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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과 이동 사이, 몸을 붙잡아 준 가장 현실적인 선택공연이 끝난 뒤, 반드시 필요했던 한 끼 아리오 아게오에서의 미니 라이브가 끝나고, 꽃다발을 전하고, 특전 행사까지 모두 마친 시점에서야 비로소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었다. 전날 저녁 이후로 이동과 공연이 계속 이어졌고, 둘째 날 아침 이타바시에서 간단하게 먹었던 식사가 마지막이었으니, 생각보다 훨씬 오랜 시간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였다. 응원과 촬영, ...

역에서 조금 벗어난, 조용한 아침의 선택지 이타바시역 근처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렸던 곳은 맥도날드였다. 하지만 막상 역 앞에 도착해 보니 문이 닫혀 있었고, 자연스럽게 다른 선택지를 찾아야 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松屋 板橋店였다. 역에서 아주 가깝다고 말하기엔 애매하고,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거리였다. 체감상으로는 도보 5분 정도. 큰 길에서 바로 보이는 위치라기보다는, 한 번쯤 방향을 틀어 ...

라라포트 후지미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우리는 다음 약속을 내일로 미루고 각자의 하루를 정리하기로 했다. 함께 이동했던 일행과는 쇼핑몰 앞에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고, 다시 차에 올랐다. 공연이 끝난 직후의 몸 상태는 생각보다 많이 지쳐 있었고, 이 상태로 대중교통을 갈아타며 숙소까지 이동했다면 첫날부터 꽤 고된 일정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 날은 여러모로 운이 좋았던 날이었다.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숙소 ...

가급적이면 더운 시기에는 일본을 방문하지 않으려는 편이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남쪽에 위치한 지역이 많고, 특히 도쿄의 경우 체감 온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단순히 기온만 높은 것이 아니라 습도가 높기 때문에 한여름에는 잠깐만 걸어도 체력이 빠르게 소모된다. 실제로 일본의 여름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뉴스가 매년 반복될 정도이기도 하다. 그래서 평소라면 이 시기를 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지만, 이번에는 공연 일정이 잡혀 있었기에 ...

아키하바라에서 맥도날드로 마지막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이제 정말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여행이라는 것이 늘 그렇지만, 마지막 날이 되면 갑자기 일정이 빠르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아직 도쿄에 머물러 있는 듯한 기분이었지만, 이제는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현실적인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카이라이너를 탑승할 수 있는 케이세이 우에노역으로 이동해야 했다. 아키하바라역과 우에노역은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라서 걸어서도 이동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캐리어를 ...

오다이바에서 야경까지 보고 아키하바라로 돌아오니 피로가 한 번에 몰려왔다. 하루 동안 이동 거리도 길었고, 더위 속에서 계속 걸어 다녔기 때문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관광이 아니라 저녁식사였다. 여행 막바지의 식사는 묘하게 중요하다. 그날 하루의 기억이 어떤 분위기로 마무리되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메뉴가 좋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선택한 것은 일본식 중화요리였다. 오다이바에서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미리 몇 군데를 ...

오다이바의 밤을 뒤로하고 돌아갈 시간 오다이바에 저녁 무렵 도착해 실물 크기의 건담, 다이버시티, 후지 TV, 자유의 여신상까지 천천히 돌아보았다. 계획했던 장소들을 모두 둘러본 셈이었고, 이동 동선도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나름 부지런히 움직였다고 생각했지만, 여행에서 시간은 늘 예상보다 빠르게 지나간다. 해가 완전히 내려앉자 바닷바람 덕분에 낮보다는 훨씬 덜 덥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여름의 공기가 남아 있었다. 9월의 도쿄는 한국의 초가을과는 다르게 ...

1. 왜 일본 가수들은 ‘무도관’을 목표로 말하는가 일본 아티스트 인터뷰를 보다 보면 이상할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문장이 있다. “언젠가 무도관에 서고 싶다.”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의아하게 들린다. 큰 공연장에 서고 싶다는 말이라면 이해하기 쉽지만, 굳이 특정 공연장을 지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더 큰 공연장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수용 인원이 더 많은 아레나도 있고, 몇 배 규모의 돔 공연장도 있다. 단순히 관객 ...

칸다 묘진을 다시 들른 뒤 칸다 묘진에서 에마를 걸어두고 난 뒤 우리는 다시 아키하바라로 돌아왔다. 전날의 아쉬움을 정리한 느낌이 들어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지만, 시간은 아직 꽤 남아 있었다. 그대로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이른 시간대였고, 그렇다고 다시 아키하바라 일대를 오래 돌아다니기에도 체력이 애매한 상태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음 장소를 정하게 되었고, 이번에는 오랜만에 오다이바를 다시 방문해보기로 했다. 오다이바는 2018년 도쿄를 처음 여행했을 때 ...

스타벅스에서 잠시 쉬어간 뒤 아키하바라의 스타벅스에서 잠시 쉬면서 체력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차가운 음료를 마시며 앉아 있던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계속 걸어 다니던 상태에서 벗어나 의자에 몸을 기대고 있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조금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여행을 와서 계속 카페에만 머무를 수는 없었기에 다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몸은 아직 완전히 가벼워지지 않았지만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