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우 미유의 ‘HELLO, TOKYO’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던 시부야의 주요 포인트들을 가볍게 다시 한 번 훑고, 타워레코드에서 목적이었던 CD까지 손에 넣고 나니 어느새 해가 완전히 기울어 있었다. 시계를 보며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이제 뭔가를 먹어야 할 시간이다. 사실 이번에 함께한 일행들은 모두 숙소가 있는 코지야에서 제대로 된 저녁 식사를 한 번은 해보고 싶다는 의견이 강했다. 필자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시부야에서 ...
이케부쿠로에서 일본인 친구와 헤어진 뒤, 우리 일행은 자연스럽게 남쪽으로 이동했다. 아직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이른 상황이었고, 하루를 이대로 마무리하기에는 어딘가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마침 아침에 긴시초 타워레코드에서 들었던 정보가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카노우 미유의 솔로 CD 재고가 아직 시부야점과 신주쿠점에 남아 있다는 이야기였다. 거리상으로만 보면 이케부쿠로에서는 신주쿠가 더 가깝지만, ‘볼거리’라는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선택지는 자연스럽게 시부야였다. 신주쿠가 거대한 도시의 얼굴이라면, 시부야는 ...
아키하바라를 떠나기 직전, 예전에 한 번 들러본 적이 있었던 코토부키야에 다시 한 번 들러보기로 했다. 굳이 목적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한 번 더 가보고 싶다”는 마음에 가까웠다. 아키하바라에는 수많은 피규어샵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코토부키야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조금 높은 대신, 제품의 완성도와 전시의 밀도가 인상적인 곳으로 기억에 남아 있던 매장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시 찾게 된 곳이었지만, 사실 그 순간에는 무엇을 꼭 사야겠다는 ...
2026년 1월 18일 오후, 홍대의 한 공간에서 카노우 미유는 다시 팬들과 마주 앉았다. 전날 저녁, 홍대 STAGE에서 열린 서울 라이브 ‘1999’가 무대 위에서의 현재를 증명하는 자리였다면, 이 날의 팬미팅은 그 무대가 끝난 뒤에도 이어지는 감정의 결을 천천히 정리하는 시간에 가까웠다. 노래가 멈춘 이후에도 남아 있던 온기, 그리고 그 온기를 말과 표정으로 다시 확인하는 오후였다. 팬미팅은 ㅎㄷ카페 5층 갤러리에서 열렸다. 무대와 ...
맥도날드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한 뒤, 우리는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목적지는 긴시초. 전날 공연과 저녁 일정으로 인해 몸과 마음 모두 꽉 차 있었던 상태였지만, 셋째 날 아침의 도쿄는 전날과는 전혀 다른 표정을 하고 있었다. 비가 내리고 있었고, 그 덕분인지 도시 전체의 속도도 한 템포 느려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날 요코하마 방면 열차를 잘못 타는 해프닝이 있었던 터라, 이번에는 전철을 타기 전부터 ...
1부와 2부 사이, 공연 사이의 숨 고르기, 스타벅스에서 머문 시간 KIWA에서의 1부 공연이 끝나자마자 맞닥뜨린 문제는 아주 현실적인 것이었다. “이 애매한 시간을 어디에서 보낼 것인가.” 공연의 열기는 아직 몸에 남아 있었고, 그렇다고 바로 저녁을 먹기에는 너무 이른 시각이었다. 배는 살짝 고팠지만, 무언가를 제대로 먹기보다는 잠시 앉아서 숨을 고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결국 선택지는 자연스럽게 카페였다. 텐노즈 아일에서 찾은 익숙한 ...
시나가와역에서 출발해 텐노즈 아일 방향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다리를 하나 건너자 풍경이 바뀌고, 그 사이로 오늘의 목적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감각이 또렷해졌다. 공연장으로 보이는 건물 앞에 도착했을 때, 이미 줄을 서 있는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들어왔다. 몇 번의 공연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안면을 튼 일본 팬들이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공연을 따라 이동하다 보니 “팬”이라는 단어보다 “아는 사람”에 가까운 사이가 되어버린 셈이다. 텐노즈 아일 ...
2026년 1월 17일 저녁, 홍대 STAGE에서 열린 카노우 미유 서울 라이브 ‘1999’는 단순한 해외 공연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이 무대는 한국 팬들에게 ‘처음 만나는 가수’라기보다는, 이미 여러 차례의 방송과 공연을 통해 서사를 공유해온 아티스트가 다시 돌아와 자신의 현재를 증명하는 자리였다. 화려한 장치나 과장된 연출보다, 무대에 선 사람의 밀도와 관객과의 거리로 승부를 보는 공연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 깊었다. 이번 서울 라이브는 ...
점심식사를 마친 뒤, 우리의 동선은 자연스럽게 공연장으로 향했다. 공연이 열리는 곳은 텐노즈 아일. 시나가와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고, 택시를 타도 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만큼의 거리였다. 다만, 그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한 곳이 있었다. 바로 꽃집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공연이 있는 날에는 꽃을 준비하는 것이 일종의 ‘의식’처럼 굳어버렸다. 작년 사카이 공연에서 처음 꽃을 전달한 이후로, 그것이 자연스럽게 ...
어느 순간부터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 표를 예전처럼 오래 고민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자주 실감한다. 한때는 해외여행이라는 단어 자체가 일정과 비용, 그리고 마음의 준비까지 요구하는 일이었는데, 지금은 일정만 맞으면 자연스럽게 항공권을 검색하고, 가격이 납득되는 선에서 바로 결제를 끝내는 쪽에 가깝다. 특히 도쿄라는 목적지는 더 그렇다. 멀지 않고, 낯설지 않으며,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익숙해지지도 않는 도시. 그래서인지 한 달에 한 번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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