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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타 여행을 떠나기 전, 일본인 지인에게 “오무타에 간다”고 말했을 때 가장 먼저 돌아온 이야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라멘도 유명하지만, 꼭 하나만 꼽자면 ‘쿠사키 만쥬’는 먹어보고 오라는 말이었다. 특히 미유가 라디오에서 직접 추천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거의 ‘꼭 방문해야 할 장소’처럼 느껴졌다. 여행을 마무리하기 전, 이 도시가 오래도록 간직해온 맛을 하나쯤은 몸에 남기고 가고 싶다는 생각도 ...

오무타 여행의 마지막 풍경, 스와공원으로 향하다 이온몰과 바닷가 산책로를 지나 다시 바로 오무타역으로 돌아가기에는, 마음이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남은 시간은 약 한 시간 남짓. 아주 길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떠나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지도에서 남쪽을 향해 이어진 녹지 하나를 골랐다. 스와공원이라는 이름의 공원이었다. 오무타 여행의 마지막 장면을 채우기에, 어쩐지 잘 어울리는 장소처럼 느껴졌다. 스와공원은 오무타 시내에서도 비교적 넓은 ...

떠나기 전, 바다를 보고 싶다는 마음 오무타를 떠나기 전, 한 가지는 꼭 하고 싶었다. 바다를 보고 돌아가는 것. 오무타는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이고, 지도 위에서도 분명 해안선이 보였지만, 막상 여행 동선을 짜다 보니 바다와 직접 맞닿는 순간은 쉽게 생기지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만큼은 바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미유가 바다를 배경으로 찍어두었던 사진이 어렴풋이 떠올랐지만, 정확한 장소는 찾지 ...

오무타 로컬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 쿠마노 신사를 나와 다시 오무타역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두고 잠시 고민했다. 지도상으로 보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기도 했고, 실제로 오무타 신사에서 쿠마노 신사까지는 그렇게 걸어오지 않았던 터라, ‘이 정도면 다시 걸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 반나절 동안 거의 계속 걸어 다닌 상황이었고, 체력 소모가 제법 누적된 상태였다. 결국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쿠마노 신사 ...

사람 없는 거리, 걸어서 이어진 두 신사 오무타 신사를 나와 쿠마노 신사까지는 따로 이동 수단을 쓰지 않고, 그대로 걸어서 이동했다. 지도상으로 보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고, 실제로도 천천히 걸어도 부담 없는 정도였다. 다만 인상적이었던 건, 그 짧은 거리 동안 정말 사람을 거의 마주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평일 낮 시간이기도 했고, 관광지로 붐비는 동선이 아니다 보니 거리 전체가 조용했다. 차가 간간이 지나갈 ...

오무타에서 보낼 수 있었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이날 저녁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잡혀 있었고, 오무타에서는 반나절 정도만 머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짧다’는 감각보다는 ‘꿈같다’는 감정이 더 먼저 들었던 것 같다. 카노우 미유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 사진과 기록으로만 보던 장소에 실제로 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가장 먼저 다녀온 곳은 오무타 ...

오무타에 도착해 역을 벗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졌던 건, 생각보다 훨씬 조용하다는 인상이었다. 평일 낮이라는 조건도 있었겠지만, 거리에는 사람의 움직임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소음 대신 공간 자체가 가진 정적인 분위기가 먼저 다가왔다. 관광지 특유의 북적임과는 거리가 멀었고, 누군가의 ‘일상’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도시 한가운데에 외부인인 내가 잠시 끼어든 느낌에 가까웠다. 그 적막함이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지만, 몇 걸음 걷지 않아 곧 ...

오무타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했던 건, 역시 짐 문제였다. 마지막 날 일정이었고,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엔 동선도 체력도 애매한 상태였다. 원래 계획은 역 근처에 있는 오무타 관광 안내소에 마련된 코인락커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기차 카페에서 나와 육교를 건너 철길을 넘은 뒤, 그대로 관광 안내소 쪽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관광 안내소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

전시된 전차인 줄 알았던 그 장소 오무타역에 도착했을 때, 이곳이 여행의 한 장면이 될 거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특급 열차에서 내려 플랫폼을 빠져나오며 느꼈던 건, 분명히 후쿠오카 시내와는 다른 공기였다. 사람의 밀도도, 소리의 크기도, 움직임의 속도도 한 박자씩 느린 도시. 이곳에 오기 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역 근처에 기차를 개조한 카페가 있다’는 이야기를 접해 두긴 했지만, 그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여행의 동선 안으로 ...

특급 열차로 건너간 거리, 도시에서 고향으로텐진에서 다시 출발선에 서다 하카타에서 아침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이동을 준비했다. 이번 목적지는 오무타. 후쿠오카 안에서도 성격이 전혀 다른 도시다. 니시테츠 텐진역은 늘 그렇듯 사람이 많았고, 지하와 지상이 동시에 얽혀 있어 처음엔 방향을 잠깐 헷갈리기도 했다. 지하로 내려가면 지하철 노선이 이어지고, 지상으로 올라오면 니시테츠 열차가 출발하는 구조. 표지판을 몇 번 확인한 끝에, 다행히 지상 쪽으로 ...