더 여유로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이제부터는 도쿄가 아닌, 오사카라는 새로운 도시에서 여행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머릿속도 자연스럽게 다음 일정으로 전환되는 느낌이었다. 신오사카역에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는 도쿄와는 확실히 ...

“도쿄역 새벽을 버티다 ― 도쿄역 맥도날드” 숙소에서 예상치 못한 이슈가 있었던 탓에, 계획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숙소를 나설 수밖에 없었다. 사실 몸이 너무 피곤했기에,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한밤중에 울린 화재 경보 이후로는 다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혹시 또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지 괜히 마음이 불안해졌고, 그럴 바에는 차라리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이동하는 것이 ...

도쿄역에서 신칸센 관련 확인까지 모두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 하루 일정이 끝나가고 있다는 실감이 들었다. 더 돌아다닐 체력도, 특별히 갈 곳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 이대로 숙소로 돌아가도 되긴 했지만, 문득 다음 날 일정이 머릿속을 스쳤다. 다음 날 아침, 신칸센을 타고 오사카로 이동해야 하는데 도착 시간을 생각해보니 점심시간이 애매하게 걸려 있었다. 이동 중에 따로 식사를 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

멈출 뻔했던 시간 이후, 무대 위에서 이어진 선택 영상은 비교적 가볍게 시작된다. 카노우 미유는 인사를 건네며 요즘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화면 속 그녀는 밝고, 말투도 경쾌하다. 한국 음식 이야기를 하며 웃고, 사소한 일상에 대한 감상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 인터뷰가 처음부터 무거운 이야기를 하려는 자리는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영상을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이 가벼운 ...

불안을 정리하는 밤의 예행연습 스타벅스에서 잠시 쉬어간 뒤, 도쿄역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시계를 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고, 하루의 일정도 자연스럽게 정리 국면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다음 날 아침, 도쿄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오사카로 이동해야 했기에 마음 한켠에서는 은근한 긴장감이 계속 남아 있었다. 여행을 여러 번 해봤다고 해도, 신칸센처럼 시간과 장소가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하는 일정은 늘 신경이 쓰인다. 특히 도쿄역은 ...

도쿄역 캐릭터 스트리트와 도큐핸즈까지 둘러보고 나니, 시간이 제법 애매하게 남은 상황이었다. 아침부터 에노시마 섬을 구석구석 돌아보고, 에노시마에서 다시 도쿄로 이동해 조죠지와 도쿄타워 일대까지 둘러봤으니, 생각해보면 하루 종일 거의 쉬지 않고 움직인 셈이었다. 평소에도 많이 걷는 편이지만, 이날은 유난히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질 만큼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이 시간대에 다시 어딘가를 더 보러 가기에는 체력도 애매했고, 그렇다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

조죠지를 둘러보고 나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한 곳은 도쿄타워였다. 조죠지에서 도쿄타워까지는 도보로 이동해도 부담이 없는 거리라, 이 두 곳은 언제나 하나의 세트처럼 함께 둘러보게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도쿄타워는 2018년 첫 도쿄 여행 때 이미 전망대까지 올라가 본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여행에서는 굳이 타워 안으로 들어갈 생각은 없었다. 대신, 도쿄타워를 ‘어디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조금 더 집중해보기로 했다. 도쿄타워를 ‘올라가지 않고’ ...

에노시마 섬 여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도쿄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다음 숙소가 있는 하마마스초로 이동하기 위해 숙소에 들러 짐을 찾아 나왔다. 에노시마에 머물렀던 숙소는 위치가 워낙 좋아서, 문을 나서자마자 바로 카타세 에노시마역을 찾을 수 있었다. 여행지에서 숙소와 역이 가깝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큰 장점인데, 특히 캐리어를 끌고 이동해야 하는 날에는 그 진가가 더욱 분명해진다. 이번 이동 루트는 비교적 단순했다. 카타세 에노시마역에서 ...

에노시마 섬을 한 바퀴 돌고 나니, 결국 마지막에 남겨둔 곳은 하나였다. 에노시마의 중심이자 ‘가장 높은 곳’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곳, 에노시마 씨 캔들(江の島シーキャンドル)이다. 사실 섬을 걷다 보면 “여기서도 뷰가 좋은데?” 싶은 포인트가 계속 나오는데, 씨 캔들은 그 많은 뷰 포인트의 ‘결승점’ 같은 느낌이 있다. 신사 세 곳을 지나고, 바닷가 끝자락(이와야 동굴)까지 찍고, 다시 언덕을 되짚어 올라오는 동선 자체가 마치 “마지막은 ...

에노시마를 천천히 걸어 올라 세 번째 신사를 지나고 나면, 섬의 동쪽 끝자락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타난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중심부와는 달리, 이 길은 바다 쪽으로 트여 있어 한결 조용한 분위기를 띤다. 그 길을 따라 조금만 더 걸어가면, 바닷가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하나의 종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이 바로 용연의 종, 류렌노카네(龍恋の鐘)다. 에노시마를 대표하는 장소 중 하나로, 이 종은 단순한 전망 명소가 아니라 오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