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꼬리가 잘려버린, 그래서 더 유명해진 라멘집 도톤보리의 스타벅스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슬슬 아침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날 저녁은 토요일 밤 도톤보리의 인파에 밀려 간단하게 해결했기에, 이 날만큼은 제대로 된 한 끼를 먹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도톤보리 일대에는 워낙 유명한 식당들이 많다 보니, 아침부터 문을 여는 곳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도 들었지만, 다행히도 이 시간대에도 영업 중인 곳이 있었다. ...
여행의 마지막 아침, 커피 한 잔과 기념품 하나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전날 밤 비교적 일찍 숙소로 돌아와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눈을 뜨니 묘하게 아쉬운 기분이 먼저 들었다. 짐은 이미 전날 어느 정도 정리를 해두었고, 체크아웃 시간 전까지 숙소에 짐을 맡길 수 있었기에 가볍게 몸만 나설 수 있었다. 돌아가는 항공편 시간이 애매한 편이라, 실제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은 ...
사카이 오이즈미 녹지에서 열린 코프 페스타를 모두 보고 난 뒤, 다시 오사카 시내로 돌아왔다.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제대로 된 저녁 식사를 해야 할 시간이었다. 문제는 날짜와 시간이었다. 하필이면 토요일 저녁, 그것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난바로 돌아온 것이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난바니까 어딘가는 들어갈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도톤보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마자, 그 기대는 ...
사카이에서 열린 코프 페스타 일정을 마치고 다시 오사카 시내로 돌아왔다. 슬슬 저녁을 해결해야 할 시간이었지만, 난바 일대로 돌아온 순간 선택지가 많아 보이던 생각은 곧 착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하필이면 토요일 저녁, 오사카에서도 가장 붐비는 시간대였고,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식당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괜히 무리해서 줄을 서기보다는, 오랜만에 다시 오사카에 왔다는 사실을 조금 더 즐겨보기로 했다. 식사는 잠시 ...
— 오이즈미 녹지에서 마주한 하루의 기록 이번에 사카이까지 오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코프 페스타’라는 행사였다. 단순한 지역 축제라기보다는, 일본의 생활 협동조합인 코프(Co-op)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행사에 가까운 자리였다. 만약 이 날, 이 시간에 시스(SIS/T)의 공연 일정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곳 사카이의 오이즈미 녹지까지 올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은 종종 이렇게, 하나의 이유로 시작해 전혀 예상하지 ...
사카이 여행 “오이즈미 녹지”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녹지’보다는 ‘공원’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한 편인데, 일본에서는 ‘녹지(緑地)’라는 개념의 공간이 비교적 자주 등장한다. 단순히 산책을 위한 공원을 넘어, 도시와 도시 사이에 자연을 보존하고 사람들의 일상 속 휴식 공간으로 기능하는 넓은 자연 지대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녹색이 남아 있는 땅’에 가깝다. 이번에 카노우 미유가 소속된 그룹 시스(SIS/T)가 공연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여행을 여러 ...
베지터블 오케스트라를 활용한 LG 냉장고 광고 이야기 LG라는 브랜드를 떠올리면 항상 따라붙는 이미지가 하나 있다. 제품은 정말 잘 만드는데, 그걸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이야기하는 데에는 늘 조금 서툴다는 이미지다. 실제로 가전제품을 오래 써본 사람들일수록 LG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막상 “LG 광고 중에 기억에 남는 게 뭐가 있냐”고 물으면 쉽게 떠오르는 사례는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 LG가 어느 순간, ...
LG 그램 광고가 배터리를 설명하지 않은 방식 한동안 “제품은 잘 만드는데 광고는 못한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기업 중 하나가 LG였다. 기술력은 분명한데, 그걸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에는 늘 한 박자씩 늦는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LG의 광고를 보고 있으면, 이 말이 더 이상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공개된 LG 그램 광고 역시 그런 ...
난바역에서 신카나오카역까지, 오이즈미 녹지로 가는 길 난바에서 꽃다발까지 무사히 구입을 마치고 나니,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정이 하나 남아 있었다. 오늘 오사카에 온 가장 큰 이유, 바로 사카이에서 열리는 ‘코프 페스타’에 가는 일이었다. 공연 장소는 오사카부 사카이에 있는 오이즈미 녹지. 지도에서 보면 오사카 시내와는 꽤 떨어져 있는 곳으로, 체감상으로도 ‘도심을 벗어난다’는 느낌이 드는 장소였다. 난바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동선에서 ...
― 하나지로에서 시작된 공연 전의 작은 준비 숙소에 짐을 맡기고 나서,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의 핵심 일정은 오후 2시에 열리는 사카이 코프페스타였다. 사실 이번 오사카 일정 자체가 이 공연 하나를 중심으로 다시 짜이게 된 것이었는데, 그만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하루였다. 이날 무대에는 카노우 미유가 속한 그룹 시스(SIS/T)가 출연할 예정이었고, 그 무대를 직접 보기 위해 오사카까지 내려오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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