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Magzine Korea

도쿄 여행 —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 ‘케이세이 유젠(京成友膳)’

케이세이 유젠은 초밥 정식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식당이었다. 가격은 공항 식당답게 다소 높은 편이었는데, 초밥 정식 한 세트가 1,850엔. 한화로 환산하면 약 18,000원 정도였다. 정식에는 10피스의 초밥과 장국이 함께 제공되는 구성으로, 양 자체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정도였다.

공항에 남겨진 여유로운 시간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나리타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번에 탑승할 항공사는 에어부산이었고, 출발 터미널은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이었다. 입국할 때도 같은 터미널을 이용하긴 했지만, 도착하자마자 바로 도심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공항에 머물렀던 기억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다시 찾은 제1터미널은 낯설면서도 새롭게 느껴졌다.

출발 시각은 오후 7시 35분. 공항에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해 있었고, 체크인까지 마친 뒤에도 시간이 꽤 남아 있었다. 이럴 때 가장 애매한 선택지는 늘 비슷하다. 서둘러 출국장으로 들어가 버릴 것인가, 아니면 공항 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마지막 정리를 할 것인가. 이번에는 후자를 선택했다. 여행의 끝에 남은 시간만큼은 급하게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 생각보다 넓은 공간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은 평소 자주 이용하던 제2터미널이나 제3터미널에 비해 확실히 규모가 크다는 인상을 준다. 동선도 여유가 있고, 식당가 역시 선택지가 많았다. 출국 전 식사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고, 덕분에 어디에서 마지막 식사를 할지 천천히 고민해볼 수 있었다.

이번 식사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목적이라기보다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장면에 가까웠다. 도쿄에서의 반나절 일정, 짧지만 밀도 있었던 이동,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전의 정리 같은 시간. 그래서인지 마지막 식사는 가능하면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여러 식당을 둘러본 끝에 선택한 곳이 바로 케이세이 유젠이었다.


초밥 정식을 선택한 이유

솔직히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초밥을 즐겨 찾는 편은 아니다. 일본을 여행하면서도 일부러 초밥집을 찾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동행한 지인의 취향을 따르기로 했다. 그는 초밥을 좋아했고, 여행의 마지막 식사 정도는 그의 선택에 맞추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이세이 유젠은 초밥 정식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식당이었다. 가격은 공항 식당답게 다소 높은 편이었는데, 초밥 정식 한 세트가 1,850엔. 한화로 환산하면 약 18,000원 정도였다. 정식에는 10피스의 초밥과 장국이 함께 제공되는 구성으로, 양 자체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정도였다.

공항에서 먹는 식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선택이었고, 무엇보다 ‘여행의 마지막 식사’라는 상징성이 더 크게 느껴졌다.


예상보다 길었던 기다림

공항 식당은 음식이 비교적 빨리 나온다는 인상이 강했기에, 주문 후에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음식이 나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아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고, 시간이 조금씩 흐르자 은근히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물론 출발 시각까지는 여유가 있었지만, 공항이라는 공간에서는 작은 지연도 괜히 마음을 조급하게 만든다. ‘혹시라도 탑승 시간이 촉박해지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스치기도 했다. 다행히 정말로 걱정이 될 만한 시점이 오기 전, 음식은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주문을 받은 뒤 하나씩 초밥을 쥐기 시작한 듯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시간은 걸렸지만, 음식의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늦게 나온 만큼 신선함이나 완성도는 오히려 괜찮았다는 인상이 남았다.


여행의 마지막 식사로서의 의미

초밥 정식은 담백했고, 공항이라는 장소를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아주 인상 깊은 맛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마지막 식사로서 흠잡을 부분도 없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식사가 이번 여행을 정리하는 하나의 마침표 역할을 해주었다는 점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 돌아가야 한다는 감각이 분명해졌다. 출국 수속을 남겨두고 있지만, 여행의 감정은 이 테이블 위에서 이미 어느 정도 정리된 느낌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자리를 정리했고, 다시 공항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제 남은 것은 출국 심사와 탑승, 그리고 일상으로의 복귀뿐이었다.


🍣 케이세이 유젠 (京成友膳)

  • 📍 주소 : 〒286-0111 Chiba, Narita, Sanrizuka, 御料牧場1-1 Narita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1 중앙빌딩 4층
  • 📞 전화번호 : +81-4-7632-5905
  • 🌐 홈페이지 : https://www.iworekeisei.co.jp/restaurant/yuzen/
  • 🕒 영업시간 : 07:00 –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