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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우에노에서 시작된 귀국 루트, 스카이라이너로 나리타 공항까지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우리는 거의 동시에 잠에 빠져들었다. 창밖으로 어떤 풍경이 펼쳐졌는지는 솔직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도쿄의 아침 풍경을 감상할 여유는커녕, 몸이 먼저 반응했다. 약 40분 남짓한 이동 시간은 말 그대로 눈을 붙이는 데에만 사용되었다.

우에노역 근처의 작은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던 우리는 결국 새해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다. 알람을 맞추고 일어난 아침이 아니라, 밤을 통째로 넘긴 끝에 자연스럽게 맞이한 아침이었기에 몸 상태는 말 그대로 최악에 가까웠다. 그래도 이상하게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연말과 연초를 잇는 이 시간 자체가 이번 여행의 연장선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새벽이 지나고 첫차가 다니기 시작할 무렵, 함께 동행했던 일본인 친구는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짧지만 밀도 높았던 시간을 함께 보낸 뒤의 이별은 언제나 그렇듯 담담했다. 그렇게 우리 일행은 둘만 남았고, 식당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며 이제 정말로 어디로 향할지 정리해야 할 순간이 왔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오전 11시 55분. 아직 시간은 제법 남아 있었지만, 이미 밤을 새운 상태에서 도쿄 시내를 더 돌아다닐 여력은 남아 있지 않았다. 게다가 새해 아침 이른 시간에 문을 연 장소도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자연스럽게 결론은 하나로 모였다. 스카이라이너 첫차에 맞춰 우에노에서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하자. 공항에 일찍 도착해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는 편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 우에노역, 다시 출발점으로

전날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도쿄로 들어왔던 바로 그 장소, 우에노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묘하게도 이미 며칠은 지난 것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이번 여행이 주는 체감 밀도가 높았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티켓 발권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클룩을 통해 미리 구매해둔 QR코드를 이용했다. 이번에는 다행히도 열차 시간과 호차를 정확하게 확인한 덕분에 같은 칸, 같은 줄에 나란히 앉을 수 있었다. 어제 스카이라이너를 탈 때 겪었던 소소한 혼란들이 떠오르며, 그마저도 이제는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추억처럼 느껴졌다.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우리는 거의 동시에 잠에 빠져들었다. 창밖으로 어떤 풍경이 펼쳐졌는지는 솔직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도쿄의 아침 풍경을 감상할 여유는커녕, 몸이 먼저 반응했다. 약 40분 남짓한 이동 시간은 말 그대로 눈을 붙이는 데에만 사용되었다.


나리타 공항 제2·3터미널역 도착, 그리고 마지막 이동

열차가 감속하며 도착 안내 방송이 나올 즈음, 겨우 눈을 떴다. 우리가 내려야 할 곳은 나리타 공항 제2·3터미널역. 이번 귀국편은 제3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었기에 이 역에서 하차했다.

비몽사몽한 상태로 개찰구를 통과하고, 긴 통로를 따라 걷고 또 걸어 제3터미널로 향했다. 이 구간은 언제나 체력 소모가 큰 편인데, 밤을 샌 상태에서는 더더욱 길게 느껴졌다. 그래도 “이제 정말 끝이다”라는 생각이 들자, 묘하게 마음은 조금 가벼워졌다.

이렇게 해서, 충동적으로 떠났던 2024년의 마지막 도쿄 여행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 남은 것은 출국 수속과 비행기 탑승, 그리고 인천으로 돌아가는 일뿐이었다.


📍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 우에노역

  • 주소 : 1 Uenokoen, Taito City, Tokyo 110-0007, Japan
  • 전화번호 : +81 3-3831-2530
  • 홈페이지 : https://www.keisei.co.jp/

📍 나리타 국제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