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여행 첫날 밤, 이미 낮에 세나도 광장부터 세인트 폴 대성당 유적, 그리고 몬테 요새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하루를 거의 다 써버린 상태였다. 체력도 꽤 빠져 있었고, 그렇다고 숙소로 바로 들어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첫날 밤은 조금 편하게 가기로 했다. 걸어다니면서 하나씩 보는 대신, 버스를 타고 도시 전체를 한 번 훑어보는 방식. 마카오에 처음 왔으니 지형을 먼저 머릿속에 넣어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마침 “오픈탑 나이트 버스 투어”라는 게 있어서 그걸 이용해보기로 했다.
문제는 여기까지 가는 과정이었다. 몬테 요새에서 내려온 뒤에 그대로 마카오 페리 터미널까지 걸어가면 된다고 판단했는데, 지도상으로는 30분 정도 거리라 충분히 여유 있게 도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초반까지는 문제 없었고, 그냥 산책하듯이 내려오면서 이동하고 있었는데, 막판에 길을 한 번 잘못 들어버리면서 상황이 완전히 꼬였다.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던 지점에서 방향이 틀어지니까, 갑자기 전혀 다른 골목으로 빠지게 되었고, 다시 원래 길로 돌아오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 순간부터는 여유 있게 걷던 게 아니라, 시간 맞추려고 뛰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미 하루 종일 걸어다닌 상태라 체력도 남아있지 않았는데, 마지막 구간을 거의 뛰다시피 해서 겨우 집결 시간 안에 도착했다. 진짜 조금만 늦었으면 그대로 놓칠 뻔했다.

“아슬아슬하게 도착, 자리 선택은 이미 끝난 상태”
오픈탑 나이트 버스 투어는 마카오 페리 터미널 인포메이션 센터 근처에서 출발한다. 오후 7시까지 집결인데, 이미 도착했을 때는 사람들도 거의 다 모여 있었고, 자리를 고를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결국 거의 마지막 타이밍에 올라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남아 있는 자리 쪽으로 앉게 됐다. 그게 오른쪽 자리였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 투어는 그냥 앉아서 가는 게 아니라 “어느 쪽에 앉느냐”에 따라 체감이 꽤 달라진다. 주요 포인트들이 한쪽 방향으로 몰려 있는 경우가 많아서, 잘 보이는 자리와 아닌 자리 차이가 분명히 있다.
실제로 출발하고 나서 바로 느껴졌다. 버스가 움직이면서 처음으로 전당포 거리 쪽을 지나가고, 곧 이어서 그랜드 리스보아 앞 분수 구간으로 들어갔는데, 이쪽이 딱 왼쪽에서 더 잘 보이는 구조였다. 오른쪽에서는 건물 사이로 살짝 걸쳐서 보이는 느낌이라 시원하게 보이지 않았다.
“아… 이거 자리 잘못 앉았다”
바로 그 생각 들었다.

“마카오 반도 → 코타이로 넘어가는 흐름”
버스는 페리터미널을 출발해서 자연스럽게 마카오 반도 중심 쪽으로 들어간다. 전당포 거리 쪽을 지나고, 그랜드 리스보아 앞을 지나면서 마카오 특유의 화려한 야경이 슬슬 시작된다. 낮에 봤던 모습이랑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이후에는 마카오 타워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이 구간에서 도시가 한 번 열리는 느낌이 난다. 시야가 확 트이면서 건물 밀도가 낮아지고, 바깥 풍경이 조금 더 크게 들어온다.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꽤 괜찮았다. 마카오 반도에서 코타이로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는 구간인데, 오픈탑 버스라서 바람을 그대로 맞으면서 이동하게 된다. 낮에 걸어다니면서 더위에 지쳐 있었던 상태라 그런지, 이 구간에서 바람 맞으면서 넘어가는 느낌이 생각보다 좋았다.
단순히 이동하는 게 아니라, “넘어간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전달되는 구간이다.


“코타이 들어오면 완전히 다른 도시”
다리를 건너서 코타이 지역으로 들어오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
마카오 반도가 오래된 도시라면, 코타이는 완전히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그래서 건물 배치도 다르고, 규모도 다르고, 조명 자체가 다르다.
버스는 코타이에 들어오자마자 갤럭시 마카오 쪽을 지나고, 이어서 윈 팰리스 앞 분수 구간으로 이동한다. 이쪽은 밤에 보면 확실히 화려하다. 조명도 그렇고, 건물 외관 자체가 눈에 확 들어온다.
그 다음에는 베네시안 마카오, 파리지안 마카오, 그리고 스튜디오 시티까지 이어지는데, 이 구간은 사실 “호텔 투어”에 가깝다.
걸어서 보기엔 너무 멀고, 하나씩 이동하기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거리인데, 버스 하나로 연결해서 쭉 보여주는 구조라서 첫날에 전체 구조 파악하기에는 딱 맞다.


“45분, 짧은데 흐름은 다 잡힌다”
전체 소요시간은 약 45분 정도였다.
짧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오히려 이게 적당하다. 더 길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핵심 구간만 딱 훑고 끝나는 느낌이라서 지루할 틈이 없다. 그리고 이 투어의 포인트는 “하나하나 자세히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연결해서 보는 것”이라서, 이 정도 길이가 딱 맞는다.
버스 투어는 생각보다 단순한 구조였는데, 마카오의 핵심 동선을 한 번에 훑어보는 루트로 짜여 있었다. 출발은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시작해서 전당포 거리 쪽을 지나고, 그랜드 리스보아 앞 분수 구간을 돌아 나온 뒤 마카오 타워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후 다리를 건너면서 자연스럽게 코타이 지역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구간에서 도시 분위기가 확 바뀌는 게 느껴진다. 코타이에 들어오면 갤럭시 마카오를 시작으로 윈 팰리스 앞 분수, 베네시안 마카오, 파리지안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까지 주요 호텔들을 순서대로 훑고, 마지막에 다시 베네시안 쪽으로 돌아오면서 투어가 마무리되는 구조였다.
정리해보면 루트는 아래 흐름으로 이어진다.
- 마카오 페리터미널 출발
- 전당포 거리
- 그랜드 리스보아 앞 분수 구간
- 마카오 타워
- 코타이로 넘어가는 다리
- 갤럭시 마카오
- 윈 팰리스 분수
- 베네시안
- 파리지안
- 스튜디오 시티
- 베네시안 (종료)
이렇게 보면 단순한 코스인데, 직접 타고 이동해보면 “마카오 반도 → 코타이”로 넘어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첫날에 전체 구조를 머릿속에 넣기에는 꽤 괜찮은 동선이었다.


“결론은, 첫날에 하기 좋은 선택”
이 투어는 완벽하게 설명해주는 투어는 아니다. 가이드 방송도 나오긴 하지만, 타이밍이 조금 어긋나는 경우도 있고, 설명 자체가 그렇게 디테일하진 않다.
대신, 이건 그게 목적이 아니다. 마카오 반도에서 시작해서 코타이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한 번에 눈에 넣어주는 게 핵심이다.
낮에 걸어다니면서 봤던 구시가지, 그리고 밤에 처음 보는 코타이의 화려함. 이 두 개를 한 번에 연결해서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첫날 밤에 하기에는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에 뛰어가면서 겨우 맞춰 탄 것도 포함해서, 그냥 더 기억에 남는 일정이 되어버렸다.
📌 마카오 오픈탑 나이트 버스 투어
- 📍 집결 장소 : 마카오 페리 터미널
- 🕒 집결 시간 : 약 19:00
- ⏱ 소요 시간 : 약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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