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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긴시초에서 미나미센쥬로, 하루를 접는 귀갓길

미나미센쥬역에 도착하고 나니, 도쿄 도심의 번잡함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역 주변은 낮보다 훨씬 조용했고, 숙소로 향하는 길도 익숙한 풍경으로 가득했다.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간단한 야식을 사고, 숙소로 들어와 하루를 마무리했다.

노래방에서 마지막까지 시간을 보내며 아쉬움을 달래기는 했지만, 결국 하루는 끝이 나기 마련이었다. 다음 날에도 공연 일정이 남아 있었기에 무리할 수는 없었고, 각자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긴시초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췄고, “내일 또 보자”라는 인사를 남긴 채 하나둘 흩어졌다. 하루 종일 함께 웃고 떠들었던 사람들이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지는 순간은 언제나 조금 묘한 감정을 남긴다.

긴시초역으로 향하는 길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공연과 식사, 노래방까지 이어진 하루의 여운이 아직 몸에 남아 있었고, 역 주변의 불빛과 늦은 시간 특유의 공기가 그날의 피로를 천천히 드러내고 있었다. 이 날의 마지막 일정은 숙소로 돌아가는 일, 그리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긴시초역에서 미나미센쥬역으로 이동하기

긴시초역에서 미나미센쥬역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다. 지도상으로 보면 두 지역은 그리 멀어 보이지 않지만, 전철 노선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미나미센쥬역 자체가 여러 노선의 중심에서 살짝 비켜난 위치에 있어서, 대부분 한 번 이상 환승을 해야 했다.

대표적인 이동 방법만 해도 몇 가지가 있었다. 긴시초역에서 소부선을 타고 아키하바라로 이동한 뒤 히비야선으로 환승하는 방법, 혹은 소부선을 이용해 도쿄역까지 간 뒤 조반선으로 갈아타는 코스도 있었다. 또 다른 선택지는 한조몬선을 타고 기타센쥬역으로 이동한 뒤 다시 히비야선이나 츠쿠바 익스프레스로 환승하는 방법이었다.

이미 하루 동안 충분히 이동을 반복했던 터라, 가장 빠른 방법보다는 조금 덜 익숙한 노선을 선택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선택한 코스가 바로 한조몬선을 이용해 기타센쥬역으로 이동하는 경로였다.


긴시초역에서 기타센쥬역까지 — 한조몬선

긴시초역에서 한조몬선을 타고 기타센쥬역으로 향했다. 한조몬선은 개인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노선은 아니었기에, 오히려 이런 밤 시간에 타보는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낮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는 노선이지만, 이 날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고, 좌석에 앉아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여유도 있었다.

전철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하루를 되돌아보게 된다. 사이타마에서의 공연, 긴시초에서의 두 번째 라이브, 팬들과의 대화, 그리고 노래방까지 이어진 밤. 몸은 분명 피곤했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런 날은 잠들기 전까지도 쉽게 잠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걸 알면서도 굳이 서두르지 않고 창밖을 바라보며 기타센쥬역에 도착했다.

기타센쥬역은 이미 전날, 사이타마에서 돌아오는 길에 한 번 거쳐간 곳이었다. 이틀 사이에 두 번이나 들르게 되니, 낯설기보다는 묘하게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기타센쥬역에서 미나미센쥬역까지 — 히비야선

기타센쥬역에서 미나미센쥬역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두 가지였다. 히비야선과 츠쿠바 익스프레스. 두 노선 모두 미나미센쥬역으로 이동이 가능했지만, 우리는 히비야선을 선택했다. 큰 이유는 없었고, 단지 환승 동선이 조금 더 익숙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실 기타센쥬역에서 미나미센쥬역까지는 단 한 정거장 거리였다. 그 한 정거장을 위해 또 한 번 환승을 해야 한다는 점이 살짝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미나미센쥬라는 동네가 가진 위치적 특성이라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전철을 갈아타고 한 정거장을 이동하는 짧은 시간 동안, 오늘 하루가 공식적으로 끝나고 있다는 느낌이 조금씩 실감났다.


숙소로 돌아와, 다시 조용해진 밤

미나미센쥬역에 도착하고 나니, 도쿄 도심의 번잡함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역 주변은 낮보다 훨씬 조용했고, 숙소로 향하는 길도 익숙한 풍경으로 가득했다.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간단한 야식을 사고, 숙소로 들어와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렇게 셋째 날은 조용히 접혔다.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여행다운 하루였다. 이동과 공연, 사람과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마지막은 다시 일상처럼 숙소로 돌아오는 흐름. 다음 날도 또 다른 공연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이 날은 이 정도의 여운만 남겨두는 것이 가장 적당해 보였다.


📌 긴시초역

  • 📍 주소: Sumida City, Tokyo
  • 🌐 노선: JR 소부선, 도쿄메트로 한조몬선
  • 🕒 운영: 전일 운행

📌 기타센쥬역


📌 미나미센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