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맞이한 첫 아침 식사
하네다 공항에서 밤을 보내고 나니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은 상태였다. 제대로 누워서 잠을 잔 것도 아니었고, 새벽에는 공항 내부가 꽤 추워져서 잠을 깊게 자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더 잠을 청하기보다는 차라리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서 몸을 조금 회복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해 다시 공항 내부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하네다 공항 제3터미널에는 에도코지(江戸小路)라는 식당가가 있는데, 이곳에는 일본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하지만 새벽 시간대였기 때문에 문을 연 식당이 많지는 않았다.
그렇게 몇 군데를 둘러보다가 라멘집 하나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세타가야 라멘(せたが屋)’이었다. 하네다 공항 에도코지에 있는 라멘 전문점으로, 공항 식당가 중에서도 비교적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 매장은 24시간 운영되는 라멘집이라 새벽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는 식당 중 하나다.
밤을 공항에서 보낸 뒤라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고,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하네다 공항 에도코지의 라멘 전문점
세타가야 라멘은 일본에서 꽤 알려진 라멘 브랜드 중 하나로, 라멘 장인 마에지마 츠카사(Tsukasa Maejima)가 만든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개성 있는 라멘과 균형 잡힌 맛을 추구하는 라멘집으로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름이 알려져 있는 편이다.
하네다 공항 매장은 제3터미널 4층 에도코지 구역에 위치해 있으며 좌석은 약 20석 정도 규모의 비교적 작은 라멘집이다. 공항 식당이지만 일반 라멘 전문점처럼 식권을 구입하고 주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런 방식은 일본 라멘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메뉴는 소유라멘(간장 라멘), 돈코츠 라멘, 미소 라멘, 츠케멘 같은 다양한 라멘이 준비되어 있는데 가격대는 대략 1,000엔에서 1,500엔 정도로 일본 라멘집 평균 수준이다. 공항 안에 있는 식당이지만 일본 라멘집 특유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곳이라 여행객들이 식사를 하러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닭고기 라멘 한 그릇
이곳에서 필자가 주문한 메뉴는 닭고기 라멘이었다. 가격은 1,250엔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밤을 공항에서 보내고 난 뒤라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특히 먹고 싶었던 상황이었다.
라멘이 나오자마자 먼저 느껴졌던 것은 국물 맛이 꽤 짜다는 점이었다. 한국 음식과 비교하면 일본 음식은 전체적으로 간이 조금 강한 편인데, 라멘 역시 그런 특징이 그대로 느껴지는 음식이다. 국물을 한 입 먹는 순간 “아, 일본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그래도 밤새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몸이 많이 지쳐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따뜻한 국물 음식은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됐다. 라멘 한 그릇을 먹고 나니 몸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완전히 컨디션이 회복됐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공항에서 밤을 보낸 뒤 먹는 첫 식사로는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네다 공항에서의 긴 밤이 끝나고, 도쿄에서의 하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세타가야 라멘 (Setagaya Ramen) — 하네다 공항 제3터미널
- 📍 주소 : 2 Chome-6-5 Hanedakuko, Ota City, Tokyo, Japan (T3 4F 에도코지)
- 📞 전화번호 : +81-3-5708-0899
- 🌐 홈페이지 : https://www.setaga-ya.com
- 🕒 영업시간 : 24시간 운영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