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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프롤로그’ 3월 말, 다시 도쿄로 향한 이유

이번 트롯 걸즈 재팬 도쿄 공연은 원래 작년 하반기에 열릴 예정이었던 일정이었다. 그러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공연이 연기되었고, 최종적으로 일정이 확정된 시점이 바로 올해 3월 말이었다. 공연 일정이 미뤄진 덕분에 결과적으로는 3월 한 달에 두 번 도쿄를 방문하는 일정이 만들어졌고, 체력적으로나 일정상으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선택이 되었다.

3월 초 도쿄 여행을 마치고 불과 몇 주가 지나지 않아, 다시 한 번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정만 놓고 보면 다소 무리로 보일 수도 있는 선택이었지만, 3월 말 도쿄에서 예정된 공연 일정 하나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2025년 3월은 한 달에 두 번이나 도쿄를 오가게 된, 꽤 이례적인 달로 기억될 것 같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자주 찾아왔던 카노우 미유 혹은 시스(SIS/T) 단독 무대와는 성격이 달랐다. ‘트롯 걸즈 재팬’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비교적 큰 규모의 공연이었고, 출연진 구성이나 무대 포맷 면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결의 공연이었다. 자연스럽게 이번 여행은 ‘공연을 중심에 둔 도쿄 여행’이라는 성격이 더욱 분명해질 수밖에 없었다.


연기 끝에 성사된 3월 말 공연

이번 트롯 걸즈 재팬 도쿄 공연은 원래 작년 하반기에 열릴 예정이었던 일정이었다. 그러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공연이 연기되었고, 최종적으로 일정이 확정된 시점이 바로 올해 3월 말이었다. 공연 일정이 미뤄진 덕분에 결과적으로는 3월 한 달에 두 번 도쿄를 방문하는 일정이 만들어졌고, 체력적으로나 일정상으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선택이 되었다.

다만 돌이켜보면, 만약 이 공연이 예정대로 작년에 진행되었더라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작년 11월 역시 여러 차례 일본을 오갔던 시기였고, 공연 일정이 있는 한 그 흐름에 맞춰 움직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3월 말 여행은 ‘예외적인 선택’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이어져 온 흐름의 연장선에 가까웠다.


시나가와 Club eX에서 열린 하루 두 번의 무대

트롯 걸즈 재팬 도쿄 공연은 3월 30일, 시나가와에 위치한 Club eX에서 진행되었다. 하루에 두 차례 공연이 열렸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오후 첫 공연은 ‘팬미팅’이라는 이름으로, 보다 가까운 소통에 초점을 둔 무대였고, 이어진 두 번째 공연은 정식 ‘콘서트’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구매했지만, 좌석 배정 결과는 아쉬움이 남는 편이었다. 공연장 후방 좌석이 배정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개인적인 운의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적인 이유에 가까웠다. 이미 작년에 예매를 마친 관객들이 우선 배치되고, 남은 좌석이 추가 판매되는 방식이었기에, 아무리 빠르게 티켓을 구매했더라도 올해 새로 예매한 관객에게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 공연은 충분히 밀도 있게 진행되었고, 무대 구성과 흐름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좌석의 아쉬움과는 별개로, 공연이 가진 에너지와 현장 분위기는 충분히 전달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왔다고 해서 후회 없는 공연’으로 기억에 남았다. 티켓 예매는 일본 공연 특유의 시스템에 따라 티켓보(Ticket Board)를 통해 진행되었다.


점점 짧아지는 여행, 더 선명해지는 목적

공연을 중심으로 일본을 오가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여행의 형태도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최소 4박 5일 이상 머무르며 도시 곳곳을 둘러보는 일정이 기본이었다면, 이제는 공연 일정에 맞춰 2박 3일 정도의 짧고 압축적인 여행이 하나의 패턴처럼 자리 잡아가고 있다.

회사 일정과 병행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크지만, 공연을 중심에 둔 여행에서는 짧은 일정이 오히려 집중도를 높여주기도 한다. 이번 여행 역시 2박 3일이라는 비교적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 안에서 해야 할 것과 보고 싶은 것이 명확했기에 불필요한 이동이나 고민 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제주항공으로 다녀온 이번 도쿄행

이번 3월 말 도쿄 여행에서도 항공편은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이전 사고 여파로 항공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었고, 일정상으로도 큰 무리가 없었다. 다행히 이번 여정에서도 항공편 이용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었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왕복할 수 있었다.

숙소는 우에노역 인근으로 정했다. 총 네 명이 함께 머무는 일정이었고, 비교적 늦은 시점에 예약을 진행했음에도 1인당 2박 기준 약 16만 원 선에서 숙소를 확보할 수 있었다. 3월 초 여행 때 이용했던 숙소와 비교하면 확실히 가격대는 높았지만, 여행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숙소 가격이 오르는 구조를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이었다.


봄으로 접어든 3월 말의 도쿄

3월 말 도쿄의 날씨는 확실히 봄에 가까웠다. 3월 초만 해도 아직 겨울의 잔상이 남아 있었던 반면, 이번에는 낮 시간대에 외투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기온이 올라 있었다. 서울과 비교하면 계절의 흐름이 한발 정도 앞서 있다는 느낌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공연 일정 사이사이로 도쿄의 거리 풍경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었고, 짧은 일정임에도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공연뿐만 아니라, 현지 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점도 이번 여행을 더욱 인상 깊게 만든 요소였다.


이번 3월 말 도쿄 여행은, 단순히 ‘다시 한 번 도쿄를 다녀온 여행’이 아니라

공연을 중심으로 한 이동, 계절의 변화, 그리고 반복되는 도시 속에서 발견한 미묘한 차이가 함께 어우러진 시간이었다.

이제부터 이어질 기록들은, 이 여행의 세부적인 장면들을 하나씩 꺼내어 정리해 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